차례
아름다운사람김서령
먼저한꼭지_외로움에사무쳐봐야안다,배추적깊은맛을
*‘철철문장’상의할매의‘보단지타령’
책을내며_옛부엌의아침과저녁들이앞다퉈떠오르니
*“편차고하다맛을베레뿐다”
1부아득하거나아련하거나
어머니의마술,콩가루국수
*히수무레하고부드럽고슴슴한
엄마의레시피를귓전으로흘려들었다
내제사상에는호박뭉개미만있어도될따
그순간생에감사했다
콩간데에미손간데라
무언가고프고그리운이들에게찔레순맛을
여름더위물렀거라,야생취나물무침
삶이‘삶은나물보다’못할리야
*고요한시간겸허한마음으로
입이굼풋하믄좋은소리가안나오니,군입거리
백석이그리도좋아하던가자미
*야위어서푸르른가자미한토막
육개장과하수상한토란의만남
2부고담하거나의젓하거나
‘명태보푸름’의개결한맛이여
*“상미하게”“이식하시게”
슴슴한무익지,‘니맛도내맛도없는’
*손님상엔꿀넣은‘약지’
달콤함을옹호한다
수수조청고던날저녁
*수수는수수몫이,내게는내몫이
봄의맛,햇장타령
*콩나물밥에달래간장!
수박의5덕德을찬讚하노라
*겨울수박은수박이아니다
새근한‘증편’의색깔고운자태라니
‘난젓’,물명태와무가빚어낸싱그러운단맛
샤또오브리옹도흥칫뽕!정향극렬주
두견주한잔받으시라
*한겨울사랑방에핀꽃,안동다과상
순하되슬쩍서러운갱미죽
*가을새벽,홀로차를마시며
3부슴슴하거나소박하거나
팥소든밀가루떡,‘연변’을아시나요
들큰알싸,먹을수록당기는집장
쑥국한그릇에불쑥와버린봄
*“님은쑥을캐겠지”
*나의〈오감도〉
*쑥을뜯으며엄마를생각하다
그노랗고발갛던좁쌀식혜는어디로가버렸나
*‘식혜르네상스’유감
*안동‘알양반’은안동식혜를꺼렸다
덤덤하나반가운맛,감자란놈
*아버지가못내잊지못한,그제주고구마
밤에보늬가있는까닭
물고기잡이인술이야기둘
끝내다못쓴간고등어이야기
편집후기_한사람이가고한문장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