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제국의 인종주의 (제2차 세계대전기 식민지 조선인과 일본계 미국인)

총력전 제국의 인종주의 (제2차 세계대전기 식민지 조선인과 일본계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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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의의 사도’ 미국-‘악의 화신’ 일본제국은 잊어라!

국가 운명을 건 총력전, 태평양전쟁 시기
싸우며 닮아간 미?일 인종주의에 대한 입체적 규명

《총력전 제국의 인종주의―제2차 세계대전기 식민지 조선인과 일본계 미국인Race for Empire: Koreans as Japanese and Japanese as Americans during World War Ⅱ》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를 배경으로 미국과 일본이 각각 일본계 미국인과 식민지 조선인을 어떻게 수용하고, 이용했는지에 대한 정책 변화를 인종주의, 전시 프로파간다, 아시아에서의 헤게모니, 내셔널리즘, 젠더 등을 축으로 논의한다.
이 책이 포착하는 것은 인종주의와 인종주의 거부가 양립하면서 미국과 일본 양국은 인종주의의 성격이 변화, 남성중심주의적으로 연동되는 초국가적인 장면 등 유사한 역사적 궤적을 보였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학 및 국가학의 경계,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미국과 일본에 대한 기존의 평가, 전시와 전후의 상식적인 구분 등을 넘어서는 성과를 일구어냈다. 따라서 이 책은 식민지 조선의 역사에 대해서도 세계사와 연동된 더욱 넓은 지평 속에서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

다카시후지타니

1953년미국시카고출생.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역사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캘리포니아샌디에이고대학역사학과교수를거쳐현재토론토대학역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
근대일본의내셔널리즘과천황제를글로벌한근대성내부의다른내셔널리즘과비교해비판적으로고찰하면서국민국가,정치,서벌턴,젠더등의문제를분석하고있다.현재펼쳐지고있는일본의우경화경향,그리고한국영화에대해서도논의하고있다.
저서와논문으로는《화려한군주Splendidmonarchy:powerandpageantryinmodernJapan》(1996),PerilousMemories:TheAsia-PacificWar(s)(공저,2001),“JapaneseCivilizationintheModernWorldⅩⅥ:NationStateandEmpire”(공저,2002),《日本はどこへ行くのか》(공저,2003),《한국영화의미학과역사적상상력》(공저,2006)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도해목록
한국어판머리말
영자표기와이름에대해
자주사용되는약어들

서문_소수민족병사들과식민지병사들,그리고거부의정치학

1부‘거친인종주의’에서‘친절한인종주의’로
01_죽일권리,살게할권리:일본인으로서의조선인
02_“아주유용하며아주위험하다”:삶,죽음,인종의글로벌정치

2부‘미국인’으로서의일본인
03_선택의주체,(부)자유의미로
04_논리와역논리들,그리고반격행위
05_영화〈고포브로크〉:통전기의아메리칸히어로만들기

3부‘일본인’으로서의조선인
06_국가동원
07_민족,피,자기결정
08_식민지와국가의젠더,성,가족정치학

에필로그_〈네사람의지원병〉

옮긴이후기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지역학넘어서기,미국제국과일본제국의유사성

이책은초국가적인비교연구를통해미국이자유민주주의적이고평등주의적인나라인반면,일본은파시스트적이고전체주의적인국가였다는‘상식’을깨뜨린다.“제2차세계대전동안두나라의역사가한가지모습으로수렴되는것은전쟁이라는특수한순간에발생한단순한아이러니가아니다.이는현대의아시아태평양에서헤게모니를잡기위해미국과일본이서로협력하고경쟁하면서최고도로만나는지점이자그공통의성격이기도하다.”(78쪽)
지은이는두나라내부의인종화된소수자주체들에대한담론및이들에대한현실적대우가근본적으로비교가능하다는입장을바탕으로제2차세계대전시기아시아지역의헤게모니를잡기위해두나라가경쟁적으로고안하고시행한일본계미국인과식민지조선인에대한정책을다양한형태의방대한자료를제시하며고찰한다.정부의공식문서는물론수용소의소식지,일본계미군이나조선출신‘지원병’의증언,문학텍스트및영화(〈고포브로크〉,〈망루의결사대〉등)등다양한자료를동원해소수‘인종’에대한주류의시선을꼼꼼히분석한다.

‘거친인종주의’에서‘친절한인종주의’로,소수민족에대한군동원과협력

지은이는노동력과전력을시급히확충해야했으며,인종차별을비난하는적국의프로파간다에도대항해야했던전시의조건속에서두나라의정책은배제와죽임의권력을행사하던‘거친인종주의vulgarracism’에서삶을안내하는포용적이고‘친절한인종주의politeracism’로급격히변모되지않을수없었다고논한다.즉,전쟁과더불어,‘미국인으로서의일본인’과‘일본인으로서의조선인’을만들어외부를향해내세우려는경쟁을촉발했다.그리고그경쟁의중심에있었던것은군대였다는것이저자의생각이다.“두나라는글로벌한무대에서인종주의를거부하는것처럼연기해야했으며,군대의인력수요를충족시키기위해이들을병사로모집해야했기때문이다.이절박한문제로인해두나라는군대안팎에실제로존재했던차별에예기치않은방식으로맞서지않을수없었다.더나아가군대의인력문제는전반적인인적자원의필요와더불어민간과군의노동력부족에대한공포가점점심각해지면서고려되었다.”(58쪽)
따라서이책은일본계미국인과식민지조선인의국민으로서의주체성과‘자기결정selfdetermination’을‘자결自決’,즉죽음과연관시키면서,일본계미국인들로구성되어유럽전선에투입된100대대및442연대의사례와식민지조선인에대한지원병모집및징병문제를집중적으로고찰한다.
저자는인종주의의성격이변화하는전반적인상황을인식할때만이‘내선일체’를받아들인이광수나,그충성심을증명하기위해일본계미국인부대가자살대대로조직되어야한다고주장했던마이크마사오카MikeMasaoka의협력을억압과강제의결과로만볼경우상황을충분히파악할수없음을강조한다.요컨대이사람들은‘친절한인종주의’의포용적인차원을최대한확장시키기위해당국의담론생산에자발적으로참여했음을설득력있게규명해낸다.

통전적관점과모범적인소수자담론

이책의또다른미덕은전시와전후를통전적通戰的인관점으로고찰한다는점이다.지은이는일본학의창설자중한사람이자주일미국대사이기도했던라이샤워Reischauer의〈일본에대한정책비망록〉(1942)을인용해-이책의주요성과이기도하다-미국이전쟁이끝나기오래전부터일본천황을하나의‘괴뢰puppet’로서전후일본에유지시키려는계획이수립되었음을보여준다.“라이샤워자신이지적했던것처럼,그는‘우리의이데올로기전쟁에서승리하는’한가지방법으로서이계획을제출했다.이데올로기전쟁에서승리한다는것은‘황색과갈색’의국민들이미국식자유민주주의와자본주의의길을따르도록영향을끼칠필요가있음을의미하는암호적인말이었다.”(394쪽)그리고그러한맥락에서일본계미국인들의군사동원은전쟁기의필요성을충족하는정책이었을뿐만아니라전후아시아인들에대한글로벌한관리전략의일환이기도했다고고찰한다.
따라서전시외국인수용소에서벗어나미국군인으로서전공을세운일본계미국인들은미국내의우수한소수자들이되었으며,이는일본을“명예직백인국가”로서미국의동아시아헤게모니쟁취투쟁의잠재적인동맹국으로생각하는일과짝을이루게된다.그리고이러한미국의헤게모니전략은일본뿐만아니라일본의식민지를벗어난한국에도오늘날까지적용되고있다고지은이는본다.

식민지조선의경험을이해하는새로운프레임

이와함께지은이는미국의전시영화와더불어이광수,장혁주,허영,이마이다다시今井正등이만들어낸식민지조선의영화와소설에대해집중논의한다.그결과이텍스트들에일관되게나타나는젠더의문제에주목하면서,이것들이남성들의젠더화된유대를통해민족적차이를극복함으로써가부장적인일본국가에귀속되는모습을그리고있다고고찰한다.“전쟁이끝난후국가및국가내의소수인종에대한담론은인종적인위계를전복하지않는한소수인종의문화적차이를용인하는방향으로바뀌었다.영화〈고포브로크GoforBroke〉는그변화의산물이다.우리가고찰해왔던것처럼,초기에일본계미국인들은전쟁수행에용맹하게참여한점에대한찬양과함께병사와시민으로재현되었다.”(391쪽)
이렇게내셔널리즘과식민주의가젠더,인종,민족,계급과얽혀있는양상이탈식민주의적인현재에도여전히영향을끼치고있다는지은이의설명은일제강점기를보는우리의시선을새롭게하여그지평을세계사적으로넓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