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실의 시대, 역사 부정을 묻는다 ('반일 종족주의' 현상 비판)

탈진실의 시대, 역사 부정을 묻는다 ('반일 종족주의' 현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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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반일 종족주의》의 반역사성을 정면으로, 조목조목 비판한 것이다. 군 ‘위안부’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이것이 《반일 종족주의》의 핵심이자 주전선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간 《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비판은 적지 않았지만 산발적이고 감정적이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실증주의를 내세워 일본 극우 부정론자가 좋아할 만한 주장을 반복하는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 군 ‘위안부’ 문제에 천착해온 지은이가 실증적 방법과 해석적 방법, 그리고 구조적 분석의 방법을 교차해가며 비판한 이 책은 우리 사회가 눈여겨보아야 할 가치가 있다.
저자

강성현

역사사회학자.성공회대열림교양대학교수.동아시아연구소HK+교수및냉전평화연구센터장.학부,석ㆍ박사학위를보면사회학외길을걸어왔지만한국근현대사에관심이많아역사학을공부했다.최근에는일본군‘위안부’문제와전쟁범죄,냉전아시아의문화와대학및지식생산에깊은관심을가지고미국과영국등국외자료기관에서자료를조사,수집하고연구하고있다.지은책으로《끌려가다버려지다우리앞에서다1,2》(공저,2018),《식민주의,전쟁,군‘위안부’》(공저,2017),《종전에서냉전으로》(공저,2017),《열전속냉전,냉전속열전》(공저,2017),《한국전쟁사진의역사사회학》(공저,2016),《세월호이후의사회과학》(공저,2016)등다수가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_탈진실과역사부정,그리고《반일종족주의》

1부‘반일종족주의’란무엇인가

1_2019년,‘반일종족주의현상’
《반일종족주의》의파급력|‘반일종족주의’현상의세층위|한일우파역사수정주의연대와네트워크|‘반일종족주의’현상,앞날이더문제

2_2019년,‘교과서우파’의탄생,2005년한국과1997년일본
한일‘교과서우파’의탄생|뉴라이트의‘자학사관’비판과일본우파|한국뉴라이트와교과서포럼

3_2013~2015년,반일민족주의를공격하라
반일시각은‘종북좌편향’?|‘교학사교과서’로촉발된역사전쟁|교과서‘반동’과역사전쟁

4_반일종족주의의방법과논리
‘반일종족주의’란|입맛따라고른자료와통계의사실왜곡과혐오표현|“목소리큰쪽이이긴다.떠들어라”

2부《반일종족주의》주장을비판한다

1_일본군‘위안부’는‘성노예’가아니라돈잘버는‘매춘부’였다고?
‘위안부=성노예설’부정의배경|이영훈‘들’에게일본군‘위안부’란

2_유괴나취업사기는있지만,노예사냥과같은강제연행은없었다?
유괴도불법적인강제동원|업자선정부터조선군사령부가감독

3_민간의공창제가군사적으로동원되고편성된것이니합법이다?
극우파들의공창제소환|민간의공창제와군‘위안부’제도의관계

4_‘위안부’개인의영업이었고,자유폐업의권리와자유가있었다?
본토에서도유명무실했던‘자유폐업’규정|최전선지역에서자유폐업은허구

5_수요가확보된고수익시장이었고,적지않은금액을저축,송금했다?
일본군점령지의전시초인플레무시|전혀가치없는군표를모은꼴

6_‘위안부’와여자정신대를혼동하고있다?
여자정신근로령이전에정신대존재|위안부가된정신대1기생의증언

3부자료와증언,왜곡하거나찬탈하지않고맥락을보다

1_연합군포로심문자료를어떻게읽을것인가
자료에게묻고듣다|자료소스안밝히고선별해과잉해석|동남아번역심문센터자료등비교분석해야|‘위안부’란|누가얼마나‘위안부’를동원했나|버마에서의‘위안부’생활

2_일본군‘위안부’피해자이야기를어떻게들을것인가
문옥주의이야기를절취하고왜곡하다|찬탈당한목소리를돌려줄수있을까

3_작별의아리랑을부른조선인‘위안부’:버마미치나의조선인‘위안부’이야기
전쟁과사진병|미치나에서찍은사진3컷|두심문보고에서그녀들의이야기를읽다|그녀들은돌아왔을까

4_전리품으로남은만삭의‘위안부’:중국윈난성쑹산과텅충의조선인‘위안부’이야기
미군사진병이찍은스틸사진의시각과사각|영상은숨결을불어넣었다|주검이되어돌아오지못한여성들|‘위안부’학살을부정하는자들|‘부정’을부정한다

5_일본군위안부,미군ㆍ유엔군위안부,한국군위안부:이영훈의“우리안의위안부”론에답한다
전쟁이끝나도전쟁처럼살아야했던|포주가된국가|공창제폐지해놓고위안소설치|일본군경력자들의발상|이영훈의“우리안의위안부”론에내포된“폭력적심성”

에필로그_탈진실의시대,부정과혐오에어떻게대응할것인가
탈진실의시대부정과혐오가펼쳐내는풍경|‘역사부정죄’입법이필요하다

보론_부정의시대에어떻게역사를듣는가(조경희)
한일역사부정론의동시대성|역사부정과여성혐오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일본군‘위안부’강제연행은없었다고?
합법적‘공창제’하의매춘부였다고?
고수익이보장된개인영업이었다고?
방대한자료와치밀한연구를통해
《반일종족주의》의민낯을낱낱이드러내다

진실에눈감은채입맛따라자료골라왜곡해석
실증의탈을쓴역사부정론과혐오론의
수법과논리를폭로한다

“모든사람은자신만의의견opinion을가질권리가있는것이지,자신만의사실facts을가질권리가있는것은아니다.”
사회학자이자미국민주당상원의원이었던고대니얼패트릭모이니핸의말이다.특정정치적의도를갖고역사부정을시도하는것을숨긴채자신만이실증적으로‘기본사실’을말하고있다고선동하는집단에게참으로시사적인말이아닐수없다.역사부정론자는자신의주장이자료와증거에기반하고,신뢰할만한연구결과임을강조한다.그러나실상은밑도끝도없는숫자를통계형태로나열하고,편향적이고의도적으로자료를왜곡해석하며,논거와상관없는주장을암시를걸듯반복한다.지난해출간되어이른바‘반일종족주의현상’을불러일으킨《반일종족주의》(이영훈외)가바로그런방법과논리를충실히보여준다.
이책은,일본군‘위안부’문제를중심으로《반일종족주의》의반역사성을정면으로,조목조목비판한것이다.군‘위안부’문제에초점을맞춘것은이것이《반일종족주의》의핵심이자주전선이기때문이다.사실그간《반일종족주의》에대한비판은적지않았지만산발적이고감정적이라는아쉬움도없지않았다.그런점에서실증주의를내세워일본극우부정론자가좋아할만한주장을반복하는《반일종족주의》에대해군‘위안부’문제에천착해온지은이가실증적방법과해석적방법,그리고구조적분석의방법을교차해가며비판한이책은우리사회가눈여겨보아야할가치가있다.

“목소리큰쪽이이겨서야”방법론자체가문제
지은이는1부에서우선‘반일종족주의’는무엇이문제인지짚는다.큰틀에서‘반일종족주의’의바탕부터흔드는것이다.우선“‘위안부=성노예설’을공개적으로부정한국내최초의연구자”라는이영훈의자화자찬이일본극우역사부정론자하타이쿠히코의20년전주장과맥이닿아있음을지적한다.또한일우파역사수정주의의연대와네트워크에주목하면서2002년불거진2차북핵위기와일본인납치사건으로반북감정을공유한이들이2004년‘친일진상규명법’통과를계기로이른바‘뉴라이트’가태동하게되었다는시대적배경을보여준다.그러면서편향적인자료선별과의도적인자료오독과생략을근거로한역사수정주의는나치독일의홀로코스트를부인했던역사부정과같은선상에있음을설득력있게반박한다.
예컨대한일범죄통계중위증죄와무고죄에관한한일범죄통계를비교해한국인이거짓말쟁이민족이라는주장에어떤허점이있는지,조선총독부의통계치는식민지지식권력의목적과효과를고려해어떻게비판적으로활용해야하는지지적하면서《반일종족주의》의주장은‘실증’의탈을쓴역사부정이자‘부정의실증주의’임을지적하고있다.나아가그핵심은자료여부가아니라프레임싸움이라는논리라며“목소리큰쪽이이긴다”는일본극우파의냉소주의와닮았다고지적한다.

“성노예가아니라매춘부였다고?”세부사항비판
2부에서는일본군‘위안부’문제에관한이영훈의주장을사실을들어하나하나논파한다.이영훈의주장은“일본군‘위안부’는강제연행되지않았고공창제의합법적테두리안에서자기영업과‘자유폐업’을할수있는돈벌이가좋은매춘부였지성노예가아니었다”로정리된다.이에대해지은이는“유괴도불법적인강제동원이며위안부를모집,영업한업자선정부터조선총독부에서감독했다”는사실을보여준다.또한합법적인민간의공창제가군사적으로동원된것이일본군‘위안부’제도라는이영훈의주장에대해지은이는공창제가합법적인성매매를뜻하는것이아니라국가의성관리로서그운용의실상은합법과불법을넘나들었으며,따라서군‘위안부’제도를합법적인것으로정당화할수없다고비판한다.‘위안부’업은개인영업으로‘자유폐업’의권리와자유를가졌다는이영훈의주장에대해서도일본본토공창제에서도‘자유폐업’은유명무실한규정이었고식민지조선의공창제에서는아예없던규정이었으며,최전선의일본군‘위안부’제도운영에서‘자유폐업’은말할것도없이완전한허구였음을입증한다.“수요가확보된고수익시장으로많은금액을저축,송금했다”는대해서도현지물가와일본의물가변화추이를제시하며점령지에서의전시초인플레에따라전혀가치없는군표를모은셈이었음을보여준다.
문서자료와역사적증거가없다는이유로군‘위안부’피해자들의증언을무시하는일본극우파와이영훈의주장에대한지은이의비판은통렬하다.역사적증거를인멸한자들이엄격한실증주의자를자처하고있는아이러니한상황을개탄한다.지은이는지난해한라디오와의인터뷰사전문답을페이스북에올렸는데이런내용이있다.“예를들면,똥을밟았고,그게분명한사실인데,증거를대라합니다.그래서똥밟은신발을찍은사진을보여주었는데,그똥은사람거냐짐승거냐묻습니다.이에대해답하면,그성분은무엇이냐뭐이렇게끝없이증거를대라말하는상황인거죠.따라서100퍼센트증명하지못했으니확신을가지고자기주장만되풀이하면서목소리를높입니다.”

“피해자증언을어떻게들어야할까”맥락읽기
3부에서는실례를들어가며자료를어떻게읽어야하는지조근조근설명한다.지은이는버마미치나에포로로잡힌‘위안부’들에대한미군의심문자료와사진,중국윈난성쑹산과텅충에서미군병사들이찍은스틸사진과짧은동영상을하나하나들어가며심층적으로분석한다.
그렇게해서미국측심문자료에서위안부를‘prostitute’라옮긴것등을근거로‘위안부’를‘매춘부’로이해한일본극우파의주장을이렇게논박한다.미군이통번역에서쓴‘prostitute’는포로심문을담당했던일본인2세병사들이활용한군정보대언어학교에서편찬한사전의용례에따라그렇게한것일뿐,prostitute라는용어는매춘부를뜻하는것이아니라위안부를뜻하는것이라설명한다.나아가1944년부터는미군도일본군‘위안부’제도를점차이해하게되어‘prostitute’보다‘comfortgirl’로번역하기시작했음을지적한다.
영국측심문자료와교차분석하고,스틸사진과동영상을꼼꼼히분석해맥락을찾아내는과정은작은실마리하나로범인을찾아가는수사기법과흡사하다.지은이가5년이넘도록미국과영국등을방문하는등5년이넘도록“온몸을갈아넣어”자료와증언을모았기에그의《반일종족주의》비판은독자에게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