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변방과 반란, 1812년 홍경래 난

조선의 변방과 반란, 1812년 홍경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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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농민반란? 계급투쟁? 조세 폭동?
홍경래 난 색다르게 보기 완결판
“성공한 혁명은 모두 썩어서 무너질 듯한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미국의 경제학자 J. K. 갤브레이스는 혁명의 세 가지 필요조건을 들면서 이 같이 갈파했다. 그렇다면 1812년 평안도에서 일어난 홍경래의 반란은 왜 실패했을까. 조선왕조의 통치 이념과 권력체제가 아직은 내구성이 있었던 이유가 가장 크겠다. 하지만 조선왕조 쇠퇴의 신호탄으로 자리매김 되었기에 그 배경이나 주체세력의 실체 나아가 반란의 성격은 일제강점기 이래 많은 학자, 문인들의 관심거리가 되었다. “토착적이고 근대적인 혁명 전통과 정신의 뿌리”(신채호 등)로 보기도 하고, 한국사의 쇠퇴와 침체의 증좌(오다 쇼고 등 일본 학자)로 보기도 했다.
재미 한국사학자가 관찬 사서 외에 재판기록, 일기, 문집 등을 꼼꼼히 분석해 쓴 이 책은, 홍경래 난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저자

김선주

하버드대하버드-옌칭기금교수.워싱턴주립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은후하버드대학에서한국사를가르치면서조선시대의사회,문화,생활사를주로연구해왔다.저서로VoicefromtheNorth:ResurrectingRegionalIdentitythroughtheLifeandWorkofYiSihang(1672~1736)(2013),WrongfulDeaths:SelectedInquestRecordsfromNineteenth-CenturyKorea(2014,공저),TheNorthernRegionofKorea:History,Identity,andCulture(2010,편저)가있다.하버드-옌칭도서관의귀중본을연구하여소개하는작업의일환으로Chejudoy?haengilchi(濟州嶋旅行日誌),TraveloguefromChejuIsland(2016)와Sukch’?ncheato(宿踐諸衙圖),IllustrationofMyPlacesofWork(2012)의책임편집을맡았다.

목차

1부국가,지역,지역지배층그리고문화

1장청북지역의역사적발전과지역지배층
북부지역의초기역사
조선전기의북부지역지배층
지역지배층-통합ㆍ분열ㆍ경쟁

2장지역차별과홍경래난
평안도출신의문과성적
차별적정치문화의본질
차별의실제-백경해의사례
차별의근원에관한한가지설명
평안도주민의문화적정체성
지역적정체성과반란

3장홍경래난의경제적맥락
북부의경제와조세행정
환자의운영과지방민의불만
조세,농민의빈곤,그리고반란
상업경제의확대와상인의반란가담

4장예언과대중반란
풍수설-한국에서전개된이론과실천
홍경래난의예언적신앙

2부1812년홍경래난

5장반란세력지도부와참여자
핵심지도부의구성
반란연결망의구축-반란세력점령지역외부
청북지역에서내응의모집
반란의준비

6장반란세력과진압세력
반란의초기단계
중앙정부의반격과송림전투
정주이북의반란세력과의병의기여

7장수세에몰린반란세력
반란의실패

8장홍경래난연구에나타난민족·계급·지역
토착적ㆍ진보적ㆍ혁명적전통과왕조의쇠퇴
반란의동력으로서계급투쟁
조선후기의지역차별과중앙ㆍ주변의관계
반란에서풍수설과천명의역할
반란과그영향

부록
1.1차자료와방법론
2.백경해의경력
3.반란주요지도자들의운명
4.조선왕조의국왕

옮긴이의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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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주체-농민아닌소외된지방지배층이주도
북부지역지배층은남부지역지배층보다더많은급제자를배출했으나북부출신은당상관직에오르는통로인홍문관원에는한명도임명되지못했다(77쪽).반란에중요한지원을제공한부류는이들지역양반이었다.흉년과가혹한조세에시달린농민들은금광개발소문에혹해가담했을뿐자발적으로반란에참여하지않았으며패배를예상하자마자반란군에서도망쳤다.

원인과성격-계급투쟁성격은약해
지도자와일반병사를포함한반란세력은자신들을특정한경제적계급이나사회적신분집단의대표자라기보다는북북사람으로여겼다(295쪽).지도부의한사람이었던김사용이선천의부유한향인계항대에게돈과곡식을내놓으라윽박질렀지만이는기본적으로반란자금을확보하려는것이었지향촌의부자를응징하려는것이아니었다(239쪽).

이념-천명사상과풍수설의복합
풍수설과예언은대중의지원을동원하고반란을정당화하는데중요한정치적도구였다.홍경래와우군칙같은핵심지도자가지관이었을뿐아니라왕조교체에서풍수설과예언적신앙은동조자를모으는데핵심적역할을했다(157쪽).홍경래난을포함해수많은모반에서나타난대로최고지도자를‘정진인鄭眞人’이나그저‘진인’이라고부른표현은《정감록》의예언에서가져온것이분명하다.

좌절-지역차별론의한계
평안도차별이란이슈는다른신분의사람을같은깃발아래모이게하는이념적이유도제공했다(295쪽).그러나동시에특정지역에국한됐다는불만의본질은지역적경계를넘어좀더넓은범위의불만세력에게서지원을얻을수있는가능성을크게약화시켰다(300쪽).그결과반란지도자들은황해도에서무예에뛰어난소수의인물과서울의첩자몇명을빼면청북지역바깥에서중요한지원을얻지못했다(202쪽).지역적충성을넘어서는데실패한운동은어느것이든끝내실패한다는사례를넘어서지못한것이다.

영향-사회적차별은여전
반란이후평안도의친정부적지배층은재정적(관군의작전에기부한것에대한보상으로그들이받은면세때문에)ㆍ사회적(그들이새로받은관직ㆍ품계ㆍ칭호에수반된특권과높아진위신때문에)으로번영하게됐다.반란이후1894년(고종31)문과가폐지될때까지문과에급제한지역지배층이늘어난것도이집단이안녕을누렸음을보여주는증거다(304쪽).그렇긴해도조정의차별적승진제도등평안도출신에대한사회적차별은20세기초까지지속됐다(283쪽).

책은반란의정치ㆍ경제ㆍ사회적원인과배경을찬찬히살핀1부와참여인물들의면면과반란의경과를추적한2부로구성되어있다.덕분에홍경래난의입체적조망이가능하다.적폐청산과개혁을통한“한번도경험해보지못한나라”가시대의화두다.왕조교체를꿈꿨던서북인들의반란을새삼뜯어보는것이의미가없지않은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