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역사란 무엇인가
Description
‘제2의 설민석 사태’를 막기 위한 한 제안
역사 매개Vermittlung를 위한 전문가 키우기
역사는 콘텐츠의 보고寶庫다. 소설은 물론이고 영화, TV드라마 심지어는 컴퓨터 게임에까지 즐겨 소재로 이용된다. 그런 만큼 역사 다큐나 강연이 대중매체에 등장해 인기를 모으는 것도 그리 이상할 것은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역사 대중화와 진지한 역사 연구 사이에는 틈이 있다. 최근 벌어졌던 인기 강사 설민석을 둘러싼 해프닝이 그중 하나다. 사실에 바탕을 두고 역사의 재미, 역사의 교훈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20세기 후반 들어 서양 학계에서 주목 받는 공공역사가 그 답의 하나가 될 수 있다. 공공역사는 역사학계와 전문 역사학자라는 범위를 넘어서 일반인이나 그 경계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역사 실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2018년 독일에서 발간된 이 책은 공공역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나 이 분야를 전공하려는 대학생을 위한 탄탄한 입문서이다.
저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기획,마르틴뤼케,이름가르트췬도르프저,정용숙

저자:마르틴뤼케MartinLucke
베를린자유대학교프리드리히마이네케연구소의역사교육정교수.독일제국과바이마르시대남창의역사에관한연구로빌레펠트대학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연구분야는역사적다양성연구,젠더와섹슈얼리티의역사,쇼아Shoah와역사학습,경험적역사문화연구,역사교육이론논쟁(다양성과교차성연구,퀴어이론,탈식민문화이론)이다.파울놀테및마틴사브로와함께베를린자유대학교공공역사석사과정을이끌고있다.

저자:이름가르트췬도르프IrmgardZundorf
포츠담현대사연구소공공역사부서장.전후시대서방연합국점령지와초기서독의가격정책과생활수준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드레스덴군사사박물관,독일역사의집에서근무하고동독사통당독재정리전문가위원회에참여했다.온라인저널ZeitgeschichteOnline및독일의역사연구자플랫폼H-Soz-u-Kult편집주간을역임했다.베를린자유대학교공공역사석사과정기획과운영에참여하고있다.

역자:정용숙
중앙대학교DAAD-독일유럽연구센터연구교수.독일보쿰대학교에서루르중공업지역의탈산업화와노동자가족에관한사회적구조조정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연구분야는노동사및가족의사회사,산업유산과공공역사,역사갈등과역사화해이다.

목차

들어가며

1장공공역사란무엇인가
1.공공역사의역사와제도화
1―미국과세계의공공역사
2―독일의공공역사
2.공공역사의개념과실제
3.공중속의역사:공공역사의선도개념인역사문화와기억문화

2장역사교육과공공역사
1.공중의역사전유
2.역사교육의원리:내러티브,역사적상상,다원적관점
1―내러티브
2―역사적상상
3―다원적관점
4―공공역사생산을위한역사교육의표준
3.사회적차원I:다양성
1―다양성,사회,역사
2―인종,계급,젠더:다양성과교차성연구의사회적범주
4.사회적차원II:포용
1―사례1:20세기초아르메니아인제노사이드
2―사례2:동성애의역사

3장공공역사방법론
1.물질문화
2.이미지역사
3.소리역사
4.역사매개에서구술사와시대증인
1―구술사인터뷰
2―‘시대증인’이라는존재
5.리빙히스토리

4장공공역사와미디어
1.미디어가‘진실한’역사를만든다:공공역사의미디어구성력인진본성과미디어전유
2.텍스트와이미지관련출판미디어
1―역사소설
2―역사전문서
3―역사전문잡지
4―만화
3.시청각미디어:영화와텔레비전속의역사
4.디지털미디어

5장박물관과기념관
1.박물관과기념관의개념과역사
1―박물관의기원과발전
2―1945년이후독일에서기념관의발전
2.박물관연구의방법
1―박물관학
2―박물관분석과전시분석
3.전시제작과교육

6장공공역사교육
1.대학교육:이론과실제의결합
2.석사논문:분석및수행과제
1―역사제시의분석
2―수행과제와프로젝트관리
3.경력개발
1―대학교육
2―인턴십
3―박사학위
4―수습사원
4.학문과이벤트사이에서:공공역사의연구지침과윤리지침
5.직업분야
1―미디어
2―박물관과기념관
3―정치
4―경제

옮긴이해제
도판과표
약어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역사학계-바람직한대중화를위한화두
1970년대미국에서선보인공공역사는호주,영국등으로확산되면서독일에서공공역사는학문분과가되어가고있다.한국에이용어가알려진것은2000년무렵이지만,그동안한국사국정교과서논쟁이나역사를소재로한창작물(영화?드라마등)의인기그리고역사박물관전시에대한논란은한국이야말로공공역사현상의대표적사례로꼽힐만하다.
‘설민석사태’때일각에서그들만의역사연구가아니라역사대중화를위한‘스토리텔러’의필요성이제기되었던만큼공공역사의개념과방법론을정리한이책은우리역사학계에바람직한대중화를위한화두를제공한다.

역사학도-소통을위한방법론과직업가이드
미국에서는1970년대에대학이팽창하면서역사학과졸업생들이대학연구자나학교교사로일자리를얻지못하는경우가많아졌다.우리나라에서도“문과라서죄송합니다”란자조가퍼진지오래다.아울러역사에대한공공의관심이커지고있는데도대학중심의학계가공중公衆과의접점을잃었고,자기들끼리만읽는책이나출판한다고비난이나온다.역사가들이전문가로서의능력을발휘해대중적인역사표현을발전시키는데참여해야하며대학강의또한역사가들의작업조건변화에맞추어조정되어야한다는데이견은많지않을것이다.
구술사방법론,만화를포함한역사소비채널,학위논문의소재등을소개하는이책은실용적측면에서역사교육의새로운시사점을던진다.

박물관-무엇을,어떻게보여줄것인가
공공역사가는전시기획이나교육또는저널리즘같은고전적직종외에도연구조사,스마트폰앱개발,여행가이드,이벤트기획등의일을할수있다.따라서박물관은공공역사가대중과만나는최일선중하나다.박물관이수집과보존을위한장소에그치지않고우리가원하는삶이어떤것인지를알려주는일을하는덕분이다.공공역사가는이를위해비전문가대중을위해재미있을뿐아니라역사의진행을한눈에보여주는대중적방식으로역사를‘다듬는’일을해야한다.지금까지독일대학에공공역사를도입하고제도화하는일은주로현대사에초점을맞추어온감이있다.현대사관련몇몇전시회가논란거리가되었던점에비추어보면제5장에서박물관과기념관의역할을다룬이책은박물관관계자들에게도적지않은도움이될것으로보인다.

역사수용자-흥미롭고유익한역사소비를위하여
역사학은끊임없이발전한다.사실은고정적일지라도자료발굴과해석은늘어나고달라질수있어서다.이제는구미에서역사학의어엿한하위분과로자리잡은공공역사를소개하는이책은기본개념부터그간의전개과정,그리고박물관이나미디어등공공역사의다양한현장을생생하게다루고있어우리학계나역사소비자들에게나침반이될수있다.예를들어이책이소개하는‘시대증인’,‘구술사아카이브’,‘리빙히스토리’등의개념이그렇다.이책의발간으로공공역사에대한관심과저변이확대되고,보다다양한공공역사실천을곳곳에서만나볼수있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