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민족차별의 일상사 (중등학교 입학부터 취업 이후까지)

식민지 민족차별의 일상사 (중등학교 입학부터 취업 이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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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학적부ㆍ교지ㆍ동창회 명부에 졸업생 구술까지
숫자로 확인하는 일제하 민족차별의 실상
일제강점기 한국사회에서는 신분차별, 성차별, 빈부차별, 학력차별, 민족차별 등 각종 차별이 행해지고 있었다. 그중 일제강점기의 차별을 표상한 것은 민족차별이었다. 그럼에도 법제나 구조에 주목한 민족차별 연구들은 있으나 이를 전면적ㆍ체계적으로 해부한 연구는 의외로 빈약하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민족차별의 양상, 구조와 특성 등을 체계적ㆍ실증적으로 해부하려 시도한 연구서란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특히 식민지사 연구에 천착해온 지은이는 명시적인 법규범이나 제도를 통한 법적 민족차별이나 정치경제적 불평등 구조와 위계관계에 의해 결과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적 민족차별이 아니라 사회ㆍ문화적 편견이나 혐오에 의해 일상적ㆍ무의식적으로 자행되는 관행적 민족차별의 문제를 특별히 주목해 구명했다.
저자

정연태

서울대학교인문대학국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ㆍ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한국역사연구회회장을역임했다.1995년부터현재까지가톨릭대학교국사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단독저서로는《한국근대와식민지근대화논쟁:장기근대사론을제기하며》(푸른역사,2011),《식민권력과한국농업:일제식민농정의동역학》(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2014)이있으며,공저로는《한국근대사회와문화Ⅱ》(서울대학교출판부,2005),《근대교류사와상호인식Ⅱ》(아연출판부,2007)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표와그림목록

들어가며:한국근대사와식민지민족차별

1장학생선발ㆍ교육과관행적민족차별
학생선발ㆍ교육의사례와강상江商
신입생선발과노골적민족차별
학생지도와실질적민족차별
학생평가와묵시적민족차별

2장학생의중퇴와민족차별
중퇴의사례와강상
중등학생전반의중퇴추세
강상학생의중퇴추세
경제사유중퇴와구조적민족차별
성적사유중퇴와관행적민족차별
성행사유중퇴와관행적민족차별
보론:건강ㆍ입대사유중퇴와민족간차이

3장학생의취업과민족차별
졸업생진로의사례와강상
졸업직후진로의민족간차이와구조적민족차별
취업경쟁과관행적ㆍ구조적민족차별
일제말기한국인졸업생의성장과식민지적위계구조
보론:한국인졸업생의해방후직종변화와지위상승

4장교사의민족차별언행과동맹휴학
동맹휴학과학생들의문제의식
교사배척동맹휴학의원인별양상
배척대상교사의민족차별언행과폭력성
민족차별언행의논리

5장관행적민족차별과법ㆍ구조ㆍ의식의문제
관행적민족차별의일상화기제
민족차별적교육제도와구조
민족차별의식:한국멸시ㆍ차별관과인종론적문명론ㆍ민족성론

나오며:차별문제의성찰과일상의민주화
부록:일제강점기중등학교규율의사례
원전목록
참고문헌
주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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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중등교육과취업의전과정의민족차별을체계적으로입증
이책은식민지민족차별의실상을밝히기위해먼저미시적사례연구를전개했다.사례연구의대상으로강경상업학교를최종선택했다.충남소재의강경상업학교는1920년전국7번째로설립된데다가당시재학생의한ㆍ일민족간비율이비슷해,민족차별의문제를살펴보기에적합한실업학교였기때문이다.일제강점기중등학교는전체한국인가운데1퍼센트미만만이졸업장을가졌을만큼우수인재가모였던교육공간이었다.
이책은강경상업학교에서교육당국ㆍ학교ㆍ교사의학생선발과정,지도ㆍ교육과정,평가과정,학사징계ㆍ중퇴과정,그리고학생의취업과정,취업후직종배치와직위변화등한국인학생이학교입학부터졸업이후까지거의모든과정,국면에서민족차별이일상적으로자행됐음을체계적ㆍ객관적으로증명하고자했다.이책에서제시한60개가넘는통계표는민족차별의실상을구체적데이터에입각해입증하고자한노력의일단면이라하겠다.

방대한자료에학생일기,졸업생면담까지더해심층분석
해방이전25년간강경상업학교한ㆍ일졸업생977명,중퇴생512명등,총1,489명의학적부를데이터베이스화해분석했다.학적부를활용한기존연구에서는거의시도되지않았을정도로장기간에걸친방대한규모의학적부를분석한것이다.그중에서도중퇴생학적부에대한분석은이책에서최초로시도한것이다.그리고한국근대사연구에서는최초로교지校誌첨부〈동창회회원명부〉들,해방전후동창회발행의〈동창회명부〉들을모두데이터베이스화해미시적분석에활용했다.이외에도교지,학생일기,해방후한국인이나일본인졸업생의동창회보등을수집해분석했다.뿐만아니라해방이전강상출신한국인졸업생들과면담하거나일본동경에까지건너가일본인졸업생과면담해구술자료를확보함으로써문헌자료의한계를보충했다.

동맹휴학일반에대한분석으로교사사회의관행적민족차별논리구명
이책은특히민족차별관련동맹휴학의실태를정리해,배척대상교사들의관행적민족차별언행과,이를관통하는관행적민족차별의논리를구체적ㆍ체계적으로추적해갔다.이를위해각종신문에서동맹휴학관련기사(1920~38년)를모두찾아내분류,분석했고,각종교사校史,조선총독부측자료등을보조자료로활용했다.
이를통해관행적민족차별에는교사의전제와독선과억압과폭력이수반되는경향을보였다는사실도구명했다.나아가교사들의언행에는①문명대야만의이분법에기초한야만인(종)론,②한국인의결함과부정성을드러내기위한민족성론,③망국의현실을인정하고자책케하는망국민론亡國民論이란민족차별논리가깔려있음을처음으로밝혀냈다.

일본인교사사회에퍼져있던일본의한국멸시ㆍ차별관을주목
이책은특히일본인교사를포함한재한일본인들의내면의식을지배하던민족차별의식이어떻게역사적으로형성,체계화,확산됐고,어떤특성을지녔는지를검토했다.그중에서도①일본의한국멸시ㆍ차별관은신화와날조된역사에기반한한반도조공국사관朝貢國史觀에서출발해,청일ㆍ러일전쟁이후일본판오리엔탈리즘인인종론적문명론,마찬가지로인종론적성격을띤국민성론,일선동조론日鮮同祖論과결합하거나관계를맺으면서발전했다는사실,②이런발전과정을통해‘문명일본대야만한국’‘일본인의우수한민족성대한국인의열등한민족성’이란민족서열화구도의한국멸시ㆍ차별관이체계화ㆍ심화돼,일본사회와재한일본인사회에확산됐다는점,③일본인교사들도이러한한국멸시ㆍ차별관을내면화해,민족차별언행을일상적으로표출했다는점을주목했다.이를통해민족차별은근대이후일본판오리엔탈리즘과결합해심화,확산된한국멸시ㆍ차별관이라는역사의식의문제임을확인했다.

지은이는이책의독자들이한국사회가과거일제강점기에당했던민족차별의쓰라린경험을기억하고타자를비판하는데머물지않기를바라고있다.오히려그런경험과기억속에서조선족,탈북민,장애인,성소수자등오늘날한국사회의사회적약자및소수자에대한차별문제를성찰하고극복하는길로한걸음더나아가는데,그리고한국사회가사회적민주화와일상의민주화를성취해가는데조금이라도도움이되길기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