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한국전쟁'들 (평화를 이한 비주얼 히스토리)

작은 '한국전쟁'들 (평화를 이한 비주얼 히스토리)

$19.53
Description
만들어진 전쟁 영웅…용초도 국군 귀환포로 집결소…
포연에 가려진 한국전쟁의 민낯을 드러내다
이 책은 한국전쟁 관련 ‘스틸사진’ 70여 장과 (푸티지)영상 캡처 사진 10장을 비롯해 만화, 포스터, 지도 등 여러 이미지 자료를 엄선해 구성한 ‘비주얼 히스토리’다. 한데 숨겨졌던 사진을 발굴해 엮은 단순한 사진집이 아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사진병과 민간 사진가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바탕이 되긴 했다. 그러나 한국냉전학회 이사이기도 한 지은이는 작은 한국전쟁들이란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들 사진의 촬영 의도, ‘캡션’의 변화, 활용 목적 등을 분석해 한국전쟁의 이면을 드러냈다.
그러기에 이 책은 국가ㆍ중앙 대신 개인ㆍ가족ㆍ지역의 시각에서, 그리고 군대 간 전투와 군인 영웅 서사를 넘어서 (비무장) 민간인과 피란민, 여성과 아이의 입장에서 전쟁의 참상과 고통, 전쟁포로의 시선과 목소리 등 전투사의 ‘사각’을 복원해내는 데 성공했다.
저자

강성현

역사사회학자ㆍ성공회대동아시아연구소HK+교수.한국과동아시아의사상통제와전향,공안,법과폭력,전쟁과제노사이드,과거청산,점령과군정을연구해왔다.최근에는일본군‘위안부’문제와전쟁범죄,‘냉전아시아’의문화와지식생산에관심을가지고미국과영국등국외자료기관에서자료를조사ㆍ연구하고있다.성공회대동아시아연구소냉전평화연구센터장,한국냉전학회이사,《황해문화》편집위원등을맡아연구와학문적실천에힘쓰고있다.
지은책으로《탈진실의시대,역사부정을묻는다》(2020),《종전에서냉전으로》(공저ㆍ2017),《열전속냉전,냉전속열전》(엮음ㆍ2017),《한국전쟁사진의역사사회학》(공저ㆍ2016)등이있다.2020년임종국상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며:다른‘전쟁을쓰다’,역사를찍다

01_‘6ㆍ25’전‘작은전쟁’들이있었다
태극기포위한‘신탁’깃발들
누가그들을폭도로몰았나-제주4ㆍ3사건
일본천황제에뿌리둔한국적계엄의탄생
‘국회프락치사건’으로날개단사상검찰

02_영웅과신화의사각을보다
시각화된영웅맥아더,사각화된주민대학살
38선돌파일은왜국군의날이됐나
흥남철수,역사인가선전인가
한국인은모르고일본인은아는백선엽의진실
민간인주검으로쌓은영웅신화
‘빨치산소탕작전’,군이숨기려했던사진들

03_버림받은국민과비국민사이에서
포로가된국민,버림받은비국민
귀환용사들은‘지옥섬’에갇혔다
끊긴철교가만든피란민이중서사
흥남부두에버려진피란민을아는가

04_몸과마음을어떻게동원했나
전쟁고아와반공자유주의가족의탄생
일본군ㆍ유엔군ㆍ한국군‘위안부’
‘빨갱이공포’는어떻게시작됐나
반공만화는어떻게‘반공시민’을만들었나

05_전쟁은끝나지않았다
소통이제한되고경계가높아지다-판문점과철책
끊긴이야기가흐르는평화를-전쟁과다리
전쟁을기념하는곳에평화는없다-전쟁기념관

나오며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누가폭도로몰았나-제주4ㆍ3사건과한국적계엄
5부21개의글로구성된책의1부는전쟁의배경에해당한다.신탁결정에관한동아일보오보사건,제주4ㆍ3사건,국회프락치사건등전쟁으로내달리게된여러사건들을다루는데주목되는것은제주4ㆍ3사건의전기가되는오라리방화사건영상이다.지은이는오라리마을에진입하는경찰기동대의모습을‘때맞춰’공중촬영한영상을발굴해“잔악무도한폭도들이마을을습격해방화,살인을저지른만행”에각본설을시사한다(49쪽).더불어제주에선포됐던계엄령이법적조치가없음에도2500여명의민간인들이군법회의에회부됐으며게다가소송기록조차없는사실을지적한다(65ㆍ67쪽).

‘흥남철수’의영웅들은현장에없었다
주요전투로구성된전투사를다룬2부에서는‘흥남철수,역사인가선전인가’가주목된다.흥남부두에선젊은부부사진을화두로“국군은육로로퇴각할테니피란민을태워달라”간청했다는김백일소장,송요찬준장,최석준장등이흥남철수가시작된1950년12월19일이전에이미묵호,삼척등으로철수했던사실을적시한다(123쪽).또한한국전‘최고의영웅’으로불리는백선엽장군의민낯도드러냈다.일본판회고록에는포함된일제강점기간도특설대근무경력이국내에선거의언급되지않았고,그의무용담이시작된다부동전투의승리에는“10년동안풀이제대로자라지않을”정도의융단폭격으로숱한민간인들이희생된사실역시잊혀졌음에주목한다(149쪽).

피란민과국군귀환포로들은‘비국민’인가
포로와피란민,전쟁고아와군‘위안부’등전쟁사에서거의누락된존재들을다룬3,4부는자못충격적이다.휴전협정이후귀환한국군포로7,000여명은전원지체없이한산도인근용초도로향했다.북한군포로수용소에서국군귀환포로집결소로바뀐이곳에서‘부역자’색출등을거쳐“사상적으로확고한인증을받은용사”로거듭나야했다.갑ㆍ을ㆍ병으로분류되는과정에서을종은법에의거해‘처단’되거나‘즉결처형’되기도했다(185쪽).피란민들은또어땠을까.“1951년‘1ㆍ4후퇴’이후미8군의피란민유도정책에따르면,피란길로허용된도로는몇몇으로한정되었다.대전이남으로통행하는차량에민간인의탑승자체를금했고……”(173쪽),“김종원평양지구헌병사령관은아예소개와피란자체를막았다.……12월5일부터유엔군은평양을적성지대로선포했고,이후강을건너는사람들을적으로간주해폭격과기총소사를가했다.”(192쪽)

평화를위한역사교육텍스트로다시쓰기
휴전이후에도계속된작은전쟁들을다룬5부에서지은이는판문점,다리,전쟁기념관관련사진들과그관련이야기를담아냈다.그러면서전쟁사진속피사체의이야기를군사적목적과목적에서해방시켜평화를위한역사교육의텍스트로삼을수있지않을까하고묻는다.비록대부분의전쟁사진은사진병이‘사진작전’의일환으로촬영했기에전쟁및체제승리를위해평가받고검열받은것이란한계를인정하면서도지은이는역사적맥락에따라숨겨진의도와사각死角을찾아낸다면불가능한것은아닐것이란희망을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