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처럼 승부하라 (권력의 화신에서 공론정치가로)

태종처럼 승부하라 (권력의 화신에서 공론정치가로)

$26.37
Description
골육상쟁을 마다않은 철혈군주는 잊어라
정치적 리얼리스트 이방원의 맨얼굴
태종 이방원하면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는가. 대부분 패도覇道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형제의 희생을 강제한 두 차례 왕자의 난이며 사돈, 처가를 멸문시킨 권력욕을 상기하면 당연하다. 한데 정치학자가 쓴 이 책은 태종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해석으로 인간 이방원을 조명하는가 하면 한비자, 마키아벨리, 주자 등의 틀을 가져와 이방원의 ‘정치’를 분석한 덕분이다. 그런 만큼 궁중암투 수준을 벗어난, ‘이야기’로서의 재미가 충분한 것은 물론 태종의 치세를 제대로 이해하여 바람직한 정치 지도자상을 다시 생각하게끔 해주는 의미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태종~성종으로 이어지는 ‘군주 평전 시리즈’의 첫 권이다. 당연히 권력투쟁만 다루는 데 그치지 않는다. 손실답험법, 노비중분법, 신문고 등 직소제도 등 제도개혁, 정도전에 이어 추진한 ‘소중화주의’ 외교정책 등 ‘정치’도 꼼꼼히 살핀다. 또한 태종의 이데올로그 권근, 뛰어난 이재吏才로 태종을 보필한 하륜 등 주변 인물사도 녹여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한마디로 일반 독자에게는 역사 읽는 재미를, 정치인을 꿈꾸는 이들에겐 어떤 의미에서든 ‘교훈’을 주는 책이다.
저자

박홍규

고려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도쿄대학대학원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고려대학교정치외교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전공분야는한국및동양정치사상이고저서로는《山崎闇齋の政治理念》,《삼봉정도전:생애와사상》이,역서로는《일본정치사상사:17~19세기》,《마루야마마사오:리버럴리스트의초상》등이있다.
근년에한일역사화해문제에관심을기울여《한국과일본,역사화해는가능한가》(공저),《한중일역사인식무엇이문제인가》(공역)를출간했고,〈한일역사화해의전개과정:‘책임론적화해’에서‘포용론적화해’로〉,〈‘책임론적화해’를넘어서:‘한일화해3.0’을위한사상적토대〉를발표했다

목차

프롤로그
태종연보

1부권력을쟁취하다[잠저기:1367~1400]
1장변방무장의아들로태어나다
근거지는함경도|무장이성계의화려한등장|아버지가바란문사의길
2장혁명가이방원
새왕조개창의변곡점,위화도회군|혁명의시간을맞이하다|세명의사상가에게묻다
3장시련의시간
건국이후의반전|명분도놓치고세도꺾이고
4장무인정변의지침서,《한비자》
또다시폭력|정도전대이방원|《한비자》의흔적

2부야누의정치를구사하다[집권전반기:1401~1410]
5장정변이초래한이중구조
한비자적상황관리|태종의이데올로그,권근|유교적군주의길
6장유교국가의기틀을만들다
하륜,권력을향한정치적여정|조선왕조의하드웨어를구축하다|유교적정치운영의제도적기반
7장한비자의술치를구사하다
한비자의양권의정치술|사돈이거이,첫번째가지치기|처남민무구ㆍ민무질형제를처단하다
8장중화공동체전략을추진하다
정도전,국가전략을세우다|태종,정도전노선을계승하다|소중화의위상을확보하다

3부유교적군주로거듭나다[집권후반기:1410~1418]
9장수성의시대를열다
소멸된정변구조|유신의교화를선언하다|이색비명사건이터지다
10장성군을꿈꾸다
태평성대가도래하다|태종이변하다|성군의모습으로
11장공론정치를실행하다
공론정치란무엇인가?|다시시행되는저화법|노비문제를종결짓다,노비중분법
12장술치의잔재,아픈상처들
‘일탈’하는양녕|이양우,사지에서살아나다|민무회ㆍ민무휼,불충에빠지다

4부권위를창출하다[상왕기:1418~1422]
13장세자를교체하고전위하다
판도라의상자가열리다|파국으로향하다|왕위를승계하다
14장상왕정치체제를구축하다
병권은내가가진다|상왕정치의장치들|나이어린세종을훈육하다
15장소중화조선,대마도를정벌하다
정벌의목적은무엇일까?|조선의국가전략과대일본정책|소중화질서를구축하다
16장정치적영광을실현하다
권력정치의유산을정리하다|태상왕의존호를받다|수문태평의시대를열다

에필로그
저자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내면을파고든인물평가
이방원의정체성을파악한견해가탁견이다.지은이에따르면변방무장의아들로태어난그는활쏘기와말달리기를즐긴‘무인’이면서고려우왕때인16세에진사과에7등으로합격한유자儒者이기도했다(37쪽).이런사실에주목하면태종치세후반기를다시보게된다.이뿐아니다.힘으로얻은왕좌는또다른누군가가같은정변을연출할수있다.태종으로서는유교적국가정체성의유지에노력하면서한비자적상황을극복해야하는이중구조에처했다(111쪽).이는유교적인정仁政과과감한정치적숙청이병존한태종치세를이해하는열쇠로작용한다.

냉혹한승부사결단의정치가
이방원은1392년정몽주를격살한다.1398년엔무인정변을일으켜정도전등을죽이고,세자인이복동생방석을몰아낸다.모두부친이성계의뜻을어긴행위였다.권력의지를드러낸결단이었지만새로운왕조의설립이라는시대의요구(네체시타)에가장민감하게반응한승부사라할수있다(61쪽).그런가하면누이(경신공주)의시부이자개국공신인이거이,처남이자정치적후원세력이던민무구ㆍ무질형제,세종의장인이자떠오르던실세심온등외척을가차없이쳐내왕조의권력기반을정비하는정치력을행사한다.

현실에바탕한‘빅픽처’를그리다
왕권을튼튼히한태종은집권후반기들어이상적유교국가를꿈꾼다.1410년‘유신의교화(維新之化)’를추구하겠다는교서를발표하고는‘공론정치’를통해본격적으로유교국가를지향한다.대사면을취하고(296쪽),논란과실패를거듭한저화법의회복을두고도자신의독단이나측근과의비밀스런논의가아니라신료들과의공개적논의를통해추진하는등이좋은예다.1418년3남충녕에게전위하고도“군국의중요한일은친히청단하겠다”며상왕정치체제를구축하고이를10년동안유지하려한것(454쪽)역시태종의‘빅픽처’에든다하겠다.

색다른시각놓쳤던사실들
이책의가장큰미덕을태종,나아가서는역사를읽는새로운틀을제시했다는점이다.정치학자의저술이기에가능한측면이라하겠는데,의합義合과계합計合,술치術治와양권揚權,네체시타와비르투,‘성군프로젝트’등학술용어,신조어가책곳곳에등장해설명을돕는것이그렇다.여기에위화도회군당시이방원이경기도포천으로달려가모친등가족을이끌고함흥쪽으로도피하려했다든가양녕을세자위에서내친후당초세종이아니라양녕의아들을후계로삼으려논의한사실,세종대치적으로꼽히는대마도정벌이실은태상왕이던이방원의주도로이뤄진사실등그리알려지지않을사실들을접할수있는것도이책의묘미다.

이책은태종~성종으로이어지는‘군주평전시리즈’의첫권이다.당연히권력투쟁만다루는데그치지않는다.손실답험법,노비중분법,신문고등직소제도등제도개혁,정도전에이어추진한‘소중화주의’외교정책등‘정치’도꼼꼼히살핀다.또한태종의이데올로그권근,뛰어난이재吏才로태종을보필한하륜등주변인물사도녹여내읽는재미를더한다.
한마디로일반독자에게는역사읽는재미를,정치인을꿈꾸는이들에겐어떤의미에서든‘교훈’을주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