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 바위에 새긴 역사 - 금요일엔 역사책 4

암각화, 바위에 새긴 역사 - 금요일엔 역사책 4

$15.00
Description
글바위 그림바위
옛 사람들의 암각문과 암각화를 찾아
너무나 멀고 낯선 옛 사람들의 바위그림 이야기
근현대와 달리 고대 및 선사시대 예술과 문화, 역사는 잃어버린 고리가 많아 제대로 복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점에서 바위그림, 즉 암각화는 고대 및 선사시대 인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고리이다. 인간이 바위에 그림을 그리고 문양을 새겨온 것이 후기 구석기시대부터이기 때문이다.
암각화는 우리나라에도 제법 많다. 국보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울산의 두 암각화 유적,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외에도 검파문 암각화로 불리는 유적이 11곳, 그 외 동심원문이나 성기문 같은 것이 새겨진 암각화 유적이 14곳, 모두 37곳에서 암각화가 새겨진 바위가 발견되거나 벽석, 숫돌 등이 보고되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암각화는 너무나 멀고 낯설다. 연구의 첫걸음을 뗀 지 겨우 50년 남짓인데다 대중의 관심도 부족하고 연구자도 몇 안 되기 때문이다.
저자

전호태

서울대학교국사학과와같은대학대학원을마쳤다.문학박사.국립중앙박물관학예연구사,울산대학교박물관장및대학기록관장,미국U.C.버클리대학교및하버드대학교방문교수,문화재청문화재감정위원과전문위원,한국암각화학회장을역임했다.현재울산대학교역사문화학과교수겸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장으로있다.한국고대문화사를전공했으며,한국의암각화,고구려고분벽화및중국고대미술에관한글을다수발표했다.고구려고분벽화를주제로한특별전을국내외미술관및박물관에서여러차례기획,감독했다.
전문연구서로《울산천전리각석암각화톺아읽기》(2021),《고구려벽화고분》(2016),《울산반구대암각화연구》(2013)등이있다.청소년및일반인을위한글로《고대한국의풍경》(2021),《중국인의오브제》(2020),《글바위,하늘의문-울산천전리암각화이야기》(2020),《고대에서도착한생각들》(2020),《고구려에서만난우리역사》(2015),《비밀의문환문총》(2014),《고구려고분벽화연구여행》(2012)등을냈고,어린이를위한우리역사이야기책《고구려고분벽화이야기》(2007),《고구려사람들은왜벽화를그렸나요?》(1998),《신라를왜황금의나라라고했나요?》(1999)등을펴냈다.

목차

시작에앞서

01바위그림은왜그렸을까
바위를캔버스로쓴이유
우리나라에는왜암채화가없을까

02고래바위와글바위
4차례에걸쳐새겨진반구대암각화
고래도포함된두번째암각
천전리각석은신라화랑들이수련하던곳
천전리각석의짐승은번식기원용
천전리각석기하문의비밀
천전리의방문객,원명과추명
바위는신앙의대상이기도했다

03풍요를꿈꾸며새긴바위그림
한국에서만발견된검파문암각화
성기문이많은수곡리암각화
동심원문만있는암각화들
남성성기를상징하는숫돌의검문
하늘의움직임을담은윷판문암각화
바위구멍도암각화일수도
경북에서암각화가많이발견되는이유
북한과제주도에서도발견된암각화

에필로그
주요암각화유적개요
지도표그림목록
저자의암각화논문및보고서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한국암각화를찾아떠나다

한국역사연구회에서새롭게기획한‘금요일엔역사책’(한국역사연구회역사선)의네번째책인『암각화,바위에새긴역사』는답사기형식을빌려우리나라의암각화에대해개괄한일종의바위그림개론이다.

1980년대말암각화와인연을맺은후지금까지여러연구서와교양서를집필하면서암각화와고구려고분벽화를대중에게알리는데주력해온저자전호태(울산대역사문화학과교수)는‘암각화유적답사중의대화’라는형식으로우리나라의암각화유적을꼼꼼하게알려준다.고대인들이암각화를왜그렸는지,고래바위와글바위는어떤의미를담고있는지,암각화에숨은상징적의미는무엇인지등독자들이암각화에대해가질수있는의문에답하면서암각화와관련된모든것을쉽게풀어준다.

‘역사문화스토리텔링’에암각화를담다

저자가안내하는우리나라암각화의세계는생소하지만눈길을사로잡는다.울산반구대바위에맹수들을새긴사람들이육식동물의힘과날카로움에외경심을가지고사냥의대상이아닌숭배의대상으로삼았을수있다는추정은공감을불러일으킨다.반구대의고래암각화가고래잡이가선사시대부터시작되었을가능성을사실로확인시켜준다는언급은잘몰랐던선조들의삶에한걸음다가간다는흥분을자아낸다.천전리각석에기하문을새겨넣은사람들이농경관련제의를치르던농사꾼일가능성이높다는서술은기하문처럼언뜻이해하기어려운암각화를농경문화와접목시켜독자들의쉬운이해를돕는다는점에서무릎을탁치게만든다.

이책에서특히주목되는부분은‘역사문화스토리텔링’이다.“오래전부터연구자와대중이만나는가장효과적인방식은무엇일까를고민”해온저자는10여년전부터“다큐텔링(다큐멘터리스토리텔링)이라고이름지은방식의새로운글쓰기도시도하고있다.”‘역사소설’이나‘답사중대화’등의형식을빌려전문연구의결과물을대중과공유해온것이다.이책역시‘답사’라는형식을통해암각화라는낯선대상을보다쉽게이해할수있도록돕는다.“선생님,왜바위에뭘새겼을까요?바위를캔버스로쓴이유가뭔가요?”,“선생님,동심원문에대해서도말씀해주세요”,“왜하필경상북도에서만암각화가많이발견될까요?”등독자들이궁금해하는문제를답사참가자의입을빌려질문하고친절하게답하기도한다.익숙하지않고난해하기까지한암각화에쉽게다가갈수있도록해준다는점에서고맙기까지하다.

저자는“바위그림으로통칭되는암각화연구가국내에서의미있는연구분야로자리잡는데에는아직더시간이필요할듯하다”라고말한다.짧은연구기간,부족한연구자,대중의무관심등이복합적으로작용한때문이리라.저자의희망처럼“나름쉽게풀어쓰느라애쓴이이야기가많은이의공감을얻고한걸음더나아가암각화연구에도관심을기울이는의미있는디딤돌이되기를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