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만든 나날, 역사와 기억 1 (로마령 갈리아에서 절대왕정 프랑스까지)

프랑스를 만든 나날, 역사와 기억 1 (로마령 갈리아에서 절대왕정 프랑스까지)

$29.29
Description
“프랑스를 알고 싶어 하면 이 책을 읽게 하라”
18개 대사건으로 꿰어낸 프랑스사 파노라마
카이사르가 만든 프랑스에서 절대왕정까지
유럽을 이야기할 때 프랑스를 빼놓을 수 없다. 18세기의 위상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에도 정치ㆍ경제ㆍ문화적으로 프랑스는 세계 무대의 주역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는 프랑스를 잘 알지 못한다. 대부분 잔 다르크, 태양왕 루이 16세, 나폴레옹 등 역사적 인물이나 몇몇 명품의 브랜드를 떠올릴 따름이다. 만일 프랑스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그 첫걸음은 역사를 아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알렉상드르 뒤마든 앙드레 모루아든 고전 작가들이 쓴 《프랑스사》는 너무 해묵었고, 최근 저자들이 쓴 개설서들은 딱딱하고 건조하기 짝이 없다.
이 책은 프랑스 역사의 파노라마를 현장감 살려 마주보게 해주는 충실하고도 흥미로운 길잡이이다. 로마령 갈리아에서 절대왕정 프랑스까지 누천년 프랑스 역사를 굵직한 18개 사건을 중심으로 한눈에 펼쳐낸다. 단순히 과거사를 정리, 재현한 것이 아니라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수용해왔는지 보태고 짚어주니 새롭고 충실하다. 여기에 국내 프랑스 사학자 12인이 기원전 ‘프랑스 이전의 프랑스’에서 “최초의 세계대전”이라 불리는 18세기 7년전쟁까지 전쟁, 궁정 다툼, 문제적 인물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기에 흥미롭다.
저자

이용재외

저자:권윤경

서울대학교인문대학역사학부교수



저자:박용진

서울대학교인문대학역사학부강사



저자:박효근

세종대학교역사학과연구교수



저자:성백용

한남대학교역사교육과교수



저자:송기형

건국대학교영상영어학과명예교수



저자:이성재

충북대학교역사교육과교수



저자:이영림

수원대학교사학과명예교수



저자:이용재

전북대학교사학과교수



저자:이혜민

연세대학교사학과교수



저자:임승휘

선문대학교사학과교수



저자:전수연

연세대학교사학과명예교수



저자:홍용진

고려대학교사범대학역사교육과교수

목차

책머리에

1부프랑스이전의프랑스
1장_기원전52년9월:알레지아,카이사르가만든프랑스
2장_496년12월(?):‘정통성’의기원,클로비스의세례와개종
3장_732년10월:푸아티에전투,기독교와이슬람의문명충돌?
4장_800년12월:‘유럽의아버지’샤를마뉴의즉위

2부기사도와봉건제시대
5장_1099년7월:‘신이원하신일’,십자군의예루살렘정복
6장_1214년7월:두왕국의운명이엇갈린부빈전투
7장_1303년9월:교황권을누른왕권,‘아나니폭거’
8장_1358년7월:중세‘파리혁명’을이끈에티엔마르셀의죽음
9장_1429년5월:프랑스의열정잔다르크와오를레앙해방

3부르네상스와종교동란
10장_1477년1월:‘프랑스’를만든분기점,낭시전투
11장_1515년9월:마리냐노전투,프랑수아1세와기사바야르의무용담
12장_1539년8월:‘프랑스어’로가는길,빌레르코트레왕령
13장_1572년8월:생바르텔르미대학살의재구성
14장_1627~1628년:끝나지않은종교내전,라로셸포위전

4부절대왕정의번영과쇠락
15장_1630년11월:절대왕정확립의분기점,‘속은자의날’
16장_1652년6월:민중봉기의한계,‘프롱드난’과보르도느릅나무파
17장_1715년9월:‘위대한세기’의종말,루이14세의죽음
18장_1763년2월:7년전쟁의패배와‘파리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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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역사-우리가몰랐던프랑스사의분기점들
‘아나니폭거’라고들어봤는지?프랑스혁명당시에도‘프랑스어’는프랑스에서통용되지않았던사실은?전비마련에쪼들리던필리프4세가성직자들에게재산세를물리는문제로로마교황청과마찰을빚던중프랑스새국상기욤드노가레가아나니에머물던교황보니파키우스8세를구금한후교황직사퇴를요구하며뺨따귀를때린사건이‘아나니폭거’다.이것이‘프랑스를만든나날’로꼽히는이유는이를전후해‘조국’,‘조국애’라는말이등장하여국가정체성이부상하기때문이다.1539년프랑수아1세가사법개혁을목표로라틴어를사법문서에서배제하도록한빌레르코트레왕령을반포하기전까지프랑스어는왕국의공용어가아니라시골의로망어였다.400년도더전에걸인과하인을제외한21세이상모든남성의선거를통해구성된의회,과부와고아에대한부조,무이자대출,실업자들을위한일자리제공등을꿈꾼보르도의느릅나무파이야기는또어떤가.연대기식통사에서는만나기힘든,눈이번쩍뜨일이런사실들이책에서눈을떼기힘들게한다.

기억-지어내고비틀고,사실史實은춤춘다
732년푸아티에전투에서북상하던이슬람세력을물리치고기독교세계를지켜냈다해서오늘날‘유럽의아버지’라불리는샤를마뉴가만들어진이미지가섞였다.그가실은크고작은독립적인기독교공국들을침공했으며교회재산을약탈하고파괴하는바람에당시기독교소국들은이슬람세력과동맹을맺고프랑크정복군에대항했단다.역사의왜곡이고과장이다.
14세기에신분회를중심으로왕권을제한하고개혁을추진하다처형된파리의상인조합장에티엔마르셀은시대에따라,정파적입장에따라영웅혹은반역자로다르게평가되었다.그뿐아니다.또한우리가백년전쟁에서프랑스를구한‘오를레앙의처녀’잔다르크를두고볼테르같은계몽사상가들은‘불행한바보’라며조롱했는가하면나폴레옹통치기에는‘조국의수호신’으로추앙받았다.‘역사는승자의기록일뿐’이란말도있지만‘기록’을넘어이를평가,수용하는데에도시대에따라정파에따라편차가있음을보여주어책의의미를더한다.

한국프랑스사학계의‘오늘’을보여주다
이책은한국프랑스사학계의수준과역량을보여주는‘공동작품’이다.비단지난몇해동안‘프랑스를만든나날’이란학술토론회를열어그결실을묶어냈기만이아니다.12인의학자가참여했지만지명과인명표기를통일하는등균질하고유려한서술을유지하는것이단독저술같은느낌이들정도완성도가높다.또한좀처럼접하기힘든사진,귀한그림,공든지도들이더해져책의가치와가독성을더했다.대혁명이후를다루는후속작이기대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