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정치가 10인이 본 세종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조선의 정치가 10인이 본 세종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22.62
Description
세종에 대한 화려한 수식어를 걷어내고,
실록과 증언을 통해 ‘정치가 세종’의 맨 얼굴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책
조선을 대표하는 성군(聖君) 세종. 그러나 ‘위대한 군주’, ‘탁월한 리더’라는 수식어만으로는 그의 정치 전체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이 책 『조선의 정치가 10인이 본 세종』은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마련한 ‘정치가 세종’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2007년)에서 황희, 김종서, 정인지, 신숙주 등의 시선을 따라 세종을 그려낸 저자는, 이번 책에서 세종의 아내 소헌왕후의 목소리를 더했을 뿐 아니라, 태종과 정조 등 국왕들이 바라본 세종 정치의 특이점까지 정밀하게 복원함으로써 성군 세종의 다면적 실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이상화된 군주의 초상을 넘어, 인간적인 갈등과 전략, 판단의 명암을 모두 지닌 ‘세종 정치의 본질’에 다가서고자 했다.

실록을 재구성한 ‘정치 다큐드라마’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율곡전서》, 《연려실기술》, 《악학궤범》, 《보한재집》 등 방대한 사료를 인용하고, 그 출처를 문장마다 일일이 명시함으로써 철저히 사료 중심의 구성을 유지한다. 저자의 말처럼, 가위와 풀을 들고 사료를 재배열하듯 치밀하게 재구성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10쪽).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사료를 열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실록 속 장면을 “중계방송하듯” 생생하게 되살려, 인물의 표정, 갈등, 말투까지도 독자의 눈앞에 생동감 있게 펼쳐낸다. 20차례 넘게 《세종실록》을 통독한 저자의 내공과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된 입체적 역사 서사다.
저자

박현모

저자:박현모
서울대학교정치학과에서‘정조正祖의정치사상’으로박사학위를받은후,2001년부터25년간한국학중앙연구원과여주대학교에재직하며정조와세종,정도전,최명길등왕과재상의리더십을연구해왔다.미국조지메이슨대학교와일본‘교토포럼’등에서외국인을대상으로‘한국형리더십’을강의했으며,시민강좌‘실록학교’를20여년째운영하고있다(3,600여명수료).현재는세종국가경영연구원원장으로서,전세계에세종의리더십을알리는데힘쓰고있다.저서로는《정치가정조》,《세종처럼》,《세종의적솔력》,《정조평전》,《태종평전》,《정조사후63년》등이있으며,《몸의정치》와《휴머니즘과폭력》을우리말로옮겼다.〈경국대전의정치〉,〈정약용의군주론:정조와의관계를중심으로〉등90여편의연구논문을발표했다.

목차

세종을그리며

서설
세종과새롭게만나기위해

태종이본세종
국왕의조건,그리고세종의정치비전
황희가본세종1
대마도정벌과공세적안보정책
황희가본세종2
조선에살고싶다-세종시대의집단귀화현상
허조가본세종1
사회적약자를위한보살핌의정치
허조가본세종2
세종정치의아킬레스건,왕위계승문제
박연이본세종
조선의황종음을찾아라
정인지가본세종
학문사대주의를넘어서
수양대군이본세종
누구를위한국가인가
김종서가본세종
파저강정벌을위한대토론
소헌왕후의자리에서본세종
주위사람을사무치게하는지극정성의사람
신숙주가본세종
싱크탱크집현전안의두가지길
정조가본세종
맡기고,예비하고,기회를활용하라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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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실록을재구성한‘정치다큐드라마’
저자는《조선왕조실록》은물론《율곡전서》,《연려실기술》,《악학궤범》,《보한재집》등방대한사료를인용하고,그출처를문장마다일일이명시함으로써철저히사료중심의구성을유지한다.저자의말처럼,가위와풀을들고사료를재배열하듯치밀하게재구성하는데전력을다했다(10쪽).그러나이책은단순히사료를열람하는데그치지않는다.실록속장면을“중계방송하듯”생생하게되살려,인물의표정,갈등,말투까지도독자의눈앞에생동감있게펼쳐낸다.20차례넘게《세종실록》을통독한저자의내공과상상력이절묘하게결합된입체적역사서사다.

정치가들이증언하는‘세종의리더십’
이책에서세종은한명의인물이아니라여러인물의눈에비친정치적존재로재구성된다.

정인지는중국과지식경쟁을벌이고자했던세종의자존심을‘치열하게’그려낸다.
단종을폐위하고세조의편에들었던신숙주는세종이라는‘좋은울타리’를회상하면서도정치의냉혹함을직시한다.
‘인사담당임원’황희가본세종의인재관은어떠했을까.공적으로허물을덮게하는세종의인재경영의가장큰수혜자인황희자신가선발하고지켜낸인재들의면모를밝힌다.
김종서가지켜본세종은세심한전략가였다.“선조가지켜온땅은비록척지촌토라도버릴수없다”는(226쪽)비장한심정으로백두산을우리영토로만들기위해전력하다가도느닷없이온천행을떠나는의아한행동도김종서의눈으로분석한다.
허조는유감동사건과같은성스캔들이나세자빈의동성애사건을난감한표정의세종을생생하게묘사해준다.더파헤쳐봤자득보다는실이많으므로사건을덮어두라는세종의정치적판단의기준을읽을수있는대목이기도하다.

각인물의내레이션을따라가다보면,우리는어느덧세종의정치,그리고세종시대의이면에닿게된다.세종은특히군주의말한마디가가져올파장을경계하며말을아끼고귀를여는‘청정(聽政)의정치’를실천했다.당나라우문사급의사례를언급하며,아첨과과도한찬사에경계심을드러낸대목은오늘날의리더에게도많은시사점을준다.

맨얼굴의세종을통해되묻는,‘좋은정치란무엇인가’
이책은세종의찬란한업적뿐아니라,왕위계승의미비,척불논쟁의소모,고려왕조에대한과도한단절의식등그가남긴한계와실책도조명한다.저자는세종을‘역사상가장위대한군주’라는칭송에서끌어내려,잘한정치와그렇지못한정치를구분할수있는기준을함께제시하려한다.이를통해‘좋은정치의한국적모형’을찾아가는여정으로독자를초대한다.술술읽히지만그저흘려넘길수없는,21세기한국에새삼많은것을시사하는책이다.

책속에서

“사면이전의죄에대해서는묻지말라.”
“혹시형벌이중도를잃어원통한자의탄식이화기和氣를상하게하지는않았을까두렵다”면서전국에사면령을내리셨는데,그사면이전의잘못에대해서는추궁하지말라는말씀이셨다.‘쥐를잡으려고들었던돌을다시내려놓음은항아리가깨질까두려워서’라는속담처럼,상께서는법규를기계적으로적용하지않음으로써국가의권위를지키고,유능한인재도구해내려하셨다.(94쪽)

황희등이여기저기서뽑아올린인재를정밀하게검증해보면허물이없는인물은없었다.
당장정승인황희자신부터가문제가많은사람이었다.하지만그들의‘개인적인도덕성’이아니라그가‘국가에필요한공직자인가’를따져보면다른결론이나오곤했다.(111쪽)

세종께서는집현전을“국가의인재가모인터전[國家儲才之地]”이라부르셨다.
연구는오랜시간이필요하며,숙성되고정제된자료만이“나라를위해소용된다”고보셨기때문이다.(282쪽)

그분(세종)은자기장인인심온이죽음에이르는순간까지도어떠한의견도내지않았다.
강상인의거짓자백으로우리가문이하루아침에몰락하는상황에서도,일언반구조차하지않으셨다.심지어박은이‘죄인의딸을왕비로둘수없다’며왕비폐출을주장할때까지도,그분은침묵을지켰다.(249쪽)

세종은이장애물을극복하기위해신하들의의견을두루듣되끊임없이‘직언’을요구했다.
“대소신료들은제각기위로나의잘못과정치[政令]의그릇된것과,아래로백성들의좋고나쁨을거리낌없이마음껏직언하여,하늘을두려워하고백성을걱정하는나의지극한생각에부응되게하라”고말했다.(3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