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르크스를 읽어야 할 때

다시, 마르크스를 읽어야 할 때

$20.00
Description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 했지만……
마르크스는 종교와 싸우지 않았다
원로 종교사학자가 본 ‘마르크스와 종교’
카를 마르크스는, 정신분석학을 개척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더불어 문명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지성으로 꼽힌다. 그의 사상에 경도된 이들이 세계사를 요동치게도 했다. 당연히 그에 관한 저술은 차고 넘친다. 한데 원로 종교사학자가 쓴 이 책은 조금 색다르다. 《자본론》을 중심으로 마르크스의 정치경제 사상을 해석하고, 평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마르크스의 종교관에 초점을 맞췄다. 종교(기독교)의 본질을 어떻게 보았는지,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중심으로 마르크스의 생애와 사상을 이야기한다. 대학 시절 흘려보냈던 ‘불온서적’을 다시 읽으며 “마르크스 지성의 거대함과 프롤레타리아로 대표되는 인간에 대한 그의 사랑”에서 받은 충격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차분하게 풀어간 글을 읽노라면 “지금은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모습”이 떠오른다.
저자

류대영

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한후미국버지니아의유니언신학교와하버드대학교를거쳐밴더빌트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이과정에서성서신학,기독교역사,미국사를주로공부했다.서양사학적방법론으로한국기독교의역사를조명하는일에중점을두면서,《새로쓴한국기독교의역사》(2023),《한국기독교역사의재검토》(2019),《한국근현대사와기독교》(2009),《개화기조선과미국선교사》(2004),《북한종교의새로운이해》(공저,2002),《초기미국선교사연구》(2001),ProtestantChristianityinModernKoreanHistory(InstituteoftheHistoryofChristianityinKorea,2026),AHistoryofProtestantisminKorea(Routledge,2022)등의책을출간했다.한동대에서기독교,역사,고전을가르치다은퇴했다.

목차

머리말

제1장카를마르크스:괴물,천재혹은진정한철학자
프리드리히엥겔스
모제스헤스
다시엥겔스

제2장출생,교육그리고가족
아버지의개종
두스승
한여인,그리고아이들

제3장청년헤겔주의자
헤겔을만나다
박사클럽
프로메테우스
브루노바우어

제4장역사적유물론
루트비히포이어바흐
“민중의아편”
프롤레타리아해방

제5장《자본론》
1848년혁명
런던
《자본론》
그이후

맺는말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왜,지금다시마르크스인가
지은이는책말미의‘에필로그’에서마르크스가예견했던자본주의몰락은이뤄지지않았고,그의이론을따랐던모든사회주의체제국가들이실패한현실을인정한다.그럼에도불구하고마르크스의꿈은현재진행형이라고말한다.AI를비롯한과학기술의발달로생산수단이갈수록고도화하면서인간노동력은더비싸고더필요없는생산요소가될테지만자본주의의본질은변하지않기때문이란다.즉노동의상품화는인간소외를낳고,노동과생산수단의분리는부의편중을낳으며생산수단의발전은이를강화할따름이라예측한다.그런만큼인간의얼굴을한자본주의를위해,‘인류복지’와‘자기완성’을추구했던마르크스의행적을담은이책을새겨읽을필요가있다.

인간적면모까지담아낸평전
이책은마르크스의저술은물론이고그의경제론,종교론,여성주의등을포함한수십종의연구서까지섭렵한바탕위에쓰였다.그의두‘스승’,아버지하인리히마르크스와장인루트비히폰베스트팔렌,현실적으로도큰도움을준프리드리히엥겔스와모제스헤스의영향과인연으로글을시작한이유다.더해서마르크스의인간적면모도여실히드러낸다.마르크스가평생아버지사진을몸에품고있었다든가,“유럽언어로된모든시들”을성실하게열심히읽었다든가마르크스사상의원천으로알려진대영박물관에때로는“빚쟁이를피하기”위해서간적도있다는이야기가그렇다.그런가하면청소년시절김나지움졸업논문에서직업을선택할때가장중요한원칙은‘인류의복지’와‘자기완성’이라고했을정도로조숙한천재의면모도들려준다.

종교비판은현실극복을위한‘싹’
물론책의핵심은마르크스가종교를어떻게보았는지또는어떻게극복하려했는지에대한분석이다.이를위해헤겔과포이어바흐등을거론하고,청년헤겔파와의관계와슈트랄라우에서의각성을꼼꼼히살폈다.지은이에따르면마르크스에게종교는민중에게고통을가져다주는상황을멋있게보이도록만드는‘후광’이었다.즉,그는종교란현실의삶을위무하기위해민중이선택하여사용하는위안물이라보았다는설명이다.따라서그의《헤겔법철학비판》에등장하는유명한명제,“종교는민중의아편”은역설적으로마르크스가종교의현실적효용을인정한말이기도하다는점을짚어낸다.결국그의대표작《자본론》에서도종교자체는더이상논의대상이아니었으며,성서구절은종교를비판하기위해서가아니라자본주의탐욕을풍자하기위해사용되었을뿐이라고지적한다.즉,마르크스는종교와싸운사람이아니라민중이‘종교라는아편’으로고통을달래야하는‘현실’과싸운사람이었다는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