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이 ㄴ에게 (여섯번째 노래)

ㄱ이 ㄴ에게 (여섯번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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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집 『ㄱ이 ㄴ에게』는 시를 짓는 이들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주제어로 내세우고 있다. 시인들의 양심과 지성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얼마나 주효한가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 김사윤은 이번에도 수많은 시집들이 가진 보편성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이번에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매번 현학적 표현과 미사여구의 관용구들을 깨뜨리는 데 주력하는, 그의 시어들은 낭송을 하면 할수록 곱씹어보는 감동이 있다. 그의 작품은 잔인하고 혹독하리만치 인간의 치부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희망’을 길러내기 위한 것임을 이르는 일도 잊지 않는다. 시인이 시인에게 건네는 간절한 당부로부터 독자에게 건네는 안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김사윤

자유문예「노인편승」등단.한국문인협회.대구신문필진.
제5회후백황금찬문학상수상.
시집,『나스스로무너져』,『내가부르는남들의노래』,
『돼지와각설탕』,『가랑잎별이지다』,『여자,새벽걸음』발표.

목차

시인의말

1부
길,봄
멸치,늪
ㄱ이ㄴ에게
그날,또다시
매미1
매미2
매미3
며느리발톱
절망,재회
심로(心路)
전설,별을보며
쌍목(雙木)
어둠,찬새벽길
절개(節槪)
세월,네번째봄
승천(昇天)
회귀본능
뭍,나비
소주,별
서로가전부입니다
문행(文行)
종이배

2부
갓스물그대들에게
바람에깃들다
공방(攻防)
밤길
국밥,오늘도
국물,아버지
혈연(血戀)
바람,비바람
부엉,부엉
안부,눈
한잔,이별후
불청객
일상의이별
비,1073
인도블록
자아(自我)
적폐일소(積弊一掃)
애소리
화해,되풀이

3부
벽,자해
지나가는비
증표(證票)
한반도,평화의휘몰이
허물
이런,시발(詩發)
사소한이별
우산,비밀
음주면허
유성(流星)
비둘기,날수없는
사과라고는
방백(傍白)
벤치곁에서
벚꽃
길고양이
꼬리,꼴이
꿈,젠장맞을

광화문,선채
만장(挽章)
골목을돌며

4부
타결(妥結)에시비(是非)
가방보다못한
괜한산책
늦가을,모기
태극기
판결(判決)
날궂이
밥먹자
모정(母情)
삼백구일,사계절다보내고
마지막여행
묘약
양서(棲)의변(辨)
창세기(創世記)
위로
참외
유산(遺産)의시(時)
터벅머리
포경(捕鯨)의노래
피델카스트로
하늘못

출판사 서평

김사윤시인의여섯번째시집『ㄱ이ㄴ에게』는시를쓰는이들에게자성과성찰의기회를주고자하는작품들이다소실려있다.문단내의성희롱문제를비롯한패거리문학을꼬집는가하면,세월호참사의아픔을공감하는작품들도여럿수록되어있다.
그의작품은결코친절하지않다.다소거친시어를사용하고있지만,희망의마중물로기꺼이본인을던지는희생을감내하는모습도보여주려고노력한흔적이보인다.

-용기와객기를구분하지못하는용단(勇斷)/술몇잔에버려질순절(殉節)의시인들이무슨,/다부지게자리한문단의제단(祭壇)에헌시한편/입가에말라붙은희멀건오수,막걸리/건배!경배!건강을기원합니다./부디한결로왜(倭)의동심을노래하라.<만장(挽章)>중에서

영향력있는작가들의언저리에서양심을담보하는문인들의적폐를비판하고있는작품<만장(挽章)>은슬픈현실을부정하고싶은강한시어를보여주고있다.반면에시를꽃에비유한작품<꽃>에서는처음부터꽃을피울수없었던그가스스로꽃이되어가기로마음을먹으며현실과타협해가야만하는쓸쓸함을담담하게노래하고있다.

-나의화분에피어난그대는,누가보아도아름다운꽃이되었습니다.다만그대가날마다봉오리들을피워낼때마다,점점나는외로워졌습니다.그대가심겨진화분에,엉겅퀴처럼흉한나의온몸을,서서히담그고뿌리를내리기시작했습니다.허나나는그대가될수없었습니다.처음부터꽃이아니었으니까요.<꽃>중에서

부조리한현실과마뜩잖은미래에대한강한저항은시어를잃어버리지않기위한시인의입술에서비롯된다.왜곡된역사를바로잡기위해서는그만큼의역사가흘러가야한다는말이있다.시인은조급해하지않는다.오늘하루의‘파지처럼젖어드는침묵’은내일의희망을깨우기위한휴식임을잊지않고있기때문이다.

그래,오늘만날지말자.언젠가날아보자.잊지말고날아서,저녀석입을쪼아버리자.대신오늘만파지처럼맥없이젖어버리자.<비둘기,날수없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