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페 블루스 (김준태 시집)

가스페 블루스 (김준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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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시인 김준태의 두 번째 시집이다. 영어권에서 한국어로 쓴 디아스포라의 시다. 언뜻, 객수客愁에 젖은 이민자의 망향가를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시집을 여는 순간, 독자는 그런 생각이 기우임을 금세 알게 된다.
시는 줄기차게 묻고 답한다. ‘마냥 떠나온 것은 떠나지 않을 중심을 보려던 것’이라는 시인의 고백처럼, 시는 진짜를 이루기 위한 부단한 변모를 드러내 준다.
시와 사람을 향해 품은 시인의 시정은 더욱더 깊어졌고, 그를 위한 표현의 감성은 더욱 풍성해졌다.
‘이동 중에만 명료해진다’는 시인의 처소 의식은, 한국 시문학의 본거지로부터 멀어지게 된 타의적 고립인가, 아니면 일종의 문학적 범속성을 벗어나려는 자의적 이탈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품는다.
시가 있어 살만한 세상을 꿈꾸는 시인의 시운동(다른 장르의 예술과 함께 하는 시 낭송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형식의 시 작성)은 작지만 아름답다. 이 시집의 시들은 그런 운동을 통해 새롭게 인식된 결과물이다.
낭송을 해보면 알 수 있다. 여느 한국어 시와 다른 묘한 호흡 처리가 새롭고, 그 여운은 다시 시를 읽게 한다. 장마다 독특한 음성과 음색이 가득한 시집이다.
저자

김준태

ㆍ1956년서울출생,현재캐나다토론토거주
ㆍ1994년「시와시론」을통해등단
ㆍ시집「저혼자퍼덕이는이가슴은」외공저다수
ㆍ「시.6.토론토」시동인
ㆍ「펜클럽/캐나다한인문인협회/청하문학회」회원
ㆍ「허균문학상」우수상
ㆍthomas.jt.kim@gmail.com

목차

서문
시인의말

제1부
바다는한마디말도없었다
눈물이마르면
멀리그눈동자바다로지고
비오는마을의오후1
비오는마을의오후2
시집내던날
토함산일출
섬진강에서
팔당의저녁
팡아만에서의생각
열망熱望
야간비행
장충단밤1
포토샵속의겨울
사표쓰던날에게
피어슨에어포트21:10
일심一心

제2부
그정자나무가생각나요
스카브로에서쓴편지
댄포스에서혼자있다
몬트리올가는길
눈이내린다
바람불지않는가로수밑
아들3
아들4
1주년
아내를위한발라드
밤낚시
산행
봄봄봄
겨울상수리나무1
겨울상수리나무2
겨울상수리나무3
또다른가을의변주變奏

제3부
우중청음雨中淸音
천섬유정有情
공중유희空中遊戱
동면기1
동면기2
동면기3
동면기4
펌핑1
펌핑5
고드름속에박힌물소리
덧칠한그림속에떠다니는생각
타탄체크위의뭉크
더딘겨울저녁
가스페블루스1
가스페블루스2
가스페블루스3
가스페블루스4

제4부
어떤시혼詩魂
마을사람들1
마을사람들2
마을사람들3
마을사람들4
5월에쓰는편지
주문진에서의하루
(속)우중청음雨中淸音
11월에쓰는편지
시짓는겨울
뉴튼브럭의겨울
(속)겨울광시곡
꽃길
아버지처럼앉아본물가

해설
토마스라는주소,낮고쓸쓸한음성,그리고준태형
악보
아내를위한발라드

출판사 서평

어찌보면시인김준태의시는디아스포라의시이다.하지만그렇게만보면그의시의품격을제대로이해하지못한다.디아스포라는현상일뿐이지그의시를장악하는이념이아니다.시는궁극에는사람을향해있을뿐시쓰는이가어떤사람인지,어떤곳의사람인지는중요하지않다.고통의일부는이민자이므로발생하는것이지만고통에대한인식은단지외로움을천직으로삼고살아가야하는우리모두의것이다.사실,인간은모두디아스포라아닌가?정처가있다면그건죽음밖에없다.그의생각도그러하다.그래서그의시들에는피를토하는문장들이많다.

시에언급된“시대의유랑”은무엇일까?이민의삶이라고미리단정지을필요는없다.정처없음과떠돎은목숨이있는한우리모두의것이니까.하지만시인으로서의그에게는유랑하는자의정처와정체를찾는일이무엇보다도중요한일인듯하다.

이질문은늘시인의몫이고그는이과업에충실한시인이다.그리고답을알아도속수무책인질문에는반드시살을저미는고독이동반한다.절망에맞닿아있는그의외로움과그리움은질문하는자가필연적으로지닐수밖에없다.그결과모든시들의배경을이루는외로움은그의시에강한색조와목소리를부여하게되는것이다.

이고백체의시들이때로는낮게때로는거칠게소리내는절망을단순히절망을위한절망이라고부르고싶지않다.그것은시를쓰고자하는의지와살고자하는열망의다른이름이다.그래서그의시들은참건강하다.울음과아픔이라고쓰고희망이라고읽는다.그열망을배우고싶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