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데이트 (박선하 시집)

공원 데이트 (박선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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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공원 데이트」는 「이대로가 좋다」, 「푸른 야생의 탄천」에 이은 박선하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코로나 창궐로 본의 아니게 칩거에 들어가게 된 시인은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한 편 한 편 시를 써 모았다. 시작(詩作)은 코로나 블루에 더없이 좋은 벗이었고 마음의 안정제였다. 유치원 다니는 외손녀를 돌보는 생활의 메임은 있지만 외손녀는 늘 생활의 기쁨이었고, 간간이 다니는 골프 투어와 라운딩은 코로나 스트레스의 청량제였다. 느닷없이 몰아닥친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 속에서도 마음의 여유만은 잃고 싶지 않아 일상의 작은 발견들을 시로 옮겼다. 시인의 시는 함께 코로나 시대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로 다가갈 것이다.

시집은 3부로 이루어졌고, 총 150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인생 2막을 살아가는 시인의 눈엔 생활 주변의 작은 것 하나도 그냥 보이지 않는다. 가장 가까이에 있어서 소중함을 몰랐던 것들에 새로운 시선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의 시에서는 젊은 날을 치열하게 살아낸 노년의 여유로움과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인생 선배로서 삶을 관조하는 태도도 배울 수 있다.
저자

박선하

교육학박사,국제PEN클럽회원
제1시집「이대로가좋다」도서출판지식공감,2016.
제2시집「푸른야생의탄천」도서출판지식공감,2018.

저서
「교육행정의혁신」도서출판지식공감,2012.
「교육경제학」도서출판지식공감,2013.
「교육재정학」도서출판지식공감,2013.

목차

서문…06

제1부

가족나들이…16
가족위한삶…17
가족이란…18
갈치조림…19
게걸스러운도둑고양이…20
거울보듯…22
겨울끝자락…23
겨울답지않은겨울…24
겨울의사각지대…25
계절의정류장…26
고개떨군아로니아…27
고개숙인그림…28
고삐풀린자연인…29
공염불되지않을지…30
공원데이트…31
공원벤치앉아…32
과거로회귀함을…33
굽어보는해…34
그모습그대로…35
그때그런선택…36
금송아지몰고온뽕밭…37
금요일밤…38
기대와실망…39
꼬리잘린겨울해…40
꼭두각시놀음…41
나대로삶…42
낙조물든시라차해변…43
남은날…44
내게잘못없음에도…45
내려놓고가세…46
너와나는이방인…47
노년의멋스러움…48
노쇠한곤돌라…49
노승같은하루…50
노을빛에물든나그네…51
농향풍기며…52
느티나무단풍길…53
늘그러하듯…54
단절의창…55
단풍놀이떠나봄이…56
달마저자취감추면…57
대문박차고나와…58
대보름정취…59
동트기전가락시장…60
동네한바퀴…62
동심의세계…63
동안거(冬安居)든가로수…64
등불밝혀걸어가리…65
마로니에차양아래…66
마음가는대로…67

제2부

말많은인간세상…70
망각의강물흘러…71
먼발치절세가인…72
명동밤거리…73
무방비병동…74
무엇에견줄수있으랴…75
뭔가에몰입…76
바라만볼뿐…77
방향잃은난파선…78
번뇌사라짐을…79
보이는것…80
봄날탄천…81
봄비같은겨울비…82
봄비내린주말아침…83
봄비로세수하고…84
부질없는짝사랑…85
분재원향적봉…86
비갠뒤나뭇잎…87
비대면가상세계…88
비움의수행…89
비워진한자리…90
사우스케이프CC…91
살맛나는세상…92
상생의숲…93
상전벽해로다…94
상큼한무주사과…95
새벽여는사람들…96
생멸(生滅)의탄천…97
석촌호수사계(四季)…98
서울의밤하늘…100
세상탓만…101
세월…102
소나무바라보길…103
소중한인연…104
송년의밤…105
송파나루터석촌호수…106
수양버들…107
수행승(修行僧)왜가리…108
시암CC…109
실금가듯…110
아침…111
안식의기도소리…112
알수없는앞날…113
양지와음지의명암…114
어둠의늪속…115
어린이정경(情景)…116
어스름…117
역사의수레바퀴…118
연례행사김장…119
열조건다갖춰도…120

제3부

영혼의쉼터…124
영화속명장면처럼…125
옛정철새되어날아가리…126
오수(午睡)…127
외손녀키움백자빚듯…128
외줄매달린도장공…129
우물쭈물하더니…130
워라밸…131
원융회통…132
이상적인삶…133
인연의굴레…134
자연의향기있어…135
저무는해(年)…136
적상산올라…137
정체모를이벤트…138
정해진틀벗어나…139
제철지났어도…140
주어진길흔들림없으리…141
찰나에지나지않음에…142
창너머공원…143
천상백옥미인…144
첫눈소식전해와…145
청심(淸心)…146
초월…147
칠십리무주구천동…148
침묵의암살자…149
침묵하는순간에도…150
카오스정국(政局)…151
탄천가갈대처럼…152
탄천의고라니…153
태양의계절…154
파리한남포등너머로…155
편가름…156
평온한날오려나…157
풍경소리들으려…158
피맛골…159
하늘한번바라보면…160
한편시에한편
서예화답하니…161
한해의막차…162
해묵은정깃털같아…163
허들장애물같아라…164
허상(虛想)붙들고…165
헐벗은나무…166
홀가분하게…167
홀로서기익숙해져도…168
환상여행…169
환희의찬가울리길…170
활기찾은오월…171
흘러가는대로…172
희망의등불…173

출판사 서평

박선하시인의시는시각적으로간결하여운율감이더느껴진다.시어도밝고깔끔하여시를읽는즐거움이있다.마치물이흐르는것처럼맺힘없이시가술술읽힌다.압축된언어속에는다정다감한속삭임처럼시인의감수성가득한독백이들리는듯하다.이시집은전작,「이대로가좋다」,「푸른야생의탄천」과느낌은비슷하다.시집제목「공원데이트」에서느껴지듯일상의소소한것들에서행복감을찾아내는시인의아름다운시심이바탕이되어시인만의개성을만들어내고있다.

가을의초입/외손녀와의공원데이트/온갖즐거움많아도/이보다좋을수있으랴?

‘공원데이트’마지막연에서는이처럼자상한미소를띤저자를만날수있다.나이듦이란이런게아닐까?일상의자리를소중히여기는마음.
일상의작은발견을노래한시들도많지만인생선배로서지금을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들려주는잠언같은시도많다.

세상소리귀닫고
살수없지만
소리따라마음흔들리면
나만의색깔어이지니리

험난한세상살이
살얼음걷듯한데
보이는것마다눈길주면
마음의안식처어이찾으리

청정지역찾아
봇짐꾸릴수없다면
보이고들리는것접어두고
늘그러했던나대로삶
살아감이어떠리.

시인은보이는대로눈길주면마음의안식이없다고타이른다.보이고들리는것을접어두고나대로의삶을살아가라고노래한다.세상의온갖어지러운것들에휘둘리지말고내면의목소리대로자신의삶을살아가라고한다.오랜세월을겪었기에저렇게편안하게이야기할수있는것이다.‘마음가는대로’라는시에서도비슷한태도를엿볼수있다.

눈에보이고/귀에들리는것에/평정심의둑/무너지지않고

머릿속맴돌고/가슴억누르는것에의해/절제의벽/엉그름가지않고/

바람소리물소리에/귀기울이고/인연닿는대로/사노라면/어이평온깃들지않으리.

강물이흘러가듯주어진운명에휘둘리지않고순응하다보면마음에평온이깃든다는말이다.인생선배로서들려줄수있는한수가르침이아닐는지.
‘살맛나는세상’에서는적절한비유를통해더불어사는삶과반목하는삶을대비시켜포용과상생을강조하고있다.이렇듯그의시에서던지는메시지는부드럽게가슴속으로흘러든다.모진풍파를이겨낸바닷가조약돌처럼부드러운곡선을가진깨달음들이거부감없이다가온다.이것은아마도노년의감수성과오랜시작활동으로다져진시인의시적감각때문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