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처럼 살다 바람처럼 사라지다 (배정록 중단편 소설집)

민들레 홀씨처럼 살다 바람처럼 사라지다 (배정록 중단편 소설집)

$15.00
Description
시로 등단한 배정록 작가는 시집뿐만 아니라 소설, 동화 등에서도 좋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소설집 『바람은 빈 술병 속에서도 운다』에 이어 두 번째 중단편 소설집을 출간했다.
여섯 편으로 구성된 이 소설집은 상실의 시대를 겪고 있는 요즘 현대인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다름과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고 다름의 연장선에서 찾아낸 합의점인 상식과 정의를 망각한 채 옳고 그름의 잣대로 편을 나누어 각자의 자리에서 철옹성을 쌓고 살고 있는 사회에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빨갱이로 몰리어 죽은 아버지에 이어 빨갱이 새끼로 불리며 산 아이가 있다. 사랑한다 해놓고는 한 여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과거란 게 또 있다. 가슴 깊이 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아가는 순정이 있다. 가혹한 운명에 휘말려 사랑하는 가족을 버려두고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도 있다. 그의 작품 속에는 쉽지 않은 운명과 현실을 마주하지만 도망치지 않고 살아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과장도 없고 비약도 없다. 고단한 가운데 사랑과 행복이 있고, 그렇지만 아프기도 한 주인공들의 다양한 삶이 펼쳐져 있다. 우리가 하루하루 삶을 만들어가듯 여섯 편의 주인공들은 힘겨운 환경 속에서 자기만의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며 독자들에게 인생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한다. 민들레 홀씨처럼 살다 바람처럼 사라진다는 것은 인생의 허무함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운명은 각자의 몫이기에 굴곡진 삶을 감내하며 살아가다 여운과 의미를 남기고 사라지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마냥 좋은 인생, 마냥 나쁜 인생이 어디 있으랴. 또 아픔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독자는 작품을 통해 옳고 그름의 판단보다 인생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갖게 될 것이다.
저자

배정록

『문학의봄』시당선
시집『기린에게쓰는편지』
소설집『바람은빈술병속에서도운다』
시문집『바람의언덕에서』
청소년동화『오리날다』
배정록의시인교실운영중

목차

민들레홀씨처럼살다
바람처럼사라지다

엄마냄새
순이쌤
복권영수증
연희누나

인생

출판사 서평

여섯편의소설속에는다양한인간군상들이자신의삶을펼쳐나간다.주인공들은그들앞에펼쳐진지독한운명을꾸역꾸역살아나간다.누구도그들을욕할수없고비판할수없다.가혹한운명앞에서누구보다아픈사람들은당사자들이니까.
산다는것은좋은일만있는것도아니고그렇다고나쁜일만있는것도아니다.산다는것은그냥살아가는것이다.시련이닥치면헤쳐나가고좋은일이생기면마냥기뻐하면서.어쩔수없는운명의장난앞에서선택의여지없이그저열심히살아왔다면그것만으로그인생은의미있는것이다.누구의인생에대해서도우리는판단하거나평가할수없다.그인생이되어보지않는이상그사람을이해할수없는것이므로.
저자는말한다.우리는민들레홀씨처럼살다바람처럼사라지는것이인생임을잊고살아간다고.그의소설에는삶의희로애락이담담하게펼쳐져있다.극적인결말이나반전보다하루하루펼쳐지는우리의일상처럼소설속이야기역시담담하게펼쳐지며열린결말을보여주고있다.독자들은작품속주인공의삶을따라가며다양한인생을엿볼수있을것이다.그것을통해옳고그름을판단하기보다‘이런인생,저런인생’의가치를곰곰이되짚어보는시간을갖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