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세트 (여순사건 대하소설 | 전 9권)

무죄 세트 (여순사건 대하소설 | 전 9권)

$135.00
Description
해방 직후 무고한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한반도에 닥친 매서운 변혁의 바람

1945년 광복 이후 미 군정을 거쳐 이승만 정부에 들어서면서 1950년까지의 혼란했던 한국 정세를 담은 대하 장편소설이다. 순천 출신으로서 부모님과 마을 어른들로부터 여순사건의 참상을 들으며 성장한 저자는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무죄』를 집필했다. 현대 한국사의 시작점을 배경으로 70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국가에 자리 잡은 친일 잔재와 남북분단 문제를 지적한다.

1930년대, 구례 곡우절과 백중놀이 전국 씨름대회에서 일본인 선수를 이겨 장사로 이름난 강덕형은 미나미 총독 저격 사건에 휘말려 아내인 영순과 진주로 도피한다. 해방 후 김정원은 친구가 남의 집 문간방에서 세 들어 살고 있다는 소식에 자신이 사는 발산마을로 이사하게 돕는다. 나라가 일제 치하에서 벗어났으니 가족과 행복하게 살 날만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미국과 소련의 한반도 신탁통치와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 과정에서 일반 국민의 삶은 궁핍해져만 간다.

일제강점기 때보다 가혹하게 하곡을 공출하고 정책에 반발하면 좌익 세력이라 몰아붙이며 국민을 압박하던 시기였다. 상부의 지시에 따라 주적 세력을 소탕했을 뿐이라는 친일 경찰 이경안과 장영팔은 일제 치하에 있을 때가 더 살기 좋지 않았냐고 되묻는다. 하지만 대다수의 등장인물은 새롭게 이뤄진 독립 국가에서 살기를 원한다. 정부의 억압이 없는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꿈꾼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4연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무장반란을 일으키자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전남 동부 지역의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이다. 좌우 이데올로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빨갱이라는 누명을 쓰고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그 후 2022년 10월, 사건 발생 74년 만에 여순사건 명예회복위원회를 열어 희생자 45명과 유족 214명을 결정했다. 정부에서 처음으로 희생자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순사건위원회에서 내년 초까지 희생자 신고를 받는 한편 해당 시군들과 합동해 2년 동안 진상 규명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런 배경에서 소설 『무죄』의 발간은 더 뜻깊다고 할 수 있다. 여순사건의 아픔이 치유되길 바라는 저자의 희망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저자

강병선

ㆍ순천팔마문학회원
ㆍ광주동산문학회원
ㆍ경남소설가협회원
ㆍ경남수필문학회원
ㆍ영남문학회원
ㆍ남강문학회원
ㆍ진주시조시인협회회원
ㆍ진주문인협회회원
ㆍ경남문인협회회원
ㆍ한국문인협회회원
ㆍ한국소설가협회회원
ㆍ한국수필가협회회원
ㆍ한국수필작가회회원
ㆍ한국시조협회회원
ㆍ경남도민신문칼럼니스트
ㆍ저서|『농부가뿌린씨앗』(수필)
『세월』(시조)
『마당쇠』(장편소설)
『세월아친구하자』(시)
『봄여름그리고가을겨울』(시)
『나그네인생』(시조)

목차

1권호부견자
2권겨울비내리는밤에오신손님
3권귀가
4권연분홍가운
5권나는집지키는개였다
6권내무덤에술을따르지마라
7권운명의교차로
8권납작바위에누워
9권산속의오아시스

출판사 서평

해방이후혼란한한반도남부에서
무고하게사라져간시골마을사람들의이야기

대하장편소설『무죄』는총9권에걸쳐해방직후혼란한정세에휩쓸린선량한사람들의이야기를그리고있다.특히여순사건으로큰피해를입은전라남도동부6군지역을배경으로삼았다.

순천에서태어나부모님과마을어른들로부터여순사건의참상을들으며성장한저자는21세기에이르러그날의진실을널리알리고자이소설을집필하였다.『무죄』의배경인발산마을은실제전남순천에있는작은산골마을이다.

또한그지역사투리를원어에가깝게사용해생동감을느낄수있다.그런만큼당시의비극이더생생하게와닿는다.저자는등장인물들의입을통해친일부역자를제때청산하지못하고남한만의단독정부를세워분단의아픔을이어온한반도의현실을꼬집는다.좌우이데올로기를제대로알지못하는무지한사람들을죽음에이르게한당시미군정과한국정부를비판한다.그리고그슬픔의근원은우리나라를식민지배한일본이라는것이다.

오늘날한반도는여전히서로에게총부리를겨누며불안한정세를이어가고있다.휴전선이철거되어다시금남북이하나가되기를,여순사건의진실이완전히밝혀지기를저자는간절히바라며이소설을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