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소리에 담긴 마음 (박선하 시집)

첼로 소리에 담긴 마음 (박선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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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첼로 소리에 담긴 마음』은 『이대로가 좋다』, 『푸른 야생의 탄천』, 『공원 데이트』에 이은 박선하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만물은 가까이 다가가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숨겨둔 내면을 보여준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사랑의 끈은 행복한 삶을 살게 한다. 자연 또한 사랑으로 다가가면 대상을 포용하여 마음의 평온을 안겨준다고 하는 서문에서 시상을 얻기 위해 먼저 자연을 관찰하고 지켜보았음이 드러난다.

시 150편을 수록했으며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굼벵이 같았던 일상도 하염없이 흐르는 시간을 지나니 끝이 보인다. 시인은 노년의 공허함을 외손녀의 재롱으로 해소하는 것에 더해, 딸이 선물한 CD 한 장으로 사람과 자연이 동화되어가는 시심詩心을 얻으며 행복을 느낀다. 봄비처럼 마음을 적시는 첼로의 선율에 몸을 맡기면서 세월에 찌든 영혼을 치유하고 시를 쓴다. 그것이 노년을 보내는 시인의 자세다.
저자

정동욱

교육학박사
국제PEN클럽회원
제1시집「이대로가좋다」도서출판지식공감2016.
제2시집「푸른야생의탄천」도서출판지식공감2018.
제3시집「공원데이트」도서출판지식공감2020.

|저서|
「교육행정의혁신」도서출판지식공감2012.
「교육경제학」도서출판지식공감2013.
「교육재정학」도서출판지식공감2013.

목차

서문………………………6

제1부
갈대밭색소폰연주………16
강풍속걸으며……………17
같지않은시간……………18
겨울비내리는아침………19
겨울의전주곡인양………20
결혼축시…………………21
계절의길목………………22
계절풍민심………………23
괜히눈시울만붉어지리…24
구도의가로수처럼………25
구름꽃피어난하늘……26
구명줄일자리마저………27
구세군자선냄비…………28
그랬던것처럼……………29
그림자극보듯……………30
기다려온만큼……………31
기다림………………………32
기투企投속존재33
긴겨울……………………34
깨달음보다행함…………35
꽃들의릴레이같은여로…36
꽃보다아름다운신록……37
꿈길같은풍류……………38
나는걷는다………………39
낙엽쌓인산책길…………40
내가서있는자리…………41
내게서우리로……………42
내면의향기………………43
너른들녘같은평온……44
노을물들며………………45
노을빛그림………………46
농익은술향기그윽하여…47
느린일상의자유로움……48
단비내리는봄날…………49
도심공원의분수대………50
돌아선기후………………51
동지팥죽…………………52
동튼뒤거리………………53
둘레길선방삼아…………54
뒤창속성당………………55
등신불의자여!……………56
등짐벗은길손……………57
땀흘린만큼………………58
또한해감에………………59
마로니에길………………60
마음의벽에새겨진낙서…61
마음자리……………………62
막연한내일보다오늘……63
만행…………………………64
말과글의성찬盛饌…………65
제2부
말문닫힌할머니…………68
매화향기퍼진거리………69
메인듯풀어진듯…………70
멸치볶음……………………71
목련꽃그대로닮아………72
묵은숙제…………………73
묻혀감을…………………74
물기머금은밤거리………75
뭘…………………………76
미풍이어라………………77
바람願……………………78
바위………………………79
반추反芻……………………80
밥끓는소리………………81
벌거벗은야생……………82
벌떼떠난아카시아………83
보도위비둘기……………84
보름달사랑멀어졌어도…85
보통사람…………………86
봄날같은한여름…………87
봄날의나들이……………88
불볕………………………89
붓잡는날까지……………90
산타썰매오르지못해…91
새해소망…………………92
생각의바다………………93
생멸의순환과정…………94
생명………………………95
생물같은세상……………96
생의연하늘공연………97
생존의염원있어…………98
서재앉으면………………99
석양길나그네의바람…100
석양길라운딩……………101
선계에노니는듯…………102
설해원에서………………103
성하盛夏의산책…………104
세상………………………105
셋방살이민들레…………106
소녀같은할머니…………107
손수레애환………………108
시골장터…………………109
신뢰가는벗………………110
악마의손넝쿨……………111
양과음의교차점………112
엄마사랑…………………113
여느소나무………………114
여정의음영………………115
연줄끊어진인연…………116
열사의땅…………………117
제3부
옹달샘같은화수분………120
우산쓰고걷는나………121
우크라이나여영원하여라…122
원석같은도전의식………123
원성…………………………124
이팝나무……………………125
인내의끈놓을라…………126
인연의물결따라…………127
인정어린나눔……………128
일몰의공원………………129
임계점닿아도……………130
있는그대로살면되지……131
자라목된놀이터…………132
자연의순리따라…………133
자유로운새………………134
장맛비내려………………135
절정향해치닫는단풍……136
절제잃은세상소리………137
정지된시간이여!…………138
정해진궤도따라…………139
제주이야기………………140
제행무상……………………141
좌판할머니………………142
주님오셨네………………143
주말의편안함……………144
차별없는사랑……………145
찰나의행운………………146
청심깃들련만……………147
청정한푸른하늘…………148
첼로소리에담긴마음……149
촉석루올라………………150
타고난기질변치않아……151
표백되었으면………………152
플라타너스…………………153
한강…………………………154
한결같은양치기…………155
한여름밤의추억…………156
함박눈내려………………157
해바라기……………………158
혹서의피신처……………159
혹한경보울려대…………160
홀로서기힘든새들………161
홀로서기…………………162
화단한귀퉁이무궁화…163
화양연화花樣年華언제런가…164
회귀…………………………165
회색코뿔소경고음………166
흔들림없는자연…………167
흰눈쌓여가는무도장…168
흰눈쌓인수용소………169

출판사 서평

가을이만연하게자리한탄천의자연에
첼로소리를덧입힌시인의펜끝

박선하시인이주로시상으로삼는대상은탄천이다.그전에『푸른야생의탄천』이라제목을짓고도여전히볼것이많은듯하다.

뉴스를떠들썩하게달굴정도로큰피해를준장마가지나서도자연은언제그랬냐는듯고고하게자리를지키고있다.탄천을바라보는시인의눈에들어온것은끈질기고강인한생명의경건함이다.간결하고분명한시어를대구법으로나열하여탄천에서식하는생물이생생하게그려진다.

장맛비그친뒤
메마른가지잎새돋은나무
생명의끈질김
바람결에실려전해진다

탄천가음지쪽
웅크린들고양이가족
생명의강인함
풀숲흔들림에느껴진다

물속발담그고
수행삼매경젖은왜가리
생명의경건함
물결타고안겨온다.
-「생명」

이번에는딸이준CD를재생해첼로소리와함께바깥을바라본다.쌓인추억을되새겨보라는듯봄비처럼마음을적신다.메마른감정에서물안개가피어오르고시간에찌든영혼이맑아진다.쓸쓸한노년에접어든아버지를위로하는딸의마음이담긴선물의효과이다.

시인은줄곧시간을두고굼벵이라칭한다.「느린일상의자유로움」에서보이듯‘느린일상’이라고아예못을박았다.느린일상에서는자연을여유롭게바라볼수있기때문일까.생긴그대로조성한공원을보며‘산들바람타고날아든나비/고운님맞이하듯반기는/햇살좋은아침녘공원에/퍼져가는느린일상의자유로움’을느낀다.

무게감있는첼로의선율과느린일상의조화,시상이떠오르는건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