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김 순경 이야기

1980년 김 순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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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의 모든 김 순경에게 바치는 소설

아는 형을 따라 경찰이 된 김 순경. 시민의 안전과 사회질서를 위해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하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경찰관으로 계속 일해야 할지 김 순경은 고뇌한다.

#1 FM 경찰관 차석과 뭐든 대충인 두목
김 순경이 처음 발령받은 정수 지서의 상사 두 명은 성격이 정반대다. 파출소로 걸려오는 전화도 정석대로 또박또박 받는 차석은 김 순경이 존경하는 상사다. 반면 두목처럼 생겨 두목이라 일컫는 상사는 근무지 이탈이 빈번하고 전화도 성의 없이 받는다. 덕분에 막내인 김 순경이 혼자 파출소를 지키는 일이 허다하다. 어느 날 두목이 야간 근무 중에 나가서 술을 마시고 들어왔고 화난 차석이 그를 근무 태만으로 보고했다. 결국 둘이 한판 붙고 만다.

#2 동네 양아치 노인, 젊은 군청 직원에게 호되게 혼나다
국가에서 토지 소유를 확실히 하기 위해 특별 조치법을 시행한다. 정수면의 유명한 파락호 허영 영감은 쪽지 한 장으로 해결해 달라며 억지를 부린다. 군청에서 파견 나온 재무계 직원 이 양이 차분히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난동을 피워 결국 정수 지서에 신고가 들어온다. “지서장 어딨어! 어? 면장 오라고 혀!” “저는 지서장님 얼굴 봐서요, 저 어르신이 사과하면 받고, 아니면 법대로 할 겁니다.” 이 양에게 몇 번 밀린 허영은 그 뒤로 관공서에서 억지를 부리는 일이 없어졌다.

#3 누구에게나 친절한 홍 소장
진짜배기 리더 홍 소장은 언제나 친절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한번은 용산역까지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다며 도와달라는 시민이 왔다. 홍 소장은 얼마나 힘드셨냐며 밥도 사주고 돈까지 쥐여주었다. 김 순경은 그가 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홍 소장은 기차역까지 시민을 바래다주며 역장에게 단단히 이른다. 이 분을 기차에 태워서 ‘반드시’ 용산역에서 내리게 해 달라고.

온갖 사건 사고로 조용할 날이 없는 경찰서 이야기.
저자

어진이

(이인숙)

충남보령출생
2012년심정문학수필부문신인문학상수상
2022년심정문학상수상
심정문학편집기획위원

저서
〈문예지〉
『시맥의창』공저
『심정문학』특별기획「고전의숲길을거닐며」연재중

〈수필〉
『어진이의시간여행』
『어진이의고전산책』

〈소설〉
『1980김순경이야기』

목차

서문5

동물의왕국13
경찰이되련다19
경찰교육23
묵상27
첫출근32
면장님면담35
방위39
근무일지41
하숙45
호구조사47
김두목이야기49
나라시51
양아치론(論)55
원조양아치57
특별조치법61
재무계이양63
노차석과김두목의다툼68
자살신고72
내것이아닌것을탐내지말라77
짭새와견찰82
개(犬)88
사건,사건들92
견문보고서94
오월은푸르구나!97
우연인지운명인지100
그러새!103
발령106
어느근무지가좋을까!110
유치장112
개털116
사연들119
다시는만나지말자123
시지프스133
역전파출소136
위선(僞善)140
비상근무142
진짜리더홍소장님145
닮음149
목차
홍소장님어록154
순시157
친구160
형사의길164
협조좀합시다167
감식반(鑑識班)사형사171
112종합상황실174
조사계178
밝히지못한죽음181
잘못된우정184
그녀는억울했다186
단돈천원189
현주건조물방화사건191
인간시장194
의리없는것들198
보람있는장면들203
산에사는사람205
당연한일207
처벌은차선211
안타까운사연들214
한경사216
조형사218
박형사221
동의대사건225
임소장228
또다른‘김순경’231
만나서는안될사람234
사표240
그리운사람들244
우리는무엇으로사는가!248
대동소이(大同小異)251

글을마치며254

출판사 서평

짧은템포로읽기좋은옴니버스식소설
경찰관도사람이다!

수필가어진이의첫소설이다.예전에방을고쳐서까지살았던한경찰관에게서들은이야기를바탕으로구성했다.1980년대경찰서와경찰관의일상을유쾌한문장으로그려냈다.경찰관이라는가까우면서도생소한환경을친근하게소개해공감을일으킨다.

소설속캐릭터는다양하고살아있다는느낌이다.정석대로일하며태만한꼴은못보는노차석,근무시간에나가서는놀다들어오는두목,누구에게도기죽지않고대담한이양,친절하면서유능해모두의존경을사는홍소장,돈이든봉투없이결재를올리면감정적으로대하는교통계과장까지어디엔가있을법한인물을김순경의눈으로묘사했다.

경찰관이겪는애환은일반인과차원이다르다.남의불행을마주하며이를해결하기위해노력하는직업이다.심지어는범죄자를잡다가목숨까지잃을수있다.한편으로더좋은부서로가고싶어하는평범한사람이다.다른곳으로발령받아서가면적응하기전에는그전근무지가그립다.직장동료와갈등을빚기도하고상사를잘못만나사직서를낼까고민한다.

배경은1980년대지만,작중언급되는사건들을보면요즘이라고해도믿을만하다.남을속여금전을갈취하는사기꾼,배우자를배신하고가정을저버리는불륜남녀,불우한환경을비관하며범죄를저지르는사람…갈수록범죄는더교묘해지고지능적으로일어나고있다.2023년이면정년을바라볼김순경은현사회를어떻게생각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