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의 꿈

키다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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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 김사윤의 세 번째 산문집이다. 첫 번째 산문집 『시시비비』가 청춘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였다면, 작가 박경주와 공저한 『다시 내릴 비』는 부박한 삶을 시와 산문의 어우러짐으로 완성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세 번째 작품 『키다리의 꿈』은 시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점을 통해 ‘희망’을 길어 올리기 위한 두레박을 깊고 어두운 세상 속으로 내리고 있다.

작가의 말에서 시인은 ‘우리가 정말 이대로 괜찮은지’ 끊임없이 반복해서 우리에게 묻고 있다. 힘들면 힘들다고, 지치면 지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회를 시인은 꿈꾸고 있다. 지금보다 우리는 모두 괜찮아져야 하므로 시인은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중심으로 한 방향으로 우리 모두의 ‘희망’을 소망하고 있는 작품들을 다각도의 시선으로 소개하고 있다.

달콤한 위로와 격려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쓴소리로 눈먼 민주주의 사회를 질타하기도 하고, 사회에 팽배한 적폐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도 시인은 스스로 반성하며 함께 올바른 행복의 길로 걸어가자고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산문집은 일간지에 수년간 연재된 작품들을 엄선하여 담았기 때문에, 부쩍 유튜브와 SNS에 빠져 책과 신문으로부터 멀어진 청소년들에게 어휘학습과 더불어 논술지도 및 글쓰기 학습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며 시사 및 국가정세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저자

김사윤

저자:김사윤
시인.자유문예「노인편승」등단.매일신문,대구신문필진.후백황금찬문학상수상.문화체육관광부영남권멘토.시집『나스스로무너져』,『내가부르는남들의노래』,『돼지와각설탕』,『가랑잎별이지다』,『여자,새벽걸음』,『ㄱ이ㄴ에게』,산문집『시시비비』,『다시내릴비』등발표.

목차

작가의말

1.그물을꿰는시(詩)
톰(Tom)과고다이버(Godiva)
최후의만찬
무산(巫山)의꿈
촌철활인(寸鐵活人)
농담의선(線)
‘한낮’의대화
인정의이면(裏面)
그물을꿰는시(詩)
범인(凡人)의명품셔틀(shuttle)
부정(不貞)의망상
변별(辨別),사람의사계
자전(自全)과자전(自轉)
취중농담(醉中弄談)
트라우마의바다

2.학교밖아이들의미소
바보들의행진
비녀,툭떨어지듯
역설(逆說)의유희
대한독립만세
폭도(暴徒)의재림(再臨)
불청객
학교밖아이들의미소
삶을위한죽음의노래
재회의연(緣)
숨바꼭질
노인편승(老人便乘)
Aporia,바닷가재
연(緣)의연(鳶)
검은꽃

3.유토피아의두레박
보편(保便),시늉과실행
증인(證人)의침묵
지기(知己)의등대
인동(忍冬)의꽃
승천(昇天)
천재(天災)의교훈
염치(廉恥)의불구(不具)
다변(多變)의반의어(反意語)
유토피아의두레박
사이비아카데미의근절(根絶)
보신(補身)의해(解)
반(半)의반(半)
오욕(汚辱)의숲
키다리의꿈

4.물어보자,삶에게
졸혼(卒婚)의명분(名分)
짜장면과껌딱지
생업(生業)의비애(悲哀)
노동의새벽
이등병의편지
관계(關契)의관계(關係)
WorkandLifeBalance
물어보자,삶에게
떠버리의소신(所信)
모순(矛盾)의묘(妙)
디스토피아(Dystopia)
새해유감(有感)
그래도,피노키오

출판사 서평

코로나로인한팬데믹(pandemic)은현대사회의고독을절대의경지에이르게했다.철저하게외로워지는경험을한우리에게김사윤시인은‘우리,지금이대로괜찮을까’라는화두를던진다.가슴과가슴이맞닿아야생존의안도감을느끼는것이인간의본성임을망각할수는없다고절규하면서선인(善人)키다리는첫걸음을딛는다.

그동안발표했던산문집에서는온화한어조로부드럽게독자에게위로를건넸다면,자신을포함한우리모두에게‘반성’할수있는기회를주고자노력한흔적이이곳저곳에서뚜렷하게드러난다.

실존했던레오프릭백작(Leofric,EarlofMercia)과그의아내고다이버(Godiva)의일화를통해관음증환자톰을현대사회의‘비겁함’의대명사로묘사하며말미에톰에게안녕을고하는작가의의도는‘정의로운사회’를위한‘용기’였음을주목해야할필요가있다.한편,2020년에미네소타주에서발생한경찰의폭력진압으로목숨을잃은흑인남성의넋을위로하며아직도남아있는인종차별의민낯을<검은꽃>에서적나라하게보여주고있다.또<그물을꿰는시>를통해다양한문학활동을독려하면서도문학은‘신중’해야하는것임을역설하며문학인들에게쓴소리도잊지않는다.이는질타가아닌사랑이아닐까.

이미우리에게시인으로알려진김사윤시인의세번째산문집『키다리의꿈』은미국소설가진웹스터(JeanWebster)의『키다리아저씨(원제:Daddy-Long-Legs)』에등장하는보이지않는선행의주체키다리가사회곳곳에발자국을남기길바라는마음에서따온제목이다.이책을통해서우리모두더이상외롭지않고괜찮아진다면저자의소망이어느정도이루어졌다고볼수도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