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잔속에서아름답게하모니를만드는
얼음이따스하게다가온날
외부에상처받은내마음,팬데믹을거치면서외로워진내면을치유하자는것이대세였다.자신에게더집중하면서오히려주변을둘러볼줄모르는사회로심화된게아닌가한다.저자는이런냉정한세상에서온기를발견한다.우리몸을움직이고유지하는데도움을주는음식,삭막해진세상에조금씩보이는친절,언제나곁에있는소중한사람들.모두가고마운대상이다.
이책의제목이기도한‘그날의아이스아메리카노속얼음은따뜻했다’는한국인이많이찾는시원한음료의대표주자아이스아메리카노에서따뜻함을발견하는역설이다.저자는카페에서시간을보내다카운터에서직원이컵을씻는광경을본다.그의시선끝에는음료를차갑게유지하는역할을다한얼음이버려지고있다.저자에게는제한몸희생하고끝내하수구로흘러가는얼음이따뜻하게느껴진다.
복잡한세상속단순해지는관계형성은즉각적이지만깊이는없다.인스턴트식품의가벼운맛과같은삶에필요한것은다정한손길을거친깊은관계다.저자의경우한집에서같이사는장모님을예로들수있다.고부만큼이나친밀하기어려운관계인장서간이저자에게는깊은맛을내는관계다.꾹꾹눌러쓴편지를보내야만,수첩에고이적은전화번호를하나하나눌러야만연결되었던,정성을들인관계가떠오르는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