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왕국

가야왕국

$18.00
Description
망자의 평안을 기원한 가야의 순장 제도
함께 묻힌 사람들의 원성도 덮여 있었다.
토기 장인인 할배가 거두어 키운 물이는 오누이처럼 함께 자랐던 아라를 그리워하며 매일 밤 피리를 분다. 아라는 몇 년 전 궁궐로 끌려갔고 왕은 죽을병에 걸려 오늘내일하는 상황이다. 궁녀가 된 아라는 왕이 죽으면 함께 묻힐 운명이었다. 할배의 귓가에 들리는 바람 소리에는 한 맺힌 울음이 섞인 듯하다.

아라는 병든 왕을 보필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왕이 결국 서거하자 아라는 순장조로 발탁되어 끌려가고 만다. 아라와 마찬가지로 순장될 미래를 앞둔 사람들은 원통함으로 울부짖는다.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이는 아무도 없고, 그들의 울음은 대나무숲에 묻히고 만다.

2023년 9월 17일 가야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를 계기로 가야의 역사가 더 활발히 연구되고 조명되어 그 위대성이 널리 기억되길 바라는 책이다.

저자

윤만보

저자:윤만보
경찰서장퇴직,TBN부산교통방송본부장,도로교통공단경남지부장등근무
2022월간문학세계신인상수상
·주요작품이력·
대하소설『정도전의야망』1,2,3,4권
장편소설『이성계대권』
수필집『팔자대로산다』
단편소설「제돌이는행복할까」,「우주로간라이카」
희곡「처녀뱃사공」

목차


피리부는소년
궁녀아라
전쟁시대
백제
고구려
신라
골포
우륵
토기장
순장
눌지마립간
한성백제
말갈족
결혼동맹
기문땅
외눈박이대장장이
목가
야로마을
반란
이사부
502년
이문
피리소리
장례
새왕
법흥왕
이차돈
가야왕비
한강유역
아리사등
별자리
월광태자
안라회의
구형왕
사비회의
젊은왕
배신
관산성전투
김무력
가야멸망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망자의평안을기원한가야의순장제도
함께묻힌사람들의원성도덮여있었다.

토기장인인할배가거두어키운물이는오누이처럼함께자랐던아라를그리워하며매일밤피리를분다.아라는몇년전궁궐로끌려갔고왕은죽을병에걸려오늘내일하는상황이다.궁녀가된아라는왕이죽으면함께묻힐운명이었다.할배의귓가에들리는바람소리에는한맺힌울음이섞인듯하다.

아라는병든왕을보필하며하루하루를보낸다.왕이결국서거하자아라는순장조로발탁되어끌려가고만다.아라와마찬가지로순장될미래를앞둔사람들은원통함으로울부짖는다.그들의고통에공감하는이는아무도없고,그들의울음은대나무숲에묻히고만다.

2023년9월17일가야고분군이세계문화유산에등재되었다.이를계기로가야의역사가더활발히연구되고조명되어그위대성이널리기억되길바라는책이다.

서평

세계문화유산지정으로조명되는가야의문화
2000년이흘러도누구도보듬지않는백성의비애

우리나라최고의역사서인삼국사기에는고구려,신라,백제3국의역사만전한다.가야에대해서는1500년전까지존재하다사라진나라라고만기록하고있다.저자역시가야에관해잉카나마야문명처럼미스터리한제국과같다고생각해왔다.그런데아라가야봉분이보이는경남함안군가야읍에있을때마침가야고분군이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되면서저자의관심사에가야문명이들어왔다.

저자의마음을먹먹하게울린것은가야의장례풍습인순장제도였다.왕이죽으면저승에서왕을보필할사람들을함께묻는것이었다.오늘날의잣대로잔인하고야만적이라고평가하는순장제도를당대사람들은어떻게생각했을까?2000년이라는세월이흘러도삶에대한원초적생각은변하지않는다.자연스럽게생이다하는날까지살고자하는의지는인류역사를통틀어전세계에서공통으로가지고있다.순장제도는이러한본능을인위적으로제어하는반인륜적인풍습이었다.

저자는세력다툼을벌이는삼국,쇠약한국력을신라에의지해일으켜보려는가야,전쟁과가난으로고통받는가야국민을교차해보여준다.한강유역을두고벌어지는삼국의전쟁속에서가야는신라와혼인으로동맹을맺어보려하지만,결국신라에복속되고만다.영토전쟁을벌이는각국의상황과나라에서하라는대로할수밖에없는가야백성들이현저히대비되며고래싸움속새우와같은당대상황을짐작할수있게한다.

앞으로더많은연구가진행될가능성이높아진가야역사에서저자는순장제도에주목하며백성들이겪은불합리함과고통을담아냈다.소설『가야왕국』은무덤에잠든가야의역사를깨우는출발점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