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줄 알고 살았다

그런 줄 알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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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살아낸 날들, 놓아야만 했던 인연
다시 피어난 마음들을 시로 엽니다

『그런 줄 알고 살았다』는 어진이 수필가의 첫 번째 시집이다.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처럼, 견디고 말하지 못한 마음들을 시로 옮긴 고요한 고백이다. 살아오는 동안 삶의 그늘과 빛, 혼자서 견디고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담백한 언어로 풀어냈다. 40여 년간 수필가로 살아오며 사람과 세상, 기억을 따뜻하게 바라본 시선을 시로 옮겼다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지금도 누군가의 마음에 아주 조용히, 다정하게 도착하는 글을 꿈꾼다. 견뎌온 날들과 보내야 했던 인연들을 옮긴 한 편의 시는 나의 지나온 날들을 떠오르게 한다.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듯, 읽은 후에도 마음에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시집이다.
저자

어진이(이인숙)

1961년충남보령에서태어났습니다.
사람의마음에오래머무는글을쓰고싶어,한동안세상을걷듯바라보다수필가가되었습니다.오랜시간,삶의뒤안길을따라사유하고관찰하며고전의지혜와현실의단면을잇는글을써왔습니다.사람과관계,기억과침묵,말하지못한내면의흔들림을담담히꺼내는문장을지향합니다.
『어진이의시간여행』,『어진이의고전산책』,『어진이의隨想한고전산책』등사유의결을따라가는수필집을펴냈으며,실화소설『1980년김순경이야기』에서는한시대의진실과양심을깊게조명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
추천사

제1장/내마음의기록
그런줄알고살았다/시가오지않는밤/시를쓰는마음1/시를쓰는마음2/불완전한고백/시를쓰는사람/사색/시가좋다/나의詩/응시/시집을기다리며/양심에대하여/못다한꿈/비밀에대하여/운명과그리움/사색의시간/마지막고백/어제라는조각들/오늘이라는쉼표/내일의걱정과기대/글을쓰는일/마지막고요속에서/한밤의독백

제2장/기억속에핀그리움한송이
칠월의한가운데/이름하나로사는날/영원을믿게한사람/鶴이되어/내안의마지막풍경/사월의숲/삼월의눈(雪)/한밤의꽃길/수선화에게/봄속에내가있어요/인생/이세상아름다운여정을위함입니다/멋진男/평범男/서민男/어떤사내男/돌아가는길

제3장/바람이지나간자리
마음의고향/황혼길/고향친구/마음의숙소/고향이라는풍경/허무의정리/거울앞에서/마지막귀향/나라는풍경/말하지못한마음/이젠알겠습니다/그래도좋았던시간/지금나는,/이제는나를위해

제4장/지나고서야알았다
그리움이라는것/사소한웃음하나/기억은거기그대로/자아/화답/죽음/가족/아버지/선비같은아버지/못다핀이름-선희언니에게/큰언니/1980년김순경/어느날,나지막한등불처럼떠오른/오빠의봄날/청운의꿈/화려한시간은가고/귀향/살며시다시꺼내보는일입니다/잊고싶은시간,남은인연/바람처럼흔들립니다./꽃을꿈꾸던나무/다시피는길/돌아보면,/말하지못한사랑/묘한사람/내안에넣어두기로했습니다

제5장/오늘에이르기까지
잊었습니다/모두비슷했습니다/살면서/못다이룬꿈/순수의시절/고독/잃어버린봄의기억/말없는사물들앞에서/다시피어나는편지/늦은확신/반나절그리움/아픔의흔적/내속/고독과그리움/침묵/고요/미안합니다/마음의모양/그런줄알고살았습니다/내이름을지키는하루/세월은누구에게나/교육은인생을길러내고/흔적/영혼의방랑을접고

제6장/내일을위한다짐
그럼에도살아갑니다/아직남아있는날들/어제와다른나/끝나지않은노래/전부/답장없는편지/경험/마지막편지

작가의후기

출판사 서평

우리는모두‘그런줄알고’살았다

어진이시인의『그런줄알고살았다』는자아,죽음,가족,귀향,홀로서기등삶의보편적인키워드로묶여공감과위로,사유와여운을남긴다.독자로하여금무심히지나쳤던사람,떠나보낸후뒤늦게피어난마음등의순간들을바라보게하는시들을수록했다.

이시집의제목이기도한「그런줄알고살았다」에서시인은‘너’에대한감정과기억이세월이지나며함께흩어진줄알았다고털어놓는다.‘바람따라흩어진줄’알았던‘너’와의이야기,믿음,기대,그리움은여전히시인의마음에남아있음을고백한다.세월에잊힌듯살았으나실은지나간인연을줄곧그리워했다는것이다.

누구에게나지나갔고지나갈인연이있다.우리는『그런줄알고살았다』에서그동안나와관계를맺고떠나보낸인연을떠올릴수있다.‘무언가를다쏟아내고싶은데/다하지못’(「불완전한고백」일부)한,상대를향한마음을우리는잊은듯늘품고산다.시인이오랫동안마음속에지닌말이기도한‘그런줄알고살았다’는체념보다는시간이흐른뒤의자연스러운깨달음이다.그렇게시인은자신이말하지못한고백을독자들은그리워하는마음을상대방에게전할것을오히려당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