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책상 (헤테로토피아 동인지)

앉은뱅이책상 (헤테로토피아 동인지)

$12.00
Description
인문학으로 엮인 문인들이 만나
자신의 헤테로토피아를 담은 동인지
모래알처럼 흩어져 살아가는 현대인. 항상 목이 마르다. 글쓰기는 모래알 사이로 흘러 다니는 공기다. 물이다. 불이다.
우리는 ‘성聖과 속俗’의 두 세상에 산다. 이승과 저승. 지상과 천국. 고뇌와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다.
글쓰기는 두 세상 사이로 흘러 다니며 경계를 허문다. 헤테로토피아. 하늘의 뜻이 지상에서 이루어진다.
-고석근, ‘헤테로토피아(hétérotopie)를 향하여’

말해지지 않는 감정, 밀려난 존재들, 중심에서 벗어난 목소리들은 언제나 현실 안에 존재해 왔지만, 좀처럼 기록되지 않았다. 『앉은뱅이책상』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시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써 내려간 시를 한데 모은 동인지다. 그러나 단순한 작품 모음집이 아니다. 서로 다른 삶과 언어를 지닌 시인들의 목소리는 이 책 안에서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저자

차종숙

바퀴
육오년에서울에서태어남
교사가되면서경기도로이주
명퇴예정

목차

헤테로토피아(hétérotopie)를향하여

바퀴/차종숙
나의개똥벌레/옛날의오늘/사는게쓴데커피는시?/그림자는저녁을좋아한다/그림자사람/아스팔트세상/사랑을할거야/새로태어날거야/나이들어나는말야/내가꿈꾸는세상/자유인

바다/김자영
목련나무에꽃봉우리가올랐다/공생/버스안에서/삼시세끼/뒤틀린사랑/변명/햇살은가득하고/무슨냄새안나요?/돈앞에서/빨간불이야

꺼벙이/노순일
어머니/아내의밥상/할머니의적삼/법원풍경/신길역을지나며/짝사랑/복숭아형제/할아버지의추억/대법원장은부끄러움을아는가/이태원참사와법의두얼굴

꽃님이/이경숙
은행나무/제이/똥배짱/목련의비상/참새들의식사/함박눈/벚꽃터널/수국/매미/시래기/팽나무

루뎅이/이광호
잠못드는이유가궁금해/저같이아무것도아닌사람/시소와널뛰기/공허하다/우리는누구나좋은사람/아들놀이/기꺼운삶/조바심과여유/교육자유감/남자와노모/허드렛일

마름모/나순희
가위바위보/고개/발/팝콘꽃/네잎클로버/두그루의나무/노란비/가을/앉은뱅이책상/울어도돼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세상과나의경계가허물어지는헤테로토피아를향해

‘헤테로토피아’는현실과분리된유토피아가아니라,현실안에존재하는또다른공간을뜻한다.이동인지는제도와규범,일상과언어의틈새에서잠시드러나는그‘다른공간’을시로호출한다.시인들은가족,노동,몸,사회적사건,침묵과분노같은구체적인삶의장면들을통해우리가애써외면해온현실을정면으로바라본다.

이책의시들은위로를서두르지않는다.대신쉽게정리되지않는감정과불편한질문을끝까지붙든다.하나의미학이나목소리로수렴되기보다,서로다른감각과시선이나란히놓이면서동시대의복잡성과균열을그대로드러낸다.그다성성자체가이책의중요한의미다.

『앉은뱅이책상』은말하자면하나의문학적실천이다.개인의고백을넘어,시가다시사회와접속할수있는가능성을탐색하는시도이기도하다.이책은독자에게해답을제시하기보다질문을건넨다.그리고그질문앞에,독자를함께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