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의 기원 (법칙과 제약조건으로부터 물질, 의지, 관념, 지식이 출현하는 원리에 관하여)

구조의 기원 (법칙과 제약조건으로부터 물질, 의지, 관념, 지식이 출현하는 원리에 관하여)

$24.00
Description
무생물에서 인간의 사고까지
구조의 진화를 추적하는 거대한 지적 여정
세계는 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는가. 물질에서 어떻게 생명이 출현하였고, 생명은 어떻게 감성을 갖게 되었으며, 관념과 지식은 어떤 조건에서 출현하는가. 이 책은 그 물음들을 우주의 탄생에서 현대 문명까지, 하나의 설명 원리로 추적한다.
저자는 ‘법칙’, ‘제약조건’, ‘복잡성’이라는 세 개념을 중심축으로 삼는다. 물리 법칙이 지배하는 무기적 세계에서, 특정 조건이 갖춰졌을 때 생명이라는 새로운 층위가 출현했다. 생명의 복잡성이 충분히 누적되었을 때 감각과 의지가 창발했다. 개체가 타자와 언어로 소통하기 시작하고 집단이 관념을 공유할 수 있게 되자 이전의 어떤 법칙으로도 완전히 기술할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이 열렸다. 각각의 이행은 선행 구조의 복잡성이 일정 임계를 넘었을 때 발생하는 창발이다.

이 시각은 인간에 대한 오래된 편견을 정면으로 해체한다. 근대 이후 인간은 자신들을 자연 위에 군림하는 이성적 존재자로 규정해 왔다. 그러나 이 책이 제시하는 인간은 자연사적 연속선상에서 법칙과 제약조건의 지배를 받으며 많은 우연이 겹쳐 등장한 존재자일 뿐이다.
오랫동안 도구 사용과 언어, 관습과 도덕은 동물에게는 없고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영장류와 조류를 관찰한 연구들은 그 경계를 계속 허물고 있으며, 이 책의 설명 틀 안에서 그러한 사실은 당연한 귀결이 된다. 법칙과 특정한 환경조건 아래에서 구조의 복잡도가 증가할 수 있고, 그에 상응하는 기능이 출현하기 때문이다. 어느 체계에서든 조건이 충족되면 그것은 출현한다.

이 책은 세계를 하나의 원리로 이해하려는 시도로써, 세계를 학문 분과들로 나누어 각자의 방법론으로 탐구하는 기존의 방법과 다른 드문 방식이다. 에르빈 슈뢰딩거가 제시한 질서도(negentropy)를 핵심 개념으로 사용하여 물리적 세계에서 생물학적 세계로, 다시 관념과 지식의 세계로 이어지는 각 단계가 어떤 제약조건 아래에서 구조화되었는지를 단계적으로 분석한다. 그 흐름 전체를 관통하는 원리를 추출하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저자

김승민

저자는중학생때까지세계의작동원리를탐구하는과학자가되고싶었다.16세부터관심을점차사회문제로두게되었다.고등학교때이과를선택해공부했고교내정치동아리를구성해활동하는등현실문제에발을들였다.물리학·지구과학전공으로고등학교를졸업하고대학교에가서는법학을전공했다.재학중교양으로철학수업과과학사수업을들으며세계에대한오래된물음을다시갖게되었다.졸업후에는육군포병장교로복무하였고,전역후개인연구를하는한편지역기반철학동호회〈메타사피엔스〉를운영하고있다.

경력사항
ㆍ홍익대학교법학과학사
ㆍ전)엘랑비탈바이오주식회사인턴
ㆍ전)육군25사단포병장교
ㆍ현)중앙철학연구소학생연구보조원

목차

서문

1부|피시스-물질과법칙
ㆍ1장ㆍ우주의생성과물질의출현
ㆍ2장ㆍ초신성에서유래한항성계
ㆍ3장ㆍ존재자의새로운경향성
ㆍ4장ㆍ지구세계
ㆍ5장ㆍ유기체에적용될원칙
ㆍ6장ㆍ시생누대의생물존재자들
ㆍ7장ㆍ복잡성의증가와다양성
ㆍ8장ㆍ이후의변화들

2부|파토스-감각과정서
ㆍ9장ㆍ의지의출현
ㆍ10장ㆍ질서유지의지와부정성
ㆍ11장ㆍ의지의새로운층위
ㆍ12장ㆍ상위차원의주체
ㆍ13장ㆍ최초의감각
ㆍ14장ㆍ감성의원형
ㆍ15장ㆍ감성의진화-감각기관으로세계를인식하는것으로서의감성
ㆍ16장ㆍ유성생식과이해관계의괴리
ㆍ17장ㆍ육상의존재자들
ㆍ18장ㆍ의지층위와욕구의현출
ㆍ19장ㆍ정서의기원
ㆍ20장ㆍ중추의새로운구조

3부|미토스-관념과신화
ㆍ21장ㆍ지각과기억
ㆍ22장ㆍ4차수준의주체,자아의등장
ㆍ23장ㆍ지향적인식
ㆍ24장ㆍ관념의외현(外現)
ㆍ25장ㆍ욕구와감정
ㆍ26장ㆍ우연한분기와차이의누적
ㆍ27장ㆍ원시인류의성선택
ㆍ28장ㆍ복잡성이증가한뇌와관념
ㆍ29장ㆍ집단규범
ㆍ30장ㆍ타자들
ㆍ31장ㆍ집단구조의복잡성증가
ㆍ32장ㆍ신화와집단의크기증가
ㆍ33장ㆍ관념의외재화
ㆍ34장ㆍ환경을이용한관념의지속적표시
ㆍ35장ㆍ개체와집단의복잡성
ㆍ36장ㆍ복잡도의증가와구조의기원

4부|로고스-이성과지식
ㆍ37장ㆍ논리적사고의기원
ㆍ38장ㆍ언어와함께진화한논리적사고능력
ㆍ39장ㆍ집단규모증가와사회적통제의진화
ㆍ40장ㆍ엘리트의등장과신분제의기원
ㆍ41장ㆍ기표-기의의괴리와지식격차의발단
ㆍ42장ㆍ기호체계에의한집단의기능적정보증가
ㆍ43장ㆍ집단내익명성과강제규범의출현-신석기계급의출현과종교적규범체계의형성
ㆍ44장ㆍ거대집단형성과신화적권력
ㆍ45장ㆍ외부환경의복잡성증가와기능적분화
ㆍ46장ㆍ기능적정보의검증과지식
ㆍ47장ㆍ미토스적권위와지식
ㆍ48장ㆍ과학혁명과설명체계의전복
ㆍ49장ㆍ로고스의부상과미토스의쇠퇴
ㆍ50장ㆍ로고스우위의확립과환경의재구성
ㆍ51장ㆍ환경자체가된로고스
ㆍ52장ㆍ현대사회의특성과그이후

에필로그
미주

출판사 서평

1.
구조의복잡성은우연인가,필연인가

이책은단순한교양과학서도,철학서도아니다.오히려그사이에존재하는,‘세계전체를하나의논리로설명하려는시도’에가깝다.우주의탄생에서부터현대문명에이르기까지,세계에존재하는모든것의기원을하나의흐름속에서설명하고있다.

저자는‘법칙’과‘환경’이라는두축을중심으로,물질에서생명으로,생명에서의식과사고로이어지는과정을연속적인구조의진화로해석한다.단순한입자의결합에서시작된세계는복잡성이증가할수록새로운기능과질서를만들어내고,그과정에서의지,감정,관념과같은새로운층위가등장한다.세계를구성하는모든것을‘구조’와‘복잡성의증가’라는관점에서다시읽어내는것이다.그결과우리는물질과생명의경계가어떻게형성되었는지,신경계와의식이어떤조건에서등장했는지,인간의사고와사회가어떻게가능해졌는지를하나의흐름속에서볼수있다.

특히인상적인점은,이책이‘단절’이아니라‘연속성’을강조한다는데있다.우주는갑자기복잡해진것이아니라,조건과법칙속에서점진적으로새로운층위를만들어왔다.그리고그끝에지금의인간이존재한다.또한개인의인지에서집단의지식으로확장되는과정,즉‘정보가외부에고정되고축적되는구조’를통해문명이어떻게발전했는지를설득력있게보여준다.

이책은쉽게읽히는책은아니다.그러나한번흐름을따라가기시작하면독자는점점더큰구조로들어가게된다.그리고마지막에는자연스럽게존재에관한질문에닿는다.

우리는우연한존재인가,구조가만들어낸필연적인결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