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난민은 처음입니다만

저도 난민은 처음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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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난민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저자

박진숙

박진숙(나비)

2006년에처음으로난민을만난후에인생이잘꼬였다.불문학과가족학이아프리카난민여성과일하는데에절묘하게쓰일줄을꿈에도몰랐다.콩고난민여성들에게한글을가르치면서프랑스불어가아닌콩고불어에익숙해졌다.주부대학원생이던2007년에억지로맡은한글교실이인생을송두리째바꾸어놓았다.
2009년에콩고여성들과에코팜므를설립하면서자원활동가에서대표로신분이수직상승했지만,급여는커녕강의알바를뛰어구멍난재정을메우기일쑤였다.그렇게산전수전공중전을다겪은결과,하늘도무심하지않았는지4년차이후에단체가안정을찾기시작했다.
결혼과출산말고태어나서세번째로잘한일을꼽으라면,난민을만나친구가되고같이부대끼며일한것이라고말하고싶다.

목차

프롤로그

1장.난민은내운명:선생님에서친구,다시동료로

마로니에나무아래서……………………………………………………………………10
박마담이아니라마담박………………………………………………………………14
우린믹스커피안마셔요…………………………………………………………………20
캐롤리나의금쪽같은조언………………………………………………………………26
“뚜떼뽀시블르Toutestpossible”…………………………………………………30
미드폐인에서대표로38

2장.저도난민은처음입니다만

주디뜨:결혼의단꿈은사라지고………………………………………………………46
제니퍼:이래봬도외교관딸입니다만…………………………………………………54
엘리노어:사모님에서공장노동자로…………………………………………………62
마릴라:대사관직원에서졸지에스파이로……………………………………………72

3장.몰라서용감하게:에코팜므가살아남는방식

초짜에겐과분한행운……………………………………………………………………84
보람은개나줘버리세요…………………………………………………………………90
주3일근무,일년에한달안식월……………………………………………………94
아이들도데려오세요………………………………………………………………………98
다름을존중하는일공동체……………………………………………………………102
시도하라,길이보일때까지……………………………………………………………108
난민여성을리더로………………………………………………………………………114

에필로그……………………………………………………………………………………122

특별부록:〈모자이크아트스쿨〉스페셜클래스이야기
“와주셔서감사해요”by수Soo………………………………………………………126

부록
‘난민’그리고‘여성’이라서그리게되는것들by박주연기자…………………122

출판사 서평

고양시일산어느뒷골목의세탁소옆에서자그마한사무실을빌려에코팜므를시작한지딱10년째다.결혼하고10년동안두아이키우며공부한것말고는,그흔한직장경험도없던서른여섯살아줌마가엄청난도전을한셈이었다.강원도양양에서2년반동안공동체생활을한적은있지만,9to6로상사의눈치를받아가며워킹맘미생으로산경험은전혀없었다.

‘무식하면용감하다’는말이딱들어맞는무모한도전이었다.사실처음에시작할때는2-3년애써보다가아무성과도거두지못하면조용히접어야지,하는생각이었다.인생이마음먹은대로풀리지않듯이,창립한해에전국소셜벤처경연대회우수상을거머쥐면서이야기가단편에서장편으로바뀌어버렸다.

너무들뜬나머지홍대에덜컥매장을내는바람에인생의쓴맛을제대로맛보아야했었다.‘좋은일이라도해서항상잘되지는않는다’는교훈을배우느라비싼수업료를치른셈이었다.

언론인터뷰를할때면기자들이꼭묻곤한다.

“에코팜므를하면서가장힘들었을때와가장보람있었을때가언제인가요?”

곰곰이생각해보니,가장힘들었을때는에코팜므를통해이루고자하는바를난민을비롯한이주여성들이몰라줄때였다.반대로가장보람있었을때도그들이나의마음을알아줄때다.내마음을귀신같이알아줄때몸에전율이흐르면서신바람이절로나곤했다.

10년동안거둔성과중에단연달고실한열매는콩고난민여성미야Miyah라고하겠다.경험도없는어리바리한대표로초반에허둥지둥하며괜한책임감으로괴로워할할때미야는이렇게말해주었다.

“나비(에코팜므에서는서로를별명으로부른다),에코팜므가내모든문제를해결해줄수없어요.당연히저도에코팜므의문제를전부해결해줄수없죠.그러니우리서로할수있는만큼만하기로해요.”

어깨를짓누르던무거운돌덩이가바닥으로굴러떨어지는느낌이었다.그후로서로할수있는만큼만최선을다하고자마음먹고,에코팜므가잘하는일에집중하기로했다.난민을비롯한이주여성들의문화적재능을발굴해서아티스트나세계시민교육강사로양성하는일이그것이었다.

어떤이는냉소적으로지적할지도모르겠다.먹고살기도힘든난민들이무슨예술씩이나하냐고.에코팜므가지향하는예술은치유를이끌어낸다.자기를돌아보고숨겨놓았던마음을그림으로표현하면서,많은이주여성들이자존감을회복하는모습을지켜보았다.

‘아무것도안하는것보다낫다’는마음으로10년을걸어온지금,누구도흉내내기힘든에코팜므만의영역이생겼다.앞으로펼쳐질이야기들을통해그생생한여정에함께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