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실어증을 뚫고 나온 깊고 강한 목소리,
한국문학의 섬세한 기척, 신예 작가 백영의 첫 소설집
한국문학의 섬세한 기척, 신예 작가 백영의 첫 소설집
“그동안 내가 한 일은 그림자들이 찾아와서 들려준 말을 번역해서 한 편의 글로 옮기는 일이었다.”
“나에게 문학이란 한 사람을 기억하는 일,
동시대의 하늘 아래서 소중한 삶을 살았던 한 사람, 그 사람이 얼마나 귀한 사람이었는지를 알아가는 일이었다. ”
백영 작가의 첫 단편 소설집 『바르트를 읽는 밤』이 문학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집에 수록된 9편의 이야기는 “그림자가 되어 찾아오는 몸 없는 존재들이 들려주는 애가(哀歌)이다. 삶이 산산이 부서진 자들이 희미한 빛을 찾아가는 여정”(김해자 시인의 발문)이다. 「염소」, 「첫, 여행」, 「루나 이클립스」, 「그늘진 자리」는 모두 사회적 참사로 인해 육친과 동료를 떠나보내거나 그림자로 떠도는 이들의 이야기이며, 「바르트를 읽는 밤」과 「입수지점」은 영케어러(가족 돌봄 청년)의 삶을 살아가는 청년의 삶을 담고 있다. 70년대의 정부미 개발에 관여한 육종학자의 비밀과 80년대 노동현장으로 간 대학생의 이야기, 세월호와 유람선 침몰 후 실종자, 용산 참사의 소재를 아우르는 광폭의 서사를 펼쳐 보이는 작가는 죽음 앞에 놓인 죽은 자와 죽음을 지켜보는 자를 통해 삶을 반추해 낸다.
작가가 죽음에 주목한 것은 상실을 통해 생(生)에 대한 성찰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다. 생명, 먹고 먹이는 일, 이를 유지하고 존속하는 일, 이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런 까닭에 ‘나’의 삶은 ‘너’와 ‘우리’의 살아있음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한다. 삶, 살아내는 일, 살아가는 일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생(生)을 둘러싼 일상에 포진된 다양한 죽음을 소환해 내고, ‘상실’이 곧 생(生)의 또 다른 방식임을 보여주고 있다.(안미영 평론가의 해설). 변신 모티프를 담은 데뷔작 〈염소〉에서 잠수사가 소명을 다하지 못한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염소로 변신하는 것 또한 인간 실존에 대한 소설적 변용의 탐색이다.
“나에게 문학이란 한 사람을 기억하는 일,
동시대의 하늘 아래서 소중한 삶을 살았던 한 사람, 그 사람이 얼마나 귀한 사람이었는지를 알아가는 일이었다. ”
백영 작가의 첫 단편 소설집 『바르트를 읽는 밤』이 문학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집에 수록된 9편의 이야기는 “그림자가 되어 찾아오는 몸 없는 존재들이 들려주는 애가(哀歌)이다. 삶이 산산이 부서진 자들이 희미한 빛을 찾아가는 여정”(김해자 시인의 발문)이다. 「염소」, 「첫, 여행」, 「루나 이클립스」, 「그늘진 자리」는 모두 사회적 참사로 인해 육친과 동료를 떠나보내거나 그림자로 떠도는 이들의 이야기이며, 「바르트를 읽는 밤」과 「입수지점」은 영케어러(가족 돌봄 청년)의 삶을 살아가는 청년의 삶을 담고 있다. 70년대의 정부미 개발에 관여한 육종학자의 비밀과 80년대 노동현장으로 간 대학생의 이야기, 세월호와 유람선 침몰 후 실종자, 용산 참사의 소재를 아우르는 광폭의 서사를 펼쳐 보이는 작가는 죽음 앞에 놓인 죽은 자와 죽음을 지켜보는 자를 통해 삶을 반추해 낸다.
작가가 죽음에 주목한 것은 상실을 통해 생(生)에 대한 성찰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다. 생명, 먹고 먹이는 일, 이를 유지하고 존속하는 일, 이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런 까닭에 ‘나’의 삶은 ‘너’와 ‘우리’의 살아있음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한다. 삶, 살아내는 일, 살아가는 일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생(生)을 둘러싼 일상에 포진된 다양한 죽음을 소환해 내고, ‘상실’이 곧 생(生)의 또 다른 방식임을 보여주고 있다.(안미영 평론가의 해설). 변신 모티프를 담은 데뷔작 〈염소〉에서 잠수사가 소명을 다하지 못한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염소로 변신하는 것 또한 인간 실존에 대한 소설적 변용의 탐색이다.
바르트를 읽는 밤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