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광부 아버지와 평생 함께한 어머니께 바친 시집 『석탄』은 기존 시집과 다른 정서로 읽힌다. 발파 탄광 구멍을 찾는 다이너마이트를 든 소녀의 언어, 계약직 특수교육지도사로서의 자비한 언어의 탑이 그것이다. 광부의 딸로 태어난 소녀는 유일하게 석탄에게 말을 걸 줄 알았다. 수직 갱도를 타고 오른 석탄에게 아버지의 안녕을 묻기도 했던 안개 탄광의 소녀는 그 언어의 조율을 가지고 시인이 되었다. 검은 갱도의 말을 읽어냈던 그녀는 이제 사람의 마음 사막에서 생명을 키우는 시의 노래를 부르리라 기대된다.
석탄 - 나무시인선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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