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으로 걸어간 산책자

남극으로 걸어간 산책자

$13.50
Description
아무 장비 없이 지구 3극점을
두 발로 정복한 남자의 일상 산책
여기, 한 산책자가 있다. 한 번에 한 걸음씩 기어코 남극까지 걸어간 산책자가 있다. 1990년, 27세의 노르웨이 청년은 세계 최초로 걸어서 남극에 도착했다. 그리고 3년 뒤, 또 다시 그는 걸어서 북극점까지 걸어가는 데 성공했고, 1년 뒤에는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걸어 올라갔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3극점을 정복한, 그것도 오직 두 발로 성공해낸 이 위대한 산책자가 바로 《남극으로 걸어간 산책자》의 저자 엘링 카게다.

이 책은 그가 걸어서 이룩한 눈부신 성취를 회고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두 다리로 곧게 선 순간부터 그 후예가 달 위에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기까지, 우리 모두가 간직하고 있는 ‘본능’으로써의 ‘걷기’를 이야기한다. 한 발을 다른 한 발 앞에 두는 이 단순하고도 보편적인 행위에 온 신경을 집중해보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임을 역설하며, 자신의 유년 시절 기억부터 출근길의 계단 오르기, 집 앞 정원 산책 등 일상 걷기의 풍경 속에서 건져 올린 ‘걷기’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한다.
이 책은 걷기를 사랑한 명사들의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이들의 걷기 예찬은 “걸을 때 내 생각도 자유로워진다”는 저자의 뜻과도 같다. 걷기를 통해 가정이나 직장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아우르는 무언가의 일부가 되는 기적 속에 우리의 생각 역시 속박과 편견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깊이 있는 사색이 가능해진다. 이 책은 그 생생한 경험과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저자

엘링카게

저자:엘링카게
노르웨이의탐험가.세계최초로아무런장비없이걸어서지구3극점(1990년북극점,1993년남극점,1994년에베레스트정상)을정복하는데성공한이후영국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했다.변호사이자미술품수집가이기도한엘링카게는탐사,철학및예술수집에관한책을여러권저술했으며2020년현재노르웨이오슬로에서출판사를운영하고있다.

역자:김지혜
미국버클리음악대학교에서프로페셔널뮤직을전공했다.이후한국외국어대학교영어통번역학과를졸업하고,이화여자대학교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에서테솔을전공했다.현재바른번역소속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나는어지르고살기로했다》,《세계곳곳아주특별한카페앤커피하우스》등을옮겼고,잡지〈우먼카인드〉번역에참여하고있다.

목차

Ⅰ걷는법?9언어?13침묵?15한발앞?17
Ⅱ속도?21불편함?24미지?26걷지않는사람들?28관찰?30갈망?33발견?36하얀운동화?41느림?42속박?44경험?47아담?54소설?57발?63기분?66지위?70걸음걸이?73집중?75맨발?81길?83약?87해답?90권력자?94극복?98긴장감?102건포도?106산림욕?108바이에른의여인들?111해소?113경험의방식?124기적?128목적?132낙원?136내가있는곳?140목표?141한걸음?143자연?147조화?150일탈?153가능론?154준비?159호모사피엔스?161기억?166

출판사 서평

속도의시대,
느리게걷는일은우리가할수있는가장큰반란

“편안함은불편한경험을피한다는것뿐아니라
많은좋은경험을잃는다는것이기도하다”

“우리의조상인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호모사피엔스가나타나기전
이미200만년넘게걸어오고있었다.”

“걷는능력,한발을다른한발앞에놓을수있는능력이
‘우리’를만들어냈다.우리는탐험가로태어났다.”

오늘날우리는가능한한자주그리고오래앉아있을것을요구받는다.앉아서많은것을생산하고,또소비하도록세상은설계되어왔다.우리는더이상길을잃을기회가없다.방황하고탐험하는기억에서멀어진일상은가장쉽고빠르게목표에도달할수있는방법들로채워진다.쉽고빠르게이룬성취가반복되는삶은무미건조하다.
이런점에서걷기,특히나‘느리게걷기’는삶을조금불편하게만드는것들이우리의삶을풍요롭게한다는점을상기시킨다.이책에서언급되는하나의예로,걸어서등반하지않고차나헬리콥터안에앉아산정상에오르는것은무의미하다.발밑의땅을느끼며걷기에온힘을쏟고바람,냄새,날씨,빛의변화를경험했을때나라는존재와내가발딛고선주변환경을보다실제적이고세밀하게규정할수있기때문이다.세상의요구와속도에서벗어나‘걷는존재’,‘탐험가’로서의나를만나는시간은200만년에거쳐우리안에내재되어온본능에충실한삶,그순수한기쁨과완벽한자유를만끽할수있게해준다.

한번에한걸음씩걷는것은땅을사랑하고,자신을들여다보고,
영혼과같은속도로몸을움직이는것

하루에두번,자기만의‘생각하는길’을산책한찰스다윈
일에좌절할때마다숲속으로도망친알베르트아인슈타인
아이디어를확장하고싶을때동료들과함께산책한스티브잡스

《남극으로걸어간산책자》는지구의끝,세상의꼭대기까지걸어가본저자만큼이나걷기를사랑한명사들의이야기가소개되는데,이들의걷기예찬은“걸을때내생각도자유로워진다”는저자의고백과도일맥상통한다.걸을때우리는점점주변환경의일부로스며드는듯한기분을느낄수있다.가정이나직장이상으로더많은것을아우르는무언가의일부가되는기적속에우리의생각역시속박과편견에서벗어나자유롭고깊이있는사색이가능해진다.이책은그생생한경험과감동을전하며,‘지금,여기’평범한일상으로부터시작되는한걸음의기적을실천하고경험해볼것을느리게걷는듯잔잔하고담백한어조로독자들에게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