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앱을 열면 (김하은 소설집)

오늘 밤 앱을 열면 (김하은 소설집)

$13.00
Description
우리가 마주한 이 세계를 때로 발랄하게,
때로 묵직하게 그려 낸 여섯 편의 이야기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가족과 친구는 물론, 사람들 간의 만남을 가로막았다. 접촉과 소통이 제한된 시대를 건너며 저자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 보기로 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이었다. 청소년소설과 동화를 꾸준히 써온 저자는 나아가 자신이 경험한 세계를 작품에 녹여냈다. ‘오늘의 청소년 문학’ 32번째 책, 《오늘 밤 앱을 열면》이 그 결과물이다. 앱을 키워드로 요즘 십 대들의 삶을 생생하게 포착해 냈다.
현실과 환상이 잘 버무려진 여섯 편의 이야기에는 각기 다른 고립 상황에 놓인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팬데믹,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다이어트, 따돌림에 이르기까지. 그 속에서 앱은 주인공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이해와 화해의 다리가 되기도 하며, 회복과 치유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
이 책은 앱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면서도 결국 우리를 연결하고, 성장하게 하는 것은 우리 옆의 사람임을 보여 준다.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소리 없는 응원가처럼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멀수록 용기를 내어 다가가라고, 그리고 연결되기를 겁내지 말라고! 이 책이 청소년 독자들에게 거리 두기에 감춰진 서로의 진심을 들여다볼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김하은

산책을좋아하고,호기심이많으며,늘여행하듯산다.
청소년소설《얼음붕대스타킹》《변사김도언》등을썼고,《꿈꾸는극장의비밀》《우리반퓰리처》《소크라테스아저씨네축구단》《마더테레사아줌마네동물병원》등의동화를썼다.

목차

배신자들
만약무인도에간다면
업데이트를하세요
내블랙홀은
우리에겐오븐이있고
이토록흐릿하거나뭉개지거나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앱을열겠습니까?
화면을터치하는순간새로운세계가펼쳐진다

▶배신자들
김민정과박미래는단짝이다.둘은금요일저녁마다함께닭갈비를먹고,디저트카페에서조각케이크를먹으며스트레스를날린다.그런데미래가다이어트를한단다.배신자.민정은휴대폰에‘영혼의단짝’이라고저장된미래의이름을‘배신자2’로고친다.‘배신자1’인언니민지에이어미래까지다이어트를한다니.민정은유튜버‘하늘냄새’가추천한산딸기치즈케이크로미래를유혹하려는계획을세운다.

▶만약무인도에간다면?
재현이사라졌다.여자친구인예은에게조차왜,어디로간다고말해주지않고사라져버렸다.두달이지난어느날,담비가‘50문50답’을해보라며노트를건넨다.친구들이써놓은답을읽던예은은한곳에눈길이멈춘다.‘만약무인도에간다면가져갈세가지는?’이라는질문에‘조각칼’이라고만써놓은범수.조각칼은재현의답이어야한다.그런데왜범수가?

▶업데이트를하세요
예슬은두달만에새로운짝이생겼다.자신을B라고소개한전학생이왔기때문이다.예슬이느리고말을안한다는이유로반에서외톨이로만든반장민지는B도마음에들어하지않는다.이튿날아침,예슬은분명휴대폰알람을7시에맞춰놓았는데8시40분이었다.간단한알람을비롯해모든앱이작동을멈추었다.앱들을열자마자‘업데이트를하세요’라는똑같은문구가뜨고,이어정체를알수없는팝업창이뜨는데…….

▶내블랙홀은
모든일은휴대폰에서시작되었다.희연은언니한테물려받은휴대폰대신새휴대폰을갖고싶다.친구유하가알바로장만했다는휴대폰이탐이난다.사진몇장만찍어보내면돈이들어온다는알바.유하에게소개받은‘캡틴’이낯선앱을깔라고한뒤학생증사진과교복입은전신사진을보내라고한다.도대체희연의사진들은어디에쓰이는걸까?

▶우리에겐오븐이있고
‘너도’라는작은섬에사는지혜네가족은해외여행을계획하지만가지못한다.솔라드바이러스가국내에퍼지기시작했기때문이다.한동안너도는평온했다.그러나어느날엄마와아빠가너도밖으로나간사이기습적으로내린봉쇄령으로지혜와오빠순범은너도에고립된다.급기야봉쇄가길어지면서집에쌀이떨어진다.둘은다용도실을뒤져밀가루두포대를찾아내고,요리책을보며빵을굽기시작하는데…….

▶이토록흐릿하거나뭉개지거나
강민은사람들의얼굴이흐릿하고뭉개져보인다.어느날,강민은동네와어울리지않는‘연필가게’를발견한다.닉네임이‘홍조’라는사장이연필의종류와특징을설명해주고,앱에서초상화그리기유료강의를하는단골손님이줬다면서초대권을한장건넨다.강민은앱에접속해강사를따라그림을그리기시작하면서연필의세계에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