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권력 (인터넷을 소유하는 자 누구이며 인터넷은 우리를 어떻게 소유하는가)

21세기 권력 (인터넷을 소유하는 자 누구이며 인터넷은 우리를 어떻게 소유하는가)

$25.00
Description
인터넷은 진정 혁명의 도구인가?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 제임스 볼,
인터넷의 진짜 구조를 밝히다!
인터넷은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었다. 권위에 저항하고 권력을 무너뜨리고 문화뿐 아니라 정치의 영역에서도 민주화를 확산시킬 것이라 믿어졌다. 하지만 인터넷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군사적 필요에서 등장했고, 국가적 기반을 통해 전파된 인터넷은 어쩌면 처음부터 중립적인 도구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몇몇 새로운 기업이 등장했지만, 이들 역시 인터넷이라는 구조가 만들어놓은 철로를 따라 움직이는 기차일 뿐이다.
인터넷은 원래부터 권력과 지배력과 돈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더 많은 권력과 지배력과 돈을 안겨주었다. 인터넷과 인터넷이 작동하는 방식은 소수의 신념과 동기와 이해에 따라 결정되었다. 인터넷의 진짜 구조를 들여다보면 현대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권력이 드러난다.

현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인터넷 기술과 문화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는 이 책은 수면 아래 감춰진 인터넷의 진짜 구조를 파헤친다. 1부에서 저자는 인터넷을 만든 사람과 연결하는 사람, 관리하는 사람을 만난다. 이들은 인터넷이라는 시스템의 탄생과 유지에 기여하는 사람들이다. 2부에서는 인터넷으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집단인, 투자자와 광고업자를 다룬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첨단 기술기업일지라도 중요한 결정권은 모두 투자자들에게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3부는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다룬다. 인터넷은 문화적 영향력을 겨루는 전선이자, 강대국들의 전장이다. 국가와 기업, 시민단체, 개인이 뒤엉켜 전선은 광범위하게 펼쳐진다.
저자

제임스볼

퓰리처상을수상한영국의대표저널리스트.
영국옥스퍼드대학교에서철학,정치학,경제학을전공했다.《가디언》,《워싱턴포스트》,〈위키리크스〉등유수의언론사,방송국,비영리기관에서기자로활동했다.특히《가디언》심층취재팀의책임기자로일하며‘에드워드스노든NSA폭로’,‘위키리크스관타나모파일’,‘조세피난처’사건등을심층취재했고,이보도들로퓰리처상을수상했다.이밖에국제앰네스티저널리즘상등주요보도상을석권한,영국에서가장주목받는젊은기자다.
현재는영국의비영리뉴스조직인〈탐사보도국(TBIJ)〉에서에디터로활동하고있다.동시에프리랜서작가이자방송인이기도하며,《더뉴유러피언》의주간칼럼니스트다.《개소리는어떻게세상을정복했는가:진실보다강한탈진실의힘》외저널리즘과미디어에관한다수의책을출간한바있다.최근엔암호화폐,빅테크산업에대한심층보도를하는등현재가장뜨거운이슈를정확하게전달하기위해노력한다.

홈페이지www.jamesrball.com

목차

한국어판서문/추천의글/서문

1부기술
1설계자
2망사업자
3관리자

2부돈
4투자자
5광고업자

3부전투
6사이버전사
7규제기관
8저항운동가

결론/용어설명/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한무리의백인남성,
인터넷의흐름을지배하는그들을만나다

인터넷이라는시스템이어떻게작동하는지를파악하기위해저자는세계곳곳을다니며수많은사람을직접만났다.그리고이여정에서인터넷을실질적으로소유하는사람,그시스템을관리하는사람,시스템을이용해돈을벌고,통제하는사람이누구이며,그들이어떤역학에따라움직이는지를심층적으로분석한다.저자가만난사람들중에는인터넷의창시자로꼽을수있는레너드클라인록과스티브크로커를비롯해전컴캐스트홍보이사인프랭크엘리아슨,밴처캐피털리스트존보스윅,앱넥서스의CEO브라이언오켈리,ICANN의CEO예란마르비,위키피디아설립자지미웨일스,전FCC회장톰휠러,인터넷을통제하려는세력에맞서싸우는EFF의상무이사신디콘등이있다.

흔히들인터넷시스템은누군가가통제하거나조작할수없다고믿는다.하지만결코그렇지않다.시스템은저절로생겨나지않는다.인터넷과인터넷이작동하는방식은모두인간의결정에따라진행된다.그리고이들은대부분백인이고,대부분남성이다.이들이작은방에모여각자의신념과동기와견해를반영해내린결정에인터넷시스템이만들어진다.
인터넷의권력과돈줄을쥐고있는극소수최상류층은지난몇십년동안자신들의부를계속키워왔다.이들은자신들이쥐고있는것을놓지않기위해시장을독과점하고,가짜뉴스와미끼기사로사람들을현혹하고,정보감시를자행했다.그결과세계적으로포퓰리즘이득세하고,극우와반체제정당이기승을부리고있다.

‘누가’인터넷의탄생을이끌었는가?

“L받았어요?”
_찰리클라인(최초로인터넷을이용해알파벳L을전송한뒤전화로확인하면서)

1969년10월29일저녁,UCLA의한연구실에한무리의남자들이모였다.멀리스탠퍼드연구소에도모였다.이들은3년의연구끝에양쪽에있는컴퓨터를연결하는데성공했다.두컴퓨터사이의전송속도는50kbps.이들은먼저원격으로다른컴퓨터에로그인할수있는지확인했다.명령어는login.UCLA의찰리클라인이컴퓨터에‘L’을입력한뒤스탠퍼드의빌듀발에게전화를걸었다.“L받았어요?”받았다는대답이왔다.다시‘O’를입력하고또전화로물었다.성공적으로받았다.‘G’를입력했다.스탠퍼드연구소의컴퓨터가다운되었다.예상보다많은데이터를받은것이다.
인터넷은세상에등장한지이제막50년을넘긴기술이다.그서막을연사람들은아직도살아있다.인터넷은첫30년동안은소수만의네트워크였고,대중화되어지구전역에퍼진것은20년이되었다.처음에는‘login’다섯글자도전송하지못했다.

인터넷은부산물이었다.미국국방부가통신망이망가졌을때핵억지력을유지할방안을찾는과정에서만들어진부산물이었고,당시대학에컴퓨터가부족해서다른대학의컴퓨터라도써서연구하기위한방안을찾다나온것이었다.그저비싼컴퓨터를최대한효율적으로사용하려한것일뿐이다.
미국국방부의고등연구계획국(ARPA)는자금은지원했지만관심은별로없었다.연구를맡은대학교수들은중요한일을하느라이를대학원생들에게맡겼다.당시에는대학원생의시간보다컴퓨터의시간이훨씬귀했다.그리고이대학원생들이훗날인터넷의아버지라고불리게된다.뚜렷한책임자없이대학원생으로이루어진실무집단이인터넷을개발하고,그시스템의구조를짰다.RFC(의견요망)는여러학생의의견이뒤섞이자임시방편으로만든것이었고,BGP(경계경로프로토콜)는냅킨에휘갈겨쓴메모에서시작되었다.시작은미약하였으나끝은심히창대하였다.

‘누가’우리의정보로돈을버는가?

“돈을내려면아마존에,신원을증명하려면페이스북에요청해야합니다.
이두가지가문제의핵심입니다.”
_존보스윅(베타워스창업자)

투자회사JP모건체이스의회장제이미다이먼은도널드트럼프를두고“우리비행기를운전하는조종사”라고이야기했다.이러한이야기는인터넷에서도유효하다.사람들은흔히페이스북,아마존,애플,구글같은거대기술기업이인터넷시스템을이끈다고생각한다.하지만마크저커버그,제프베이조스,래리페이지도결국은인터넷의산물이자인터넷이라는구조가만들어놓은철로를따라움직이는기차일뿐이다.
인터넷이라는구조를설계하고운용하는사람,그과정에서가장큰이익을얻는사람이바로투자자와광고업자다.이들은인터넷이용자,즉전세계거의모든사람의정보를쥐락펴락하면서돈을번다.기술기업은제품을만들어팔거나컨텐츠를제공해돈을버는기업이아니다.이들이파는것은개인의정보다.기술기업은컴퓨터의쿠키를사용해우리의인터넷사용기록을추적할수있다.얼마나많은사람의정보를얼마나많이확보하느냐에기업의생존이달려있다.

구글의모기업알파벳은2018년사사분기에393억달러의매출을올렸는데,그중326억달러가광고수입이었다.페이스북은광고를띄워서돈을벌뿐아니라,사용자가다른인터넷페이지를방문할때도광고회사에정보를넘긴다.그결과2018년사사분기매출액169억달러중166억달러가광고수입이다.심지어쇼핑사이트인아마존조차광고사업으로2018년사사분기34억달러의광고수입을올렸다.
인터넷광고의초기모델은‘광고화면’을파는것이었다.하지만이는효과가좋지도않았고,효과를파악하기도힘들었다.반면최근의프로그래머틱광고는개인의정보와인터넷사용기록을추적하여맞춤형으로광고를제공한다.인터넷에서링크를클릭할때마다우리의데이터는수천군데로전달되고,그수천개의기업에서모두데이터를분석해우리가누구인지알아낼수있다.“아마존이신용카드고페이스북이신분증”인시대,개인의정보는돈이다.

‘누가’우리의정보를감시하는가?

“좋은소식을전해드리자면,‘나체사진수집프로그램’따위는없습니다.”
_에드워드스노든(정보기관이나체사진을보관할까걱정하는시민인터뷰를보면서)

“영국정보기관은세계최고의포르노컬렉션이다.”

미국의정보기관인NSA(국가안보국)는신호정보수집에특화된기관으로,전화선을도청하거나위성통신을감시하거나라디오신호를추적하는일을했다.하지만지금은인터넷을뒤진다.NSA의국장키스알렉산더(2005~2014)는21세기판카우보이라고불린다.그는인터넷대량감시에집착해국민과기업의정보를무차별적으로모으고감시했다.NSA는50회이상의테러시도를막았다고했지만,증거를제하지는못했다.NSA가수십억달러의예산이투입된사업(프리즘프로젝트)의결과로공개한증거는단한건,샌디에이고의한남성이소말리아의무장단체에8500달러를송금하려는것을막은일뿐이다.
언젠가키스알렉산더가직원들을모아놓고인상적인네트워크차트를내보인적이있다.그는사람들의연락체계를그렸더니몇몇인물에게집중되었다면서,그들이마치테러조직의중심인물인것처럼말했다.하지만차트에있는연락처를확인한결과모두피자가게였다고한다.

미국에프리즘프로젝트가있다면영국에는템포라프로젝트와옵틱너브(시신경)가있다.이둘은영국정보통신본부가야심차게추진한‘인터넷정복’프로그램의일환이었다.템포라는영국을거치거나영국으로들어오거나영국에서나가는모든문자데이터를무차별적으로수집하는것이었고,옵틱너브는웹캠을이용한영상통화를캡처한사진을수집하는프로그램이었다.
영국정부는옵틱너브를통해6개월동안180만명이상을감시했다.문제는사람들이웹캠을지극히사적인용도로쓴다는것이었다.옵틱너브로수집된자료가운데약7퍼센트가성인용이미지로추정되었다.영국정보기관이세계최대의포르노컬렉션을갖춘셈이다.

21세기전쟁의최전선은인터넷이고,이전쟁에서정부는무법적이고위험한방식을선택했다.인터넷은빠르게변화했고,사람들은무관심했다.이런무관심속에서정부는마음대로권력을행사할수있었다.사생활을지킬수있으리라는기대도없고,대기업과정부를이길수없다는무력감이팽배한세상,이것이바로광고자본주의가만든세상이다.

‘네트워크효과’로승자독식이되는인터넷

“대형인터넷기업은최대한빨리발전하고보자는공학적사고방식과
프리드먼학파의신자유주의경제모형을하나로합친존재입니다.”

“심판이선수로뛰는기울어진운동장”

최근에우리나라의거대기술기업인카카오,네이버,쿠팡등이문어발식사업을확장해사회적으로크게논란이되고있다.실례로카카오는국민메시지어플인카카오톡의압도적접근성을활용한플랫폼을통해금융업,택시업,대리운전사업에진출했으며심지어꽃배달서비스등골목상권까지침투해그폐해가심각하다.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따르면카카오의계열사는2014년에36개에서2021년상반기에무려158개로급증했다.그래서‘카카오당하다’라는신조어가생겨날정도다.이신조어는‘아마존당하다(Amazoned)’에서차용한말로아마존이손을대면종전사업자들이초토화된다는의미다.이런현상은인터넷의네트워크효과때문이다.
네트워크효과란사용자수가늘어날수록상품이나서비스의효용가치가점점증가하는현상을뜻한다.사용자수가1억명인소셜미디어가스무개있는것보다사용자수가20억명인페이스북하나가있는편이더낫다.여러곳에가입할필요없이한곳에만가입하면편하게아는사람들과대화하고전체메시지를보내고약속을잡을수있으니까.일단네트워크효과가나타나기시작한빅테크기업은인공지능,알고리즘,기계학습기술을기반으로데이터의종류를무한대로늘여서데이터의가치를키우고자본을증대한다.이것을무기로타기업의시장진입을막고,기존의기업생태계를파괴한다.네크워크효과의끝은시장의독점과권력의독점을가져온다.무소불위가된빅테크기업은알고리즘조작과문어발식사업확장,그리고자의적가격인상을가져와사용자에게심각한위협을가져온다.

거대기술기업의독점화현상은우리나라뿐만아니라세계적으로심각한문제로대두되고있다.그래서미국에서는그폐해를규제하기위해서2021년6월에미의회하원반독점소위원회가‘플랫폼독점종식법’등5개플랫폼규제법안을발의했고,7월에는미국37개주정부가구글에대해반독점소송을제기했으며,유럽연합(EU)도‘디지털시장법’을제정해서플랫폼기업의자사우대행위를금지하고있으며,EU집행위원회가애플을앱스토어경쟁방해혐의로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