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파는 달빛제과점(큰글자도서)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큰글자도서)

$25.00
Description
조선인 소녀 제빵사의
꿈이 부푸는 발효의 시간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꿈을 구워 드립니다 !”
또 다른, 또는 진정한 의미의 성장소설

오늘날에도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할 만큼 어려운 생활을 하는 가정이 적지 않지만, 어떤 부모도 아들딸에게 단이 엄마처럼 “배부르고 등 따스운 삶이 최고다”라고 가르치고 싶진 않을 것이다. 그만큼 청소년에게 ‘꿈’이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다. 또 그만큼 열네 살 단이의 현실은 암담했다. ‘꿈이 뭐냐’는 질문마저 낯설다고 느낄 만큼. 엄마가 다치고 삶의 터전이었던 팥죽 가게마저 빼앗기면서 단이는 두 식구의 생계를 홀로 짊어지게 된다.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은 그런 상황에서 단이가 세상의 문턱을 넘어 제빵 경연에 참여하며 자기 세계의 문을 열어젖히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조선인들은 온갖 차별과 핍박을 받고, 하고픈 일마저 방해를 받았던 일제강점기, 단이는 놀랍게도 꿈을 발견했고, 더욱 놀랍게도 주저하지 않고 그 길로 나아간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감동적인 성장기인데, 가장 놀랄 일이 남아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특히 가장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인물을 변화시켰다는 점이다. 다른 제과점에 갈 재료를 빼돌리고 단이네 가게를 빼앗는 등 악행을 일삼던 미우라 사장은 빵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단이의 진심에 끝내 마지막 남은 양심을 저버리지 못한다. 단이에게 감화된 사장은 제과점 내에서 조선인 종업원을 차별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준다.
우리는 성장소설에서 중심인물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멋지게 비상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는다.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의 결말은 어떤 면에서 그런 날갯짓을 보고 싶은 욕망을 완전히 충족해 주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 아쉬움보다는 충만함으로 가득 채워진 마음은 순수한 노력과 진심으로 타인까지 변화시킨 단이의 성장이 그 어떤 화려한 성공만큼이나 값지고 눈부신 것이라는 방증이 아닐까.
저자

김미승

나는늘꿈을꾼다.나는무얼하고싶나,무얼할때가장즐겁나.그렇게늘꿈꾸는일에부풀어있다.그런내꿈이근사한지는잘모르겠다.그럼어때?이거라도어디야?나는내꿈을마음의창고에차곡차곡쌓고있다.아직창고가널널해서안심이다.
그동안내가꾼꿈들은,
청소년소설《검정치마마트료시카》,《저고리시스터즈》,《세상에없는아이》,동화《잊혀진신들을찾아서,산해경》,《아깽이를부탁해》,《서방바위와각시바위》,시집《네가우는소리를들었다》,《익어가는시간이환하다》와함께쓴《소곤소곤설화모리》가있다.

목차

수습생과종업원
네마음을들여다봐
치욕을딛고
세상이뒤집어질비밀
조선인은안돼
뜻밖의만남
이대로물러설순없어
여자가제빵사가되겠다고?
미안해,정태야
세상에서가장배부른빵
그렇게하고싶지않습니다
달빛제과점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다시오색빛으로반짝일세상을위해

악인마저변화하게만든이이야기가시사하는또한가지는‘진심은결국통한다’는것이다.어쩌면우리는‘진심’,‘열정’,‘꿈’,‘노력’같은말의힘과의미가이미바랜시대에살고있는지도모른다.‘돈’으로대변되는,언뜻보기에더필요해보이는것들에세상은이미회색빛으로물이빠져버렸다.그런세상은작품속에서일제강점기로,‘블러드문’으로빗대어표현된다.
《꿈을파는달빛제과점》의작가는,단이는,그리고변화한미우라사장은이책을읽은청소년들이다시금진정으로중요한가치로가득한세상을만들어주기를바라며반짝이는응원을보낸다.그런세상으로나아가는길은청소년각자가자신의꿈으로향해가는길과맞닿아있다는조언과함께.
소설의시대배경을일제강점기로정한것은지금우리청소년들이처한현실이그시절과크게다르지않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일본의횡포와억압속에서도꿈을꾸고당차게도전하는단이와정태처럼우리청소년들도자신이하고싶은일을꼭찾고도전해보기를간절히바란다._〈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