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어 살아낼게(큰글자도서)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큰글자도서)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25.00
Description
그날 이후,
평범한 일상을 살아내려 한 9년간의 치열한 일기
“요즘도 때때로 찾아드는 악몽이 저를 그날의 바다로 데려갑니다.
해일이 밀려오는 꿈, 나만 살아남아 괴로워하는 꿈,
주위 사람들이 나를 떠나가는 꿈….”


2014년 4월 16일 아침, 제주도로 3박 4일간의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에게 참혹한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4·16 세월호 참사.” 아이들이 타고 있던 큰 배가 서서히 침몰하는 과정 모두 뉴스 속보로 생중계되었던 이 끔찍한 참사는 온 국민을 충격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날 세월호에 탄 단원고 2학년 325명의 아이들 중 돌아온 아이는 75명. 이 책의 저자는 그 참혹한 광경을 목격하고 살아 돌아온 아이 중 하나였습니다. 지난 9년간 깊은 상처 속에서 자책하고 고통스러워하며, 또 세상을 지독히 원망하며 20대가 되었습니다.
스스로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보통의 일상을 꿈꾸기까지, 지난 시간 저자는 수많은 일을 겪고 여러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속에서 끊임없이 상처받고 때때로 위로받았습니다. 이윽고 9년이 지난 지금 17살의 아이는 26살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스스로 세월호 생존자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자

유가영

1997년경기도안산에서태어났다.취미는소설책읽기.잘삐죽거리고잘웃는다.요즘가장큰고민은취업,그리고약간의저질체력.
2014년4월16일세월호참사당일생존한단원고2학년학생중한명이었다.
2018년대학에다니던때에세월호생존학생친구들과함께비영리단체운디드힐러를만들었다.운디드힐러는‘상처입은치유자’라는의미다.트라우마에취약한아동과갑작스러운재난재해로큰고통을겪는사람들을위로하기위해,지금이곳에서우리가함께할수있는일을찾아행동하고있다.

목차

저는생존학생이었습니다

1.첫수학여행
2.그날
3.돌아오지못한친구들
4.단절
5.바뀐일상
6.자해
7.울타리밖으로
8.상처입은치유자
9.불안
10.소중한인연들
11.나는평범한사람
12.독립,새로운목표
13.마주보다

오늘을살아내는가영이들_김은지정신과의사(전단원고스쿨닥터)
그날이후의시간

출판사 서평

거대한참사를겪은생존자가
지금의아이들,어른들에게
용기내어전하는이야기


사고이후저자의삶은송두리째바뀌었습니다.책속에파묻히길좋아해도서관사서를꿈꾸었지만사고후책을읽지못하게되면서그꿈은좌절되었습니다.더욱이시간이지날수록고통은줄지않고커졌습니다.고등학교를졸업한후에는우울증이더욱심해져,결국정신병원폐쇄병동까지입원하게되었습니다.낯선장소에들어가“방이기울어진것같아요”라고말할만큼현실을제대로인지하지못하는해리장애도겪었습니다.이렇듯이십대초반저자의삶은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괴롭고무기력한날들이었습니다.그리고이“형용하지못할감정들과두려움,불안”은저자의고백처럼“아마평생”따라다닐지모릅니다.

“그저지금의아이들이알았으면했어요.
불과얼마전세상에무슨일이일어났는지,
그일을겪은아이들이지금은어떻게사는지.”

저자는“그날이후마음이죽어갔던”긴상실의경험을담담히이야기하며,우리에게참사의의미를다시생각하게합니다.그러므로이책은한편의진실한호소문과도같습니다.“감당할수없는아픔을가진사람들”에대한예의를지켜달라고,“우리앞에벌어진참사에두눈뜨고관심을가져”달라고,지난잘못을“절대로잊지”말아달라고.


고립되지않고,느리지만분명히전진하는
모든사람을위해

한때저자는가까운사람조차피하고세상을외면했습니다.그러나편견없이그녀를대해준사람들,조건없이손을내민사람들,그리고그녀와같은상실의아픔을겪은사람들을도우면서현실을마주보기시작했습니다.이제저자는“지난시간이전부고통으로만남았냐고묻는다면그건아니라고대답”합니다.또한“그사고가없었다면평생만날일이없었을”사람들덕분에지금이곳에있다고고백합니다
2018년부터저자는세월호생존자친구들과함께비영리단체‘운디드힐러’를만들어활동하고있습니다.자신처럼트라우마를겪는아동,산불같은큰재난에상처받은사람들을위한일을하기위해서입니다.〈바람이되어살아낼게〉또한그활동의연장이라할수있습니다.이이야기는누군가에게내미는손의온기,누군가내민손을맞잡는용기에대한진실한고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