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 오늘의 청소년 문학 40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 오늘의 청소년 문학 40

$14.00
Description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서스펜스
거부할 수 없는 여정으로의 초대
금발의 소녀가 있다. 동유럽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 사는 열다섯 나타샤.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는 이 소녀의 가출기다. 두 시간도 더 걸리는 엄마의 고향에 기차를 타고, 아기 고양이까지 한 마리 품에 안고 나타샤는 홀로 무얼 찾아 떠난 걸까?
아빠 얘기만 꺼내면 돌변하는 엄마, 은은한 비누 향을 풍기는 금발 아저씨, 검은 모자를 눌러쓴 수상한 남자…. 나타샤를 둘러싼 세 사람이 일으킨 작은 소란에서 시작된 나타샤의 여행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 끝에는 나타샤뿐 아니라 여정에 함께한 독자들마저 가슴이 쿵 내려앉는 비밀과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저자

장경선

어린시절부터뒹굴뒹굴굴러다니며책읽는걸좋아했습니다.특히역사책읽기를좋아했지요.그러다보니현재를살아가면서과거와자주마주하고있습니다.
우리나라역사를배경으로한동화《제암리를아십니까》,《검은태양》,《김금이우리누나》,《언제나3월1일》,《꼬마》,《우리반방정환》외30여편을썼으며,먼나라의아픈역사에도관심을기울여아르메니아대학살을다룬《두둑의노래》,보스니아내전을다룬《터널》을썼습니다.

목차


연애편지
수상한남자
사라예보의장미
가출
미행
가까이서깊이들여다보기
한여름에자는겨울잠
내마음속아기
한마리새가되어
사라예보의첼리스트
정리정돈
체트니크의딸
장미와탱고와목도리도마뱀
다시만난아저씨
30마르카
전범사냥꾼
우리금요일에만나요
오늘부터1일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세상가장끔찍한곳에서태어난아이들
이유없이죽었고,죽어가는아이들

《체트니크가만든아이》는체트니크,모스타르,스타리모스트등우리에게는낯선지명과낱말,보스니아내전이라는낯선역사를다룬다.그래서선뜻다가가기어렵다는인상을주기도한다.소설의배경이된,한국가안에서전쟁을벌여서로죽이고여성들을상대로몹쓸범죄를저질러원치않은아이를낳게한사건은물론매우충격적이다.그러나세계지도를펼쳐도정확히어디있는지짚어내기어려울만큼생경한나라의이야기를대한민국의저자가고른이유는무엇일까?또그런이야기가무엇때문에이토록마음을울리는것일까?

답은간단하다.언뜻보기에는멀어보이는이이야기가사실은우리의어제,오늘과닮아있기때문이다.종교라는명목하에내전이벌어졌던보스니아처럼우리나라도이념이라는허울아래전쟁을치렀고,갈라졌다.이닮음에한가지차이를더하면《체트니크가만든아이》가더욱가슴에와닿는다.이미전쟁을직접겪은세대가그리많이남지않았기에,우리는분단이아픈것인지,전쟁이어떻게왜끔찍한것인지잘알지못한다.반면소설의주인공나타샤와같은‘체트니크가만든’아이들은아직서른살도채되지않았다.곧나타샤의주변어른들은모두전쟁의당사자라는뜻이다.책과뉴스에서접했던전쟁과는다른,직접겪은사람들의입으로전해듣는전쟁의참상,그속의인간들의추악하고끔찍한모습이주인공나타샤의눈과귀를통해여지없이드러난다.

또이런끔찍한일을반복하지말자는수많은합의와약속이무색하게지금이순간에도세계는전쟁의포화속에있다.소설속애나와나타샤처럼눈에보이지않는곳에서고통받는사람들,특히여성과노약자가반드시있다.《체트니크가만든아이》는그들에게바치는한송이꽃이자,여전히같은잘못을반복하는인류를비추는거울이다.

추위를견디고꽃잎을틔우는튤립처럼
끝내피어난엄마와딸의이야기

《체트니크가만든아이》는‘가족성장소설’이다.소설은전쟁과범죄라는무겁고도큰소재를담고있지만이야기의큰줄기를이루는것은나타샤모녀의갈등과해소다.둘중누구도잘못하지는않았지만아픈과거속에서공유한두사람의상처가조금씩아물어갈것을예고하며이야기는끝을맺는다.이모든일은나타샤가여행중에만난엄마의고향사람들,끝까지곁에서힘이되어준친구사라,엄마와같은입장이었던사비나이모덕분에이루어졌다.
사실모녀에게상처를입힌가해자는전쟁이었고국가였다.가해자의위로가고작한달에밥한끼사먹을보상금이고작이었던데비해나타샤모녀는주변사람들의사랑속에서위안을받고자기상처에당당히맞설용기까지얻는다.이는피해자가가해자에비해훨씬작은약자일때의씁쓸한현실을그대로보여줌과동시에우리가지향해야할아름다운연대의모습을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