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개정판)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개정판)

$14.00
Description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지난 1년간의 특별한 경험을 덧붙인 개정판
책을 낸 후 1년 동안 저자는 그 전까지 상상하지 못한 경험을 했습니다. 생존학생으로서뿐만 아니라 책의 저자로서 감사한 시간, 떨리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책을 낸 덕분에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독자가 남긴 벅찬 응원의 메시지들을 하나하나 감사히 읽었습니다. 어린 초등학생들이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손편지도 받았고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 앞에서 강연할 기회들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4·16 기억교실’에 찾아갈 용기도 얻었습니다. 무려 9년 만에 처음 낸 용기였습니다.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저자가 지난 1년간 겪은 일들에 감사의 마음을 덧붙여 이 개정판을 펴냅니다. “저와 다르지만, 다른 곳에서 다른 형태로 치열하게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분들께” 이 책의 바람이 가닿길 바랍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저자

유가영

저자:유가영

1997년경기도안산에서태어났다.취미는소설책읽기.잘삐죽거리고잘웃는다.요즘가장큰고민은취업,그리고약간의저질체력.

2014년4월16일세월호참사당일생존한단원고2학년학생중한명이었다.

2018년대학에다니던때에세월호생존학생친구들과함께비영리단체운디드힐러를만들었다.운디드힐러는‘상처입은치유자’라는의미다.트라우마에취약한아동과갑작스러운재난재해로큰고통을겪는사람들을위로하기위해,지금이곳에서우리가함께할수있는일을찾아행동하고있다.

목차

저는생존학생이었습니다

1.첫수학여행
2.그날
3.돌아오지못한친구들
4.단절
5.바뀐일상
6.자해
7.울타리밖으로
8.상처입은치유자
9.불안
10.소중한인연들
11.나는평범한사람
12.독립,새로운목표
13.마주보다
14.책을내고난후
15.다시10주기

오늘을살아내는가영이들_김은지정신과의사(전단원고스쿨닥터)
그날이후의시간

출판사 서평

그날이후,
평범한일상을살아내려한10년간의일기

“요즘도때때로찾아드는악몽이저를그날의바다로데려갑니다.
해일이밀려오는꿈,나만살아남아괴로워하는꿈,
주위사람들이나를떠나가는꿈….”

2014년4월16일아침,제주도로3박4일간의수학여행을떠난아이들에게참혹한비극이벌어졌습니다.“4·16세월호참사.”아이들이타고있던큰배가서서히침몰하는과정모두뉴스속보로생중계되었던이끔찍한참사는온국민을충격과공포속으로몰아넣었습니다.
그날세월호에탄단원고2학년325명의아이들중돌아온아이는75명.이책의저자는그참혹한광경을목격하고살아돌아온아이중하나였습니다.지난10년간깊은상처속에서자책하고고통스러워하며,또세상을지독히원망하며20대가되었습니다.
스스로평범한사람이라는것을깨닫기까지,보통의일상을꿈꾸기까지,지난시간저자는수많은일을겪고여러사람을만났습니다.그속에서끊임없이상처받고때때로위로받았습니다.이윽고10년이지난지금17살의아이는27살청년이되었습니다.그리고이제는스스로세월호생존자라고말할수있게되었습니다.

거대한참사를겪은생존자가
지금의아이들,어른들에게
용기내어전하는이야기

사고이후저자의삶은송두리째바뀌었습니다.책속에파묻히길좋아해도서관사서를꿈꾸었지만사고후책을읽지못하게되면서그꿈은좌절되었습니다.더욱이시간이지날수록고통은줄지않고커졌습니다.고등학교를졸업한후에는우울증이더욱심해져,결국정신병원폐쇄병동까지입원하게되었습니다.낯선장소에들어가“방이기울어진것같아요”라고말할만큼현실을제대로인지하지못하는해리장애도겪었습니다.이렇듯이십대초반저자의삶은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괴롭고무기력한날들이었습니다.그리고이“형용하지못할감정들과두려움,불안”은저자의고백처럼“아마평생”따라다닐지모릅니다.

“그저지금의아이들이알았으면했어요.
불과얼마전세상에무슨일이일어났는지,
그일을겪은아이들이지금은어떻게사는지.”

저자는“그날이후마음이죽어갔던”긴상실의경험을담담히이야기하며,우리에게참사의의미를다시생각하게합니다.그러므로이책은한편의진실한호소문과도같습니다.“감당할수없는아픔을가진사람들”에대한예의를지켜달라고,“우리앞에벌어진참사에두눈뜨고관심을가져”달라고,지난잘못을“절대로잊지”말아달라고.

고립되지않고,느리지만분명히전진하는
모든사람을위해

한때저자는가까운사람조차피하고세상을외면했습니다.그러나편견없이그녀를대해준사람들,조건없이손을내민사람들,그리고그녀와같은상실의아픔을겪은사람들을도우면서현실을마주보기시작했습니다.이제저자는“지난시간이전부고통으로만남았냐고묻는다면그건아니라고대답”합니다.또한“그사고가없었다면평생만날일이없었을”사람들덕분에지금이곳에있다고고백합니다
2018년부터저자는세월호생존자친구들과함께비영리단체‘운디드힐러’를만들어활동하고있습니다.자신처럼트라우마를겪는아동,산불같은큰재난에상처받은사람들을위한일을하기위해서입니다.<바람이되어살아낼게>또한그활동의연장이라할수있습니다.이이야기는누군가에게내미는손의온기,누군가내민손을맞잡는용기에대한진실한고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