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날 메모리 - 도넛문고 9

우리가 만날 메모리 - 도넛문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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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민경혜

민경혜
마음을쓰는사람이고싶습니다.
내마음을담은문장이당신의마음에닿아,기억속에잠시머물수있었으면좋겠습니다.
2019년동아일보신춘문예동화부문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
지은책으로는청소년소설《커넥트》,《1930’s경성무지개》,《꽃과나비》,어린이성장동화《눈물쏙매운떡볶이》,《새싹이돋는시간》이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은경의아라
지구여행
도둑년
편집된기억
폭로
몰락
손을놓친이유
상처
망각
진실게임
재회
우리가만날메모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처음맛보는‘기억’이라는소재에
판타지를솔솔뿌리면

《우리가만날메모리》는팡팡터지는사건속생겨나는인물들의갈등이작품을이끄는대개의청소년소설과는결이전혀다른작품이다.이소설에서는이미과거에일어났던일을따라가며,그안에서등장인물자신도미처모르고있었던‘진심’까지추적한다.일어난사건은하나인데시간이지난뒤모두가각자다른기억을갖고있다면무엇이진짜일까?인물들이저마다과거를다시마주하는과정에서독자는인간의기억이란과연무엇인가하는어찌보면철학적이고달리보면과학적인질문을던지게된다.

인간은모든것을정확히기억할수없음은물론자기도모르는사이에기억을편집하고지워버린다.그러므로아라와채린이자기기억을제대로추적할수는없다.그대신작가는다른사람의머릿속을들여다볼수있는‘외계인’들을등장시켰다.이또한《우리가만날메모리》만의독특한매력이다.지구인모습을한외계인들이지구에서각계각층에섞여살아가고있다는설정은상상력을자극하고,마음씨따뜻한외계인들이대가를바라지않고지구인을돕는데서는역설적으로우리인류가보편적으로추구해야할인류애를일깨워준다.또외계인심리상담가서우진이아라와채린의기억을따라가두사람마음속의응어리를풀어주는과정은잔잔한감동과함께심리스릴러를읽을때와같은짜릿함을느끼게한다.

단지독자로서뿐아니라
인간으로서나를성장시키는소설

소설에서는채린의과거폭로에대한대중의반응이계속해서비춰진다.사람들은근거없는말을그대로퍼나르기도하고악의적인거짓말을하기도한다.반대로의혹이완전히풀리지않았음에도감동적인장면을보고는무조건편을들어주기도한다.이와같은일이단지소설속에서만벌어지지않는다는것은모든독자가알고있다.우리는서로에게,유명인에게는더더욱엄격한잣대를들이밀며너무나도쉽게상대를비난하곤한다.온라인공간에서는더욱그렇다.수없이던져진돌과화살이결국에는끔찍한결말을불러온다는사실도숱한경험을통해잘알고있다.

이소설에서는폭로후일련의과정을아라의입장에서,그리고채린의입장에서바라보며이이야기를읽는‘나’는과연누군가를벼랑끝으로몰아간적이없었는지돌아보게한다.한편으로는다른사람에게잘못을저지르면내가잊고산다고해도,잊고싶다고해도그일이없던일이되지는않는다는무거운사실또한가슴한쪽에남는다.

대다수소설이그렇지만《우리가만날메모리》는우리의실제삶과특히밀접하게닿아있다.이이야기는인간의기억이란어떤것인가,나아가인간은어떤존재인가를곰곰이생각해보게하고,우리사회가어떻게돌아가고있는지,나는그사회에서어떤사람이될것인지고민하게한다.청소년독자의이런고민이깊어지는만큼인격은자라나고사회는건강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