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의 나비 (양장 특별판) : 2022 개정 교과서 수록작, 1998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 수상작

프란시스코의 나비 (양장 특별판) : 2022 개정 교과서 수록작, 1998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 수상작

$16.80
Description
2022 개정 교육과정(중학 국어 1-1) 수록작

국내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번역한 양장 특별판
〈프란시스코의 나비〉는 멕시코 문화권에서 훌륭한 현대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프란시스코 히메네스가 어린 시절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성장소설이다. 미국에서 1997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이듬해인 1998년에 아동청소년 문학계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 ‘보스턴 글로브 혼북’ (fiction)을 수상했다. 또한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최고의 책’으로도 뽑혔다. 이 책이 여러 문학상과 우수도서로 선정되고 많은 독자의 찬사를 받은 이유는, ”이민자의 나라”라고 불리는 미국 사회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인권, 다양성, 가족애를 아름답고도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 냈기 때문이다.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여전히 강력한 힘이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문화 다양성’, ‘차별이 아닌 평등’, ‘혐오와 편견이 아닌 이해’의 가치는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초판 출간 2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번역 및 편집, 디자인을 거친 양장 특별판(개정2판)을 펴냈다. 〈프란시스코의 나비〉는 그간 국내 여러 언론사 추천을 비롯해 책따세, 한우리 추천도서 등에 선정되었다. 아울러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국어 1-1 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
선정 및 수상내역
- 보스턴 글로브 혼북 수상(1988년)
-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최고의 책’
- 서울시교육청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추천도서
-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추천도서

저자

프란시스코히메네스

저자:프란시스코히메네스
어린시절가족과함께멕시코에서미국으로이주했습니다.어려운가정환경때문에여섯살때부터캘리포니아농장에서일하며학교교육을제대로받지못했습니다.하지만온갖역경을딛고열심히공부해콜롬비아대학에서문학으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고,이후샌타클래라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쳤습니다.험난했던과거를잊지않고이주노동자를위한활동을하는한편,불법이주민아이들을위한교육에혼신의노력을기울이고있습니다.

역자:하정임
고려대학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교정치학과대학원에서비교정치학을전공했습니다.《프란시스코의나비》,《소년병이야기》,《소크라테스처럼질문하기》,《이언의철학

목차

철조망아래에서
어떤외로움
껍질을벗다
천막도시의기적
금빛금붕어와은빛물고기
크리스마스선물
미안해페리코
나만의목화자루
떠돌이생활
게임의규칙
갖고있지않아도간직할수있어
머무를수없는

그후의이야기
저자인터뷰
추천하는글

출판사 서평

“어른을위한동화를읽는느낌”
“아프고따뜻하고힘들고강인한”
“읽는사람의마음을잔잔하게적시는”

어느이주아동의감동적인실제이야기

멕시코의시골마을에사는소년프란시스코는‘국경’에대해이야기를듣게된다.그리고어느날아빠는“국경만건너면,우리가족은캘리포니아에서행복하게살수있을거야!”라며가족의이주를감행한다.한밤중철조망을지키는보초병의눈을피해,프란시스코의가족들은마치‘뱀처럼’땅을기어국경을넘는다.
그토록기대했던미국땅에왔지만그들을기다리는것은찬바람이부는천막촌과힘겨운농장일,그리고불법이주자를잡으려불쑥들이닥치는단속경찰이다.힘겹고고된삶은어른들만의몫이아니다.목화의뾰족한가시같은시련들이어린프란시스코와그의형제들에게도계속해서찾아온다.하지만내일을기약할수없는눈물겨운생활속에서도,가족들은언제나사랑과헌신으로서로를돌본다.책임감있는어른의태도가무엇인지보여주는아빠,따뜻한품으로언제나아이들을보듬는엄마,그리고일찍철이든큰형로베르토까지.

프란시스코는‘우리의삶이그리쉽게해피엔딩이되지않는다’는사실을긴여정을통해겪는다.그러나그과정에서언제나희망을발견한다.죽을고비에놓인어린동생을위해밤새기도하다꿈속에서본하얀‘나비’떼에게서,교실에서돌보던애벌레가고치를뚫고‘나비’가되어날아가는모습에서….슬픔과기쁨의엇갈림속에서단단하게여무는프란시스코의모습은나비의성장을지켜보듯잔잔한감동을준다.

책속에서

어릴때‘국경’이라는말을자주들었다._첫문장

아빠와엄마는로베르토형과나를앞에앉혀두고,언젠간우리가족이미국캘리포니아로가기위해‘국경을건너’북쪽으로먼여행을떠나야한다고이야기했다.그래야만끝이보이지않는이가난에서벗어날수있다고.(중략)아빠는항상똑바로선채가슴을쭉내밀고이렇게말했다.“국경만건너면,우리가족은캘리포니아에서행복하게살수있을거야!”_11~12쪽

밤이되자우리는사람들이사는마을을벗어나몇킬로미터를계속걸어갔다.아빠는철조망을향해앞장서걸으며중간중간멈춰서서누가우릴보고있지않은지두리번거리며주위를살폈다.우리는조심조심철조망을따라계속걸었다.이윽고철조망아래에난작은구멍을찾은아빠는무릎을꿇더니,맨손으로그작은구멍을더크게벌리기시작했다.우리가족은한명씩땅바닥을기어서그구멍을통과했다.마치뱀이된기분이었다._17쪽

아빠,엄마,형이목화밭안으로걸어들어가는동안나는칼카치타지붕위로기어올라가까치발을든채서서,그세사람이다른일꾼들틈에섞여더이상보이지않을때까지바라보곤했다.가족들의모습이눈앞에서완전히사라지면이상하게가슴이아렸다.나와트람피타만남겨두고갈때면언제나그랬다._23~24쪽

어느날,애벌레바로앞책장에서나비와애벌레에관한사진이가득한책을발견했다.한장,한장책장을넘기며사진들을자세히관찰하고,손가락으로애벌레의통통한몸과나비의화사한날개,그리고이녀석들의몸에있는수많은무늬를살살만져보았다.애벌레가나비로바뀐다는걸형이전에말해준적이있어알고는있었지만,그래도조금더자세히알고싶었다.각각의사진아래커다란고딕체글씨로적힌영어글자들은애벌레와나비에대한설명인게분명했다.나는사진들을뚫어지게보며그글자들이무슨의미일까생각했다.두눈을꼭감았다가뜨며글자들을쳐다보기를아주여러번반복했지만결국아무것도알아내지못했다._37쪽

그날수업의끝을알리는마지막종이울리기직전,스칼라피노선생님은유리병을들고는교실밖운동장으로반아이들을이끌고갔다.선생님이유리병을땅바닥에내려놓자,우리는모두선생님곁을뱅둘러섰다.반아이들이그렇게하나가된모습은처음이었다.스칼라피노선생님은나를부르더니유리병뚜껑을열어보라고손짓을했다.나는아이들사이를비집고나가,땅바닥에무릎을꿇고앉고선,조심스레병뚜껑을열었다.그러자마치마법처럼,나비가두날개를위로아래로날갯짓하면서공중으로날아올랐다._43~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