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유적지들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배우는 인권 | 반양장)

나쁜 유적지들 (전쟁과 학살의 현장에서 배우는 인권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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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전쟁과 학살이 만든 ‘나쁜’ 유적지들
제주4·3부터 홀로코스트, 난징 대학살까지
우리가 어두운 역사를 마주해야 하는 이유
유대인 학살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일어났습니다. 이 학살로 무려 60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중국 난징에서 일본군이 단 6주 만에 30만 명을 무참히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학살의 역사는 이것이 시작도, 끝도 아니었습니다. 홀로코스트 전에 히틀러가 본보기로 삼은 아르메니아 대학살이 있었고, 제2차 세계대전 후에도 가족과 이웃이 서로를 죽인 르완다 대학살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지금 와서 누가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학살을 이야기하는가?”

히틀러가 자서전에 남긴 말입니다. 역사의 뒤편을 마주할 때 우리는 비로소 무엇을 경계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전쟁과 학살이 남긴, 있어선 안 되었던 ‘나쁜 유적지들’은 오늘날 우리가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 할 역사의 현장입니다.
저자

박민경

국가인권위원회조사관.대학에서법학을,대학원에서정치학을공부했습니다.인권이라는개념을쉽고재미있게알리고싶어대구KBS라디오에서3년가까이‘뉴스돋보기’를진행했으며,〈뉴스민〉과〈매일신문〉에칼럼을연재했습니다.그밖에경북대학교인권센터에서인권위원,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인권경영위원등을두루지냈습니다.공무원,공공기관,기업등을대상으로인권강의를기획하고진행한바있습니다.지은책으로는인권의눈으로그림을바라본《사람이사는미술관》과어린이를위해쉽게다시쓴《사람이사는미술관:어린이를위한첫번째인권수업》이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며_어두운역사를비추는기억의힘

1장.중국,난징대학살
:우리는사람이아니었습니다
#일본군_‘위안부’#안전지대#냉전
제이름은하쿠토,일본군입니다
찬란한역사를품은땅|버려진도시와사람들|강물을붉게물들이다|더빨리,더많이죽이는시합|정의로운사람들의안전지대|살아남은자들의삶|더나은미래를위한기록

2장.독일,홀로코스트
:나치라는이름의그림자
#유대인#우생학#세계_인권_선언문
제이름은얀,유대인입니다
인간이만든대재앙|독일사람들은왜나치에빠졌을까?|유대인이라는붉은글자|게토로내몰린사람들|죽음으로가는마지막기차역|우생학의희생자들|쉰들러의사람들|〈세계인권선언문〉의탄생|되풀이되는슬픈역사

3장.한국,제주4·3
:국가가국민을저버리면
#미군정#계엄령#국가_폭력
제이름은만석,제주토박이입니다
대한독립만세!|혼돈의섬,제주도|내려오지않는자는죽는다!|가족과마을을잃고|살아남기위한동굴생활|돌아오지못한사람들|악마의또다른모습,서북청년단|기억해선안되었던역사|국가의주인은국민이니까

4장.르완다,아프리카의눈물
:복수와용서의갈림길에서
#제국주의#제3세계#차별
제이름은모니크,투치족입니다
아프리카를둘러싼땅따먹기|편을갈라다스리다|돌이킬수없는증오의끝|가족과이웃을죽여라|사람들을살린호텔지배인|세계가눈감은죽음|좋은차별,나쁜차별|르완다를다시세운가차차

5장.캄보디아,킬링필드
:무덤이되어버린땅
#집단_무덤#소년병#지뢰
제이름은보파,크메르루주의소년병입니다
아름다운사원의나라|공산주의가덮친캄보디아|최악의지도자,폴포트|다름을금지하라|약자를위한전쟁은없다|고문실이된학교,투얼슬랭|총칼이지나간자리에남은것|처벌받지않은자들

6장.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사라예보포위전
:1,425일동안의도시감옥
#유럽의_화약고#저격수의_거리
제이름은사라,사라예보에갇힌시민입니다
작지만신비롭고복잡한나라|유럽의화약고,발칸반도|한지붕세민족|감옥이된도시,사라예보|저격수의거리|굶주림을뚫은희망의터널|또다른학살,스레브레니차|끝난것과끝나지않은것|세계시민이라면당연한일

7장.아르메니아,메즈예게른
:끝나지않은죽음
#20세기_최초의_제노사이드
제이름은소나,아르메니아사람입니다
아르메니아와오스만제국|하미드학살부터아다나학살까지|살기위해떠나야했던고향|제국주의국가의희생양|사과없는눈치게임|기억해야하는이유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조효제’인권사회학자추천
★‘한상희’《4.3이나에게건넨말》저자추천
★세계시민필독서,인권수업추천도서
★비판적평화교육을위한독후활동지제공

‘내가소년병,유대인,제주사람이었다면…’
16년차인권위조사관의눈으로바라본
모두를위한전쟁과평화이야기

이책에서는세계곳곳에서일어난집단학살을알아봅니다.중국의난징대학살부터홀로코스트,제주4·3,르완다대학살,캄보디아킬링필드,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사라예보포위전,아르메니아대학살까지총7개사건입니다.이토록끔찍한일이왜벌어졌는지,누가그런짓을저질렀는지,지금그곳은어떻게되었는지등이야기는과거와현재를넘나듭니다.냉전,우생학,석유파동등복잡한세계사의흐름을정리한사건키워드는학살의원인과배경을분명히이해하도록도와줍니다.
국가인권위원회조사관으로16년째일해온작가는여기서더나아가정의로운사람들의안전지대,화해와협력을우선한가차차정신등인간다움에대해이야기합니다.또한남아있는기록을바탕으로작성한도입부이야기를통해전쟁의가장큰피해자인아이들의눈으로당시상황을생생하게전달합니다.이는‘만약나였다면’,‘내게그런일이일어났다면’과같은질문과성찰로독자를이끕니다.
학살을일으킨이들은다른나라,다른민족이기도했지만국민을보호해야할정부,같은민족이기도했습니다.기록해야만기억할수있고,기억해야만다시는이런끔찍한일을반복하지않을수있습니다.이책에서전하는어두운역사는결국우리모두를위한이야기입니다.

편집자의말
제노사이드로‘인정’받지못한죽음들까지
끝나지않은고통의이야기
‘제노사이드’란특정집단을사라지게할목적으로그구성원들을죽이는행위를가리킵니다.우리말로는보통집단학살또는인종학살이라고합니다.제노사이드가되기위해서는특정한국적,민족,인종,종교집단을향한말살의도와행위가필요합니다.그렇다보니외려한국가나민족안에서벌어지는학살,정치적목적에서이뤄지는강압행위등에는제노사이드라는이름을붙일수없곤합니다.중일전쟁당시일본군이난징이라는도시의시민들을몰살한난징대학살,캄보디아지도자가자국민을대상으로벌인킬링필드,전쟁을빨리끝내기위해시민들을무차별공격한사라예보포위전등이그렇습니다.우리나라군인과경찰이제주사람들을향해총부리를겨눈제주4ㆍ3도그중하나입니다.
오늘날제노사이드의범위를넓혀야한다는목소리가높습니다.집단학살이얼마나무겁고명백한국제범죄인지알리고,보이지않는곳에서벌어지는수많은폭력과탄압에귀기울이기위해서입니다.그러나아직은많은사람에게낯선용어이고,이러한논의도부족한현실입니다.그렇기에이책은홀로코스트나르완다대학살처럼제노사이드로인정된사건과그렇지않은사건을함께다루고있습니다.사건의이름이제노사이드이든아니든어떤곳에집단적인죽음이있었고,그곳에서아직끝나지않은일들에대해이야기하고자했습니다.전쟁과학살은지금도세계곳곳에서일어나고있습니다.이이야기가같은비극을막고학살이벌어진땅들의슬픔이마르는데작게나마도움이되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