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탐정이 된 과학자들 (세상을 위협하는 감염병 미스터리를 밝혀라 | 반양장)

기생충 탐정이 된 과학자들 (세상을 위협하는 감염병 미스터리를 밝혀라 | 반양장)

$16.81
Description
보이지 않는 ‘흡혈 괴물’과 인간의 대결,
미스터리하고 사악한 존재를 통제하기까지
‘구충 박멸’ 전쟁 이야기
오늘날 우리는 구충제 한 알을 삼키는 것만으로, 혹시나 몸속에 들어왔을지도 모를 여러 기생충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인간은 과학을 무기로 ‘눈에 보이지 않는 괴물’의 정체를 파고 또 파야 했다.
20세기 초, 미국 남부 지역에 퍼진 원인 모를 저주가 있었다. 당시 과학자들은 끈질긴 추적 끝에 이 재앙이 ‘흡혈 기생충’으로 인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기생충은 사악했다. 주로 가난한 자, 어린아이, 여성이 이 괴물의 희생자였다. 몸속에 침입한 기생충에게 매일매일 피를 빨아 먹힌 희생자는 점점 마르고 쇠약해지다가, 나중에는 눈빛이 텅 비게 되고 발을 질질 끌고 다녔다. 또 미친 사람처럼 땅바닥의 흙을 퍼먹기도 했다.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의 가족은 일할 기운이 없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연이어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결국 과학자들은 이 살인자 기생충의 정체를 밝혀낸 뒤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박멸 운동을 벌인다.

이 책은 20세기 초, 수백만 명을 병들게 했던 기생충에 대한 ‘의학 재난 실화’를 다룬다.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공중보건 문제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논픽션’이다.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어딘가에서, 보이지 않는 이 흡혈 괴물은 인간에게 저주를 내리고 있다.
저자

게일재로

저자:게일재로(GailJarrow)
대학에서동물학을전공하고학생들에게과학을가르쳤다.청소년논픽션작가로그동안의학미스터리,치명적인감염병,그리고질병의사회적의미를긴장감있게다룬책들을써왔다.역사적사건의이면과과학적맥락을함께전달함으로써,교육성과문학성을동시에인정받았다.
주요도서로<의학재난>3부작시리즈인《혈액과병균BloodandGerms》,《기습공격!Ambushed!》,그리고이책《기생충탐정이된과학자AmericanMurderer》가있다.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우수논픽션상(YALSA),미국과학교사협회최고의STEM도서및우수과학책,아동도서협회논픽션상등다양한상을받았다.

역자:조윤진
성균관대학교경영학과를졸업하고기업경영기획팀에서일했으나학부시절우연히맛본번역의매력을잊지못해결국번역의길을걷고있다.어릴때꿈이작가였을만큼글을쓰고다듬는걸좋아한다.옮긴책으로는《이기고싶으면스포츠과학》,《노력의기쁨과슬픔》,《작가를위한싸움사전》등이있다.앞으로도능력이닿는한텍스트로두세계를잇는‘번역’을계속해나갈예정이다.

목차


1.인간을좀비처럼만드는흡혈귀

2.벌레에매혹된과학자
기생충이좋아요|갈고리가달린기묘한벌레|수수께끼침입자|빈혈로쓰러지는광부들

3.서서히밝혀지는미스터리
구충의존재를알려라|치료법이통하다|실수와집념으로발견한구충의비밀|정체가탄로난흡혈기생충

4.세상밖으로알려진구충병
*미국공중보건국의탄생|흙을먹는이상한사람들|*농부들에게흔한병|구충병의진짜원인|게으름이병때문이다?|*구충에대한모든것

5.널리,지독하게퍼진기생충
가난을만드는무서운병|1,000원짜리치료제|*기생충의고향,변소|위기에놓인맨발의아이들|공장노동자사이에퍼진빈혈|*공장의어린노동자들|이끈질긴기생충은어디서왔을까?|희망이있을까?|*시골에퍼진저주

6.기생충과의전쟁선포
남부를위해모인전문가|분노한남부사람들|천만장자록펠러의등장|록펠러위생위원회결성|쉽지않은싸움|*존D.록펠러는누구인가

7.구충박멸운동
최전선에서싸운사람들|심각한감염률|적극적인치료|언론의공포심전략|북적이는자선진료소|공짜치료의확실한효과|*완치된감염자들

8.문제의핵심은위생
변소를짓자|최고의조력자,선생님|아이들을위한구충수업|앞장서는지역사회|활력을찾은사람들

9.저주의끝
록펠러위생위원회해체|*세계공중보건을위해|구충박멸운동의성과|함께극복한의학재난

10.끝나지않은악몽
여전히도사리고있는위협|*해변모래밭은위험해|강력한기생충삼형제|기생충과의싸움은현재진행중

시간으로보는기생충과의전쟁
용어설명
사진출처

출판사 서평

20세기미국에서실제로벌어졌던
미스터리과학추적극

진실을거부하는사람들에맞선
한‘과학자’의집요한업적

어느날마법에걸린듯힘이빠지더니흙을퍼먹는사람들이생겼다.언론은이괴이한일을그저가난한사람들의게으름탓이라했다.하지만미국의젊은기생충학자찰스스타일스는인간에게기생하는뭔가가있음을직감했다.스타일스와과학자들은시골사람들에게발병률이높다는것을알아채고,맨발로다니는사람들의피부를뚫고기생충이감염된다는충격적인사실을밝혀냈다.
그러나사람들은신발을신어야한다는그의말을비웃었고,화장실위생을개선해야한다는그의주장을흘려들었다.진실을밝히는것보다설득하는것이더어려운싸움이었다.과학자,의사,자선사업가등이힘을합친끝에,기생충과의전쟁은편견과저항을딛고승리했다.
이책의저자는뛰어난청소년논픽션작가로,이모든이야기를긴장감있게풀어낸다.

책속에서

1908년11월어느이른아침,미국남부의한철도역에도착한열차가승객들을태우기위해속도를늦췄다.그순간창밖을내다보던아이오와에서온여행객의눈에괴이한모습이보였다.시체처럼하얗게질린얼굴로몸을잔뜩구부린채열차승강장에서있는사람이었다.
“헉,저사람대체왜저럽니까?”_9쪽

하루하루,한번에한방울씩,흡혈귀는순진한피해자의혈액을게걸스레빨아먹었다.처음에는거의아픈곳이없었다.하지만침입자인흡혈귀의수가늘어나면서피해자의신체는그조그만생물수백마리,어떨때는수천마리의활동구역이되고말았다.얼마지나지않아매일빼앗기는피의양이늘어나서숙주는쇠약하고병이들었다.그러다결국승강장의그남자처럼공허한눈빛으로발만질질끌고다니는,둔하고허약한상태로변했다._10쪽

어느날로오스는유충이든물을자신의손에실수로한방울떨어트렸다.물방울은손을타고떨어졌지만물이떨어졌던피부가화끈거리며붉어졌다.그러자그는유충이든물을일부러또한방울피부위에떨어트렸다.그리고피부에똑같은반응이나타나는걸확인했다.로오스는실험용메스로피부에남아있던물기를살짝걷어냈다.그러고나서현미경으로그물을관찰했다.유충이거의사라지고껍데기만덩그러니남아있었다.로오스는살아있는유충이자신의피부를뚫고들어갔다는사실을깨달았다._38쪽

“그게무슨병이었는지모르겠지만,‘저여자아이’를죽이고있는것과같은것이었겠죠.”
의사가이렇게답하면서‘흙먹는아이’라고불리는앙상한아이를가리켰다.
가까이에서‘흙먹는아이’를보자마자스타일스는무엇이문제인지알수있었다._76쪽

한여성이창백하고무기력한아기를데리고병원을찾아왔다.의사는뭐가문제인지확신하지못하다가아이의몸사방에토양진이넓게퍼져있는걸보았다.엄마는발진에대해서는그다지걱정하지않았다.밖에서빨래를널기위해아이를모랫바닥위에내려놓고난다음에는늘이렇게발진이생긴다고했다.그여성은아이의몸에유충이파고들어심각한구충병을일으켰고,아이의목숨이위태로울거라고는생각지도못했다.하지만다행히의사는이증상이무엇때문인지,어떻게치료해야할지알고있었다._82쪽

1911년7월,셀마엘리스는들것에실려지역자선진료소에왔다.너무쇠약해서걸을수도,심지어앉을수도없었다.모두그가곧목숨을잃을거라생각했다.엘리스는열여섯살이었지만,신체발달은어린아이의수준이었다.몸무게는28킬로그램에키는140센티미터에불과했다.가족들은엘리스가인생의절반은아프고무기력한상태로지내왔다고했다.-148쪽

구충은수백년간진화해강력한인간기생충이되었다.우리는그기생충이신체에어떻게들어오고또어떻게번식하는지를파악해맞서왔다.기생충을없애는약품과확산을막을방법을꾸준히개발했다.이러한돌파구를통해수백만명이건강을되찾았다.하지만기생충의위협이사라졌다고생각한후에도기생충은다시돌아왔다.구충병에서우리가스스로를지키려는싸움은계속되고있다.그리고세계곳곳에서기생충이승리를거두는중이다._2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