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백 못 하면 사망

오늘 고백 못 하면 사망

$14.00
저자

송주영

저자:송주영
서울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에서국어교육을전공했다.중고등학교에서18년간국어교사로지냈고,이제는글로청소년과다시만나고있다.오래도록마주했던십대들의마음을풀어내어누군가의삶한구석에살포시놓일수있는이야기를쓰고자한다.

목차

황보윤악플이데려온봄바람
황보윤좋아하는마음의무거움
황보윤좋아한다는거짓말
유태준평범하지않은보통의마음
유태준세상에서가장기쁜거짓말
황보윤마음은원래복합혼합물
황보윤옆길로벗어나기금지
유태준너는나를녹이는만능용매
황보윤사각지대에있는마음인지
황보윤아는노래,아는사이
유태준가장정직한거짓말
황보윤진실에흔들리지않는법
유태준너를위해꾸며낸진실
황보윤진심에터치다운
황보윤끝내꺼내야하는말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누구라도먼저진심을꺼낼
용기를내면돼

우리는왜괜찮지않으면서괜찮은척할까?가까운친구에게친절한사람이되려고억지노력을하는걸까?어쩌면우리마음속에사랑받지못하면어쩌나하는불안과,사랑받고싶다는간절한마음이있기때문이아닐까.

소설속황보윤도마찬가지였다.친구들사이에서소외되는게무서웠다.그래서자신의마음을솔직하게말하기보다늘친구들에게맞추는쪽을선택했다.그랬던황보윤이유태준의비밀을알게되면서진심을꺼낼용기를내게된다.아빠에대한원망을정면으로마주하고,친구들에게더는마음을숨기지않기로결심하게된다.

작가는“청소년여러분이자존감이자라날수있도록도와주는지지대,나의편을발견하길바라며이글을썼다”라고말한다.이소설속사랑스러운두아이들의이야기를통해‘우리모두는충분히사랑받아마땅한사람’이라고말할수있기를바란다.


책속으로

내인생첫고백을좋아하지도않는아이에게이렇게놀이기구줄서러달려가는것처럼해야한다니.머릿속이혼란스러워서책상에이마를박으며엎드렸다.입안에과자의달콤함이가득했지만,마음은쓰디썼다.

평소에는느릿하게만흐르던수업시간이오늘은두배속을한것처럼빠르게지나갔다.결국,내가유태준에게고백해야만하는시간이오고야말았다.100퍼센트차이겠지만내일결석하지는않을거다.죽었다,생각하고버티면소문은일주일이면사그라든다.
---p.36

아빠는엄마가한번도되어보지못한40대를혼자만되어,영원히서른세살에멈춰있는엄마앞에꽃을놓았다.자기야,하고부르던사람이자신보다훨씬젊은모습으로웃고있는게아빠에게는어떤의미일까.슬픔일까어색함일까.엄마가살아있다면아빠와수영이엄마가사랑에빠질일은없었겠지.아닌가,만나야할사람은결국만나게되어있다던데.아빠의진짜인연은우리엄마일까수영이엄마일까.
---p.59

나만다른곳을바라볼용기는없었다.끝없이자신을증명하는아이들이네모진교실에서반듯한책상에앉아모두같은곳을바라보았다.길이만다른까만머리카락,그머리위를비추는지나치게밝은형광등,똑같은문제집에비슷비슷한필기구까지.모두가성장하기위해애쓰지만,일부만쑥쑥자라날수있는공간에서나역시전진과후진을반복하고있었다.
---p.94

분명행복한기억인데왜지금은떠올리면상실감만느껴질까.한사람이사라진다는것은그런거였다.같은장소,같은계절을겪을수없는한사람의부재는남은사람의삶에커다란구멍을냈다.윤이와같이걸어서좋다는마음과더이상엄마와함께걸을수없어슬프다는마음이동시에들어가슴속저울이아래위로흔들렸다.
---p.124

휴대폰을열어대학축제에서찍은태준이의옆모습을바라보았다.따뜻한눈빛,자기도모르게올라간입술끝.그건감추고싶어도절대숨기지못하는진짜마음이었다.나와함께한시간속,태준이의옆얼굴에꾸미지않은행복이묻어났다.계약연애에충실한것뿐이라는태준이의말은거짓말이다.내가나를지키기위해거짓말을한것처럼태준이도무엇을지키기위해거짓말을한것은아닐까.그게혹시나일지도모른다는생각이한발짝씩내앞에다가왔다.
---p.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