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기러기 설악을 날다 (이상범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쇠기러기 설악을 날다 (이상범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디카시詩가 단시조의 격조를 높인 감성의 시경詩經 디카시집 만으로 여섯 권째가 된다. 사진 찍고 포토샵을 하는 시간이 어언 15년이 흘렀다. 작은 소모품 카메라가 13개인가 15개가 소모되었다. 끝도 없는 길을 걸어온 셈이다.
그간 많은 것을 터득했다. 분명한 것은 이건 작품이 되겠다 싶은 감을 바로 알아차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찍으면서, 혹은 찍은 뒤에, 딴은 포토샵을 통해 시를 추출해 내는 방법도 이내 깨칠 수 있게 되었다. 일테면 디지털시대에 시와의 융합을 통해 디카시로서 일조했다는 자부심 같은 것도 있을 법하다.
조금만 관심을 지닌 분은 시집을 받으면 한 번이 아니고 최소 두 번쯤은 음미했다고도 했다. 그러니까 첫 번째 디카시집을 낼 무렵과는 많은 변모를 보여 왔다. 때로는 깊게 그리고 높게 또는 단순화하면서 시조의 바람직한 면면으로 승화하게 되었다. 남이 못 듣는 소리 속에 들을 수 있는 소리, 다른 이에겐 보이지 않는 영상을 볼 수 있는 영역을 짚어가는 일순의 기쁨도 맛보았다. 그만큼 디카 사진의 완성은 사진 80%+그림 20%(포토샵)가 시와 맞아 떨어지는 디카시와의 조우도 볼 수 있었다. 여기엔 기도가 합세하는 시작의 기쁨도 가끔은 있었다. 그러나 미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저자

이상범

저자이상범은
1967년『일식권』(금자각)
1976년『가을입문』(분도출판사)
1979년『묵향가에ㆍ미닫이가에)(우석출판사)
1980년『아,지상은빛나는소멸』(문학신조사)
1985년『꽃ㆍ화두』(영인문화사)
1987년『하늘의입김ㆍ땅의숨결』난시화집(청담문학사)
1989년『시가이지상에남아』(청담문학사)
1990년『내영혼은스푼은』(민족과문학사)
1993년『하늘아래작은집』(토방출판사)
1994년『고요시법』(토방출판사)
1995년『오두막집행行』펜화시집(토방출판사)
1997년『별』대표시집(동학사)
2000년『신전의가을』(동학사)
2000년『꿈꾸는별자리』(태학사)
2001년『풀빛화두』(책만드는집)
2004년『풀무치를위한명상』(동학사)
2004년『시인의감성화첩』시화<칼라>집(토방출판사)
2007년『꽃에게바치다』디카시집ㆍ1(토방출판사)
2011년『풀꽃시경詩經』디카시집ㆍ2(동학사)
♠경향신문(2008년∼2009년초,주1회<이상범의디카시>를오피니언난<사설이실린난>에1년여칼라로발표한시詩중50편을가려시집에수록)
♣『한국시조작품상수상작품집(21명ㆍ20년간)출간,한국시조사대표이상범시상施賞(고요아침출판사)
2012년『햇살시경詩經』디카시집ㆍ3(동학사)
2013년『한국대표명시선100화엄벌판이상범』(시인생각출판사)
2014년『하늘색점등인』디카시집ㆍ4(고요아침출판사)
2016년『초록세상ㆍ하늘궁궐』디카시집ㆍ5(고요아침출판사)
2017년『쇠기러기설악을날다』디카시집ㆍ6(해드림출판사)

목차

머리말
디카시詩가단시조의격조를높인감성의시경詩經04

작품해설
시와사진의융합을통한서정의확장과심화_유성호200
시조와디지털사진예술의미학적융합_김삼환223

제1부
노래하는비짜루17
정동진새벽꿈에19
쇠기러기비행21
경악하는이슬23
보초서는미어캣25
손에손을여미고27
추기경세분이29
서리상霜자字31
보리수의암시33
붉은몸통아기새35
사랑의자물쇠37
목욕하는여신女神39
북한산기러기떼41
산호섬을바라보며43
춤추는갈매기떼45
사군자四君子와대나무47
수변상가네온사인49
애완견말티즈51
꽃의홍보대사53
기차끊긴철길55
루비눈망울57
대추는대추59

제2부
포석抱石*이남긴빛63
목걸이와품위65
해금강소견67
우담발라優曇跋羅*69
모델의표정71
꽃무릇,피안화彼岸花73
가을비ㆍ우수憂愁75
초록이슬ㆍ초록구슬77
항아리와진달래79
산채분홍은방울꽃81
네잎클로버의초록섬83
눈속의복수초福壽草85
양은도시락87
소금쟁이보법步法89
신형악기연주회91
용오름의장관93
인형과여친女親95
가시연개화97
해넘이의불떡장관壯觀101
할아버님마고자단추103
으스대는꽃망울105
향유병의여왕107

제3부
홍연의나들이109
파계사뒤뜰모과111
애기옹방구리113
하얀화초닭115
황금어리연蓮117
효험의소리119
하늘길121
표주박123
외등과비둘기도사道士125
얼굴붉힌깔끔이127
남아공에델바이스129
하늘새131
2017.얼음이슬133
사막,수신受信의귀135
뜨거운자갈해바라기137
작은부처님139
사랑의열매141
인상쓰는서양강아지143
달항아리145
바위털147
덕유산스키어149
녹색의칼151

제4부
아스팔트와유채꽃길155
강아지풀157
나팔부는여왕159
분홍비닐꽃161
단엽종바위취163
빨간장독대165
하얀복주머니꽃167
매화한송이169
녹색매미난초171
도르르말린꽃술173
뿌리에서핀장미175
난초의인형극177
맛보다빛,체리179
한무리색의우산181
글라스걸개183
색동바람자루185
종이학날다187
연꽃상사화189
초록우산191
무당벌레193
연보라부추꽃195
차한잔들고싶은곳197

출판사 서평

여든넷노구의몸으로창작해내는포토샵디카시의놀라운신비

이상범시인의디카시집[쇠기러기설악을날다]는다음과같은3박자를완벽하게갖췄다.
1)첫번째는예술성이다.문인화가이기도한시인이탁월한색감과붓의필치로디카사진에서포토샵을활용하여시의소재를형상화하였다.
2)둘째는문학성이다.조선일보신춘문예출신으로서,오랫동안주요일간지신춘문예심사위원을역임한데서읽을수있듯당신작품의문학성에는세상의객관적평가가따른다,
3)세번째는팬시성이다.섬세한컬러와100g아드지의본문종이그리고양장본으로이루어진최고급시집인데,누구에게나지성적이요,품위있는선물이될것이다.

이번[쇠기러기설악을날다]는전체시집으로는시인의스물네번째,디카시집으로는여섯번째시집이다.작품해설은한양대학교유성호교수와김삼환시인이썼다.
일반적으로시단에서발표되는‘디카시’라하면디지털카메라로포착한소재를그대로시화(詩化)하는형식을말한다.사진과시가함께하는‘사진시’라고할수있다.하지만시인의디카시는다른차원의창작예술이다.시인은하루에도수십킬로의발품을팔며선구안을통해시소재를디카로포착한후,이를포토샵으로불러들여수천번섬세한손길끝에이미지를형상화시켜낸다.이미지를형상화하는과정에서시의영감을떠올리는것이다.

여기서디카사진의형상화라는의미는,‘사진의묘사화’라고할수있는데,문학에서는사실보다묘사가더예술성을재고하듯이사실그대로의실물소재사진을포토샵을통해묘사화하는것이다.따라서이는반드시포토샵의재창조과정을거쳐야하는새로운미학의창조이다.
시인의디카시작품을좀더설명하자면이런것이다.
예컨대어떤꽃이이면의사연을아무리깊이감추고있어도시인의눈은피하지못한다.겉으로그저태연하게제모습을보여줄뿐인그것을시인은예리하게콕집어카메라에담는다.그리고그리담아온여러장의사진에서하나를골라그가숨긴사연을포토샵의수천번붓끝으로묘사화한다.
사진을묘사화함으로써소리를달고,이야기를달아이를보고읽는독자의가슴을열어주는것이다.마치시인의디카시작품들은사물의스토리텔링같은느낌을주기도한다.
대부분시는자유시조혹은단시조로서,간결하고정갈하며,함축적이면서반드시깊은관조가백작(白灼)처럼빛나는시구한줄이화룡점정으로들어앉아있다.

노(老)시인의포토샵실력에서나오는새로운경지의예술과문학

여든넷노구의몸으로며칠밤을새우기도하는시인의디카시작업은정확히말해‘포토샵디카시’라할수있다.시인이만들어내는포토샵작품을보면,형상화시킨이미지와이미지를선명하게드러나게하는배경색의선택,그리고그채도와명도또한신비로울만큼절묘하게조화를이뤄낸다.디지털문화에민감하게반응하는요즘젊은이들도쉬따라할수없는경지이다.이처럼반드시탁월한색감의감각을요할뿐만아니라,엄청난집중력과끈기가필요한작업이이상범시인만의‘포토샵디카시’이다.

시인의첫디카시집‘꽃에게바치다’가2007년출간되었느니꼭10년만에이번여섯번째디카시집이완간된것이다.따라서시인은근래10여년동안디지털문화를빠르게수용하며디카시에몰두해왔다.대한민국시문단에서포토샵으로형상화시킨이미지사진과시한편이짝을이룬,독특한미학의영역을개척해온것이다.따라서제6디카시집(통합제24시집)[쇠기러기설악을날다]는그경지를보여주는시집이라할수있다.
시인만의독창적인‘포토샵디카시’를개척해가는과정에서불교TV의TV문학관에서는‘이상범문학의일대기’를방영하였고,경향신문에서는시인의디카시를1년동안연재를하였으며,한국시조작품상을수상하기도하였다.

지금은스마트폰에사로잡혀있는시대가되었다.초등학교저학년조차도가지고다닐만큼스마트폰은우리일상의지배력이엄청나게크다.한편으로는사람의영혼을앗아가는스마트폰문화의폐해를염려하는소리도적지않다.하지만예술적기능또한무시못한다.이스마트폰에는필히카메라가정착되어있어아름다운모습을손쉽게포착하고,이를여러사람과공유함으로써그예술적정서를키워갈수도있다.시인이여든중반의노구에도일찍이디지털문화를흡수하게된것은,사물을대하는이런심미안이있었기때문이다.따라서스마트폰은사물의심미안을길러주는도구이기도하다.
시인이포토샵의다양한기능을모두활용하는데는한계가있겠지만적어도디카사진을재창조하는실력은놀라울뿐이다.기존시인들또한이상범시인과방식은다르더라도디지털문화시대에발맞춰,자신의시와유사한사진을찍어포토샵으로시소재를형상화한새로운이미지를창조해보는작업도시인으로서심미안을기르는데도움이될것이다.

세상백발에도흔들림없는구도자의삶

시인의감성은동심처럼맑기만하다.평생시를쓰는일은바로구도자의삶이라는것을시인을통해느낀다.세속의온갖백발에도흔들림없는시상의추구가영혼과마음을맑히는것이아닌가싶다.대책없이아이들을좋아하고,사람이든사물이든아름답고예쁜모습을보면반드시시비(?)를거는시인과걷다보면종종시인이오해받을까염려가되기도하지만,맑은시인의정서앞에서시대의삭막함도예민하게굴지는않았다.

여류수필가인지인의부친이기도한시인은,필자가문단에들어서자마자인연이되었다.시인이디카시를처음시작할2005년무렵부터포토샵조언을하며가족구성원처럼지근거리에서15년여시간을지켜봐온터라,시인의문학적성역이얼마나공고한것인지볼수있었다.시인의문학세계를꿰뚫고있어서‘성역’이라는표현을쓰는것이아니다.사실시인의문학적환경은안타까운사정임에도시에서단한번도흔들리는시인을본적이없었기때문이다.아무리고난이닥쳐도,아무리정신적질곡이심해도시영역에서는초연한시인이었다.시인에게시는신성불가침한영역,신앙같은영역이나다름없었다.

시인은1965년.조선일보신춘문예『일식권』이당선된이후현재까지디카시집을포함하여24권의시집을발표하였으며,1982년경향신문신춘문예심사위원으로최초로위촉된이후시조문단의거목김상옥선생과함께1990년까지신춘문예본심심사위원으로활동하였다.또한,1990년,중앙일보에서는‘중앙일보시조대상’본심심사위원으로위촉되어2002년까지대상심사를맡았으며,1991년농민신문에서역시신춘문예심사위원으로위촉되어1995년까지심사를맡았었다.

이상범시학의절정,언어를넘어서는언어예술!

우리는언어가다른형식과결합하면서이루어낸‘언어를넘어서는언어예술’이이번시집에서보여주는이상범시학의지속적이고도완미한세계라고말할수있을것이다.……따라서단시조의직관적이고고요한속성이바로사진과어울리면서이상범시학의절정을만들어낸것이라고생각된다.……이러한의식의바탕위에서생성된이상범시조는,섬세한관찰과표현의언어를통해많은이들을위무해갈것이다.그래서선생이던지는언어는남다를것이고,그것을읽는독자들은그구체적풍경속에서위안과치유의계기를새삼얻게될것이다.그리고선생스스로도무한한예술적치유를얻으면서노익장의시선으로다음세계를열어갈것이다.-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국문과교수)

미답의경지를개척하는사진과회화의융합,그리고시와결합하는새로운예술세계!

이상범선생은디지털기술을응용하여날이미지를하나의통속에넣고버무려서예술장르간의경계를허물고새로운이미지를창출해내는시를쓰고있다.그작업과정에는출사를위한발걸음과수백장,수천장의사진을골라내는엄청난육체적노동이투여된다.문자예술인문학(시)과영상예술인사진과시각예술인회화를하나의이미지로묶어내면서한국의시인들이한번도가보지못한미답지를새로개척하고있는것이다.사진과회화를융합하고그후에추출되는이미지와시를결합하는것은정확한앵글을잡아야하는사진가의눈과채색의농도와깊이를재는화가의눈,그리고글의행간과여백의조화를아는시인의눈이하나의이미지에포커스를맞추어심안의에센스를뽑아내야만가능한작업인것이다.-김삼환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