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밥상에는 슬픔이 없다 (정제성 장편소설)

엄마의 밥상에는 슬픔이 없다 (정제성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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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소설 속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 소설은 구순의 엄마가 장애와 치매가 겹친 아버지(남편)를 생각하고 가족을 생각하는 방식, 그리고 그런 엄마를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을 그려내고 있다. 엄마 스스로 끝까지 지탱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는 한 가족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이 시대 인간다운 삶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장애와 치매가 겹친 아버지와 가족을 지키기 위한 엄마의 생각은 엄마를 구심점으로 최선의 해법을 정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아버지와 엄마 모두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한 결단 이면에는 아내 외에 다른 사람에게는 몸과 마음을 의탁하기 싫어하는 아버지의 강력한 의지도 작용한다. 엄마는 엄마의 고생을 피할 수 없는 의무로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일상의 음식을 통해 오감을 살리며, 사람이 연결된 추억과 기억 살리기를 시도하면서 가족의 씨앗이 된 한 사람과 그 가족의 원형을 살리려 한다. 그것은 충분히 활용 가능한 더 편하고 좋은 것들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정겹게 살던 대로, 사는 데까지 살아내는 것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 소설 속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저자

정제성

저자정제성은한국전자통신연구원책임연구원.
기술변화에따른사회변화에주목하면서바람직한미래를위한기술개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는연구자이다.

목차

머리말우주를아름답게비추는엄마별

1다시집으로
015이유있는선택
024엄마의신념
038누가마지막이될지모를작별인사
048음식,생의의욕을돋우다

2두개의밥상
058엄마에게밥상이란
067겨울아침을여는청국장
075봄을담은가죽나무향
079싫고도좋은쑥
082뜰은밝게피어나는데
085미역없는미역국
09037년된밥상
098여름의색을입은풋고추향
102호불호好不好의조합,갈치와하지감자
107비름나물의계절인사
113빗소리와채소바구니
117삶을붙드는방울토마토와카스텔라
121애간장을녹이는향,호박전과고추산적
125늦여름의군만두와카레
128낯익은시골풍경속박속무침
132여름과가을사이,곰국과콜라
135토종붕어와고구마순
138희망을품는된장고추장간장
141혀를자극한고춧잎호박잎
146가을된장국

3이별을준비하며
152보리차한숟갈
153또다른생명의끈,밥풀미음
157흑임자죽과생합죽
161마음이차분해지는우거지
164조기와홍어,그리고다시찾아온평온
167엄마를위한밥상Ⅰ
172떠들썩한하루여섯끼
175위풍당당,가을운동회도시락
178엄마주치의
185죽음을대하는방식
191새로운목표,그애잔함
196엄마의우주

4자,선물이야
213두개의전화벨과팥죽
22412월31일
233콩나물의짝,동태
237아버지와아들
247스크린도어속의사람들
252엄마를위한밥상Ⅱ

출판사 서평

치매걸린아버지와어머니의밥상
이소설은구순의엄마가장애와치매가겹친아버지(남편)를생각하고가족을생각하는방식,그리고그런엄마를생각하는자식의마음을그려내고있다.엄마스스로끝까지지탱해나가야겠다고생각하는한가족의삶에관한이야기이면서,이시대인간다운삶의가치에대한질문을던지는소설이다.
장애와치매가겹친아버지와가족을지키기위한엄마의생각은엄마를구심점으로최선의해법을정하고실천하는것이다.
아버지와엄마모두‘사람’없이는살수없는사람들이서다시집으로돌아온다.그러한결단이면에는아내외에다른사람에게는몸과마음을의탁하기싫어하는아버지의강력한의지도작용한다.
엄마는엄마의고생을피할수없는의무로만받아들이지않는다.일상의음식을통해오감을살리며,사람이연결된추억과기억살리기를시도하면서가족의씨앗이된한사람과그가족의원형을살리려한다.
그것은충분히활용가능한더편하고좋은것들을거부하는것이아니다.정겹게살던대로,사는데까지살아내는것에는그만한가치가있는것이다.이소설속상황에맞닥뜨린다면당신은어떻게하겠는가?

엄마의밥상에서느끼는후각과맛으로되살아나는아버지의감각과기억
아버지를위한,자식을위한엄마의생각은늘입체적이고감각적이다.태생적인심성과탁월한능력이신비한힘을낸다.평상시처럼집안이돌아가게하고사람이오게하며,서로연결된끈을놓지않는다.그중요한매개체가맛있는밥상이다.
엄마는항상사람에대한생각을음식에담았다.아버지의밥상에는추억의감각을담아기억의실마리를이음으로써치매를늦추려애쓴다.치매환자인아버지의코와입이신체반응을일으키고인식을일깨운다.
방안에갇혀살아야하는아버지는밥상을통해시각,후각,촉각,미각,청각을느끼며,엄마와맛에대한감각을공유한다.때론육감과유머도살아난다.엄마에게치매환자인아버지는결코어리석지않으며품격까지살아있다.

엄마는다른사람을위한또하나의밥상에도그사람에대한생각을담아모든것이정상적으로보이게한다.지극히일상적인모습으로어려운현실을초인적으로버텨낸다.
그런편안한분위기속에서아버지는자아를찾기위해서노력한다.정신이들었다고여겨지는이른아침마다메모를남긴다.엄마의밥상을받으면그반찬에깃든추억을떠올리고옛날을회상한다.어제일같이떠오른모든것을말하려애쓴다.또한엄마에게폐를끼치는실수를하지않으려안간힘을쓴다.정신이온전할때와그렇지않은때를구분해야한다고판단하여처절하고독하게병마와싸운다.

치매걸린아버지와가족을위한엄마의생각,그리고엄마에대한자식의생각을엄마의밥상에서찾아보면서추억이란상대방에대한연속된몰입의결과임을깨닫게될것이다.꼬리에꼬리를문서로에대한생각을마주하며주고받는것이사람의추억이되고,기억이되고,삶의끈이된다.그리고그것들을연결한것이존재의진정한의미이다.사람은결국사람들에의해의미를갖게되는기억의한덩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