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맣던 시절의 유정 (조성원 수필집)

동그맣던 시절의 유정 (조성원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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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네!’, 매서운 겨울바람이 몰아치는 거리를 걷고 또 걷는 시대의 풍운아. 흡사 꽃도 풀도 없는 오랑캐 땅을 밟는 듯 기막힌 현실이다. 박복함을 평생 달고 다니는 가련한 생, 고난이란 상시 역병이라더니 이제는 떠돌이 잡신이라도 달라붙은 것인가. 가난에 고생을 밥 먹듯 하며 자랐고 위험을 무릅쓰고 산업화의 주역으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경제개발 연대를 살았건만 나이 들어서도 늙은 부모와 앞가림 못 하는 자식들 부양으로 뱃가죽이 달라붙고 허리는 갈수록 휘어진다. 그렇다고 부모 세대처럼 자식 덕 보기를 기대할 수도 없는 처지, 그야말로 베이비붐 세대의 생은 가렴주구(苛斂誅求) 그 자체다.
저자

조성원

·대학원졸(기계공학열유체전공)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수필등단
·한국수필가협회회원
·격월간순수문예지『그린에세이』현편집위원
에세이집
『작게사는희망이지만』(엠아이지)
『2천년로마이야기』(에세이)
『송사리떼의다른느낌』(선우미디어)
『2천년스페인이야기』(선우미디어)
『빈가슴에머무는바람』(교음사)
『오후다섯시반』(해드림출판사)
『나어릴적』(선우미디어)
『아내는밥이다』(해드림출판사)
『신라천년의자취소리』(해드림출판사)
『고구려9백년의자취소리』(해드림출판사)
『조선의꽃열하일기』(해드림출판사)
『조선선비최부의표해록』(해드림출판사)
『베트남2천년시간여행』(해드림출판사)
수상
·문학저널창작문학상2회수상
·제1회소운문학상수상(수필문학사)
·한국수필가협회제5회인산기행수필문학상
·2013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지원수혜
·2014년한국출판문화원세종도서선정
·2018년대전문화재단창작지원수혜
현)한국원자력연구원책임연구원재직중

목차

책머리에·4

1나어릴적
1-1콩나물시루교실·15
1-2배움의길목에서·20
1-3그시절의패러독스·29
1-4강냉이빵·35
1-5노는것이라면·40
1-6신작로·46
1-7시간멈춰선영상둘·55
1-8쌀·63
1-9연탄가스·73
1-10달고나·80
1-11채송화와안양역·86
1-12그시절의헝그리복서·91
1-13110V선풍기·98

2우리젊은날의초상
2-1판자촌·109
2-2오라이버스·116
2-3그시절의이사도라·120
2-47080노래·126
2-5오렌지색공중전화통·130
2-6청바지1·134
2-7청바지2·142
2-8격동의1979~80그무렵·149
2-9나는그시절순진했다·157
2-10울산의낮과밤·172
2-11방어진현대에서의밥벌이·182
2-12그해겨울은따뜻했네·190

3베이비붐세대,그들이사는법
3-1한국판DondeVoy·199
3-2말뫼의눈물이이땅에있다·203
3-3그냥에대한상념·210
3-4나는오늘을산다·214
3-512월31일의일기·219
3-6내나이가어때서·223
3-7작은것의소중함·230
3-8로또의마음에대하여·235
3-9짜장면집의어제와오늘·246
3-10메리크리스마스케이크·258
3-11지금부터는자유여행이다·262

에필로그(동그맣던시절의유정)·267

출판사 서평

베이비부머의파이팅을외치는추억여행

조성원수필집‘동그맣던시절의유정’은가난을든든한배경으로살았던베이비부머세대의가슴저리는추억들만소재로엮은수필집이다.일종의테마수필인셈이다.
낡은교과서를보따리에싸맨채밑창달아난고무신을신고십리길을걸어등교했던유년의체험이나,원조용옥수수빵과우유가루로허기를달랬던기억이있으며,가난말고도함께겪은고난의사회·문화적체험을한동지들을향한격려의메시지를담았다.
이승복을매개로한조건없는반공교육,달달외우지못하면교실로들어갈수도없었던국민교육헌장,기능올림픽,중동건설등지겹고버겁고구질구질한지리멸렬의되풀이속에서도이들은견디고이겨냈다.시대의풍운아이면서가난퇴치의주역으로서또한시대의낭만파이기도한세대이다.

베이비붐세대는바로의리이고끈끈한정이며
공감어린아날로그총천연색다큐멘터리

지난하고서글픈추억일망정동일한기억과체험을공유한다는건삶의끈기에밴결속을말한다.베이비붐세대는바로의리이고끈끈한정이며공감어린아날로그총천연색다큐멘터리다.까까머리에새까만교복을입고청춘의빛나는한때를살던세대,이들은속박과부자유속에서시대의반항아로서민주화를이뤘다.교복후트를풀고모자챙을삐뚤게쓰고청바지를걸쳐입고기타를치며히피처럼머리칼을길게길렀다.고고를춘다고판탈롱다리를청승맞게떨던이들은,팝송에빠져들었고권위주의를과감히섬멸하고문화부흥을했다.
이들은또한유신말기,18년독재가부하의총탄에의해무너지는걸봤고,80년광주오월항쟁을거쳐,5공의전횡까지겪으며20대초반을길거리에서최루탄과보냈다.나이서른살,1987년‘6월항쟁’때넥타이부대라는별칭을받았던사람들이다.때로는시대의아웃사이더로때로는분노와울혈의청년으로척박한시대를스스로꽃인줄모르고악착같이견딘세대인것이다.

‘동그맣던시절의유정’은,못난과거를거울삼아앞으로도똘똘뭉쳐기죽지말고늘그막찾아온된서리를견디며보통을의리로써지키며잘살자는뜻으로엮었다.그렇게즐겨입던청바지.그앞자들을따서만든말,청춘은바로지금부터이기때문이다.

기억력을회복시키는추억여행

수필은보통자신의체험이나추억이소재가된경우가있다.
조성원수필집‘동그맣던시절의유정’은한마디로추억여행이기도하다.?추억이란미각,촉각,청각,후각,시각등다양한감각으로기억된다.우리는기억된지난일을‘문득’꺼내기도한다.그런데지난시절을되돌아보는일은시들어가는기억력을회복하는효과가있다.또한누군가의추억은나의기억을자극함으로써자신의기억력회복에도영향을미친다.늙은부모님에게는수시로과거를이야기하게함으로써,기억력회복을통한치매를예방케할수도있는것이다.잊히는것은기억뿐만아니다.과즙처럼달콤한감성조차잊는것이다.치매는기억과감성이삭막해졌을때오기도한다.추억과감성을회복하여자신의정서를충만하게유지할때어느날갑자기기억을상실할위험에서벗어날수있으리라본다.
추억을소재로수필을쓴다거나이를소재로한수필집을자주독서한다는것은이런측면에서의미가크다.수필에서추억을꺼내면신변잡기로폄하는이들도있지만,수필로서의작품성문제일뿐결코추억은폄하대상이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