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바람 소리가 들리니? (화가와 청각도우미견의 운명적인 만남 | 8년 동안 함께하며 나눈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시린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아직도 바람 소리가 들리니? (화가와 청각도우미견의 운명적인 만남 | 8년 동안 함께하며 나눈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시린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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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중견화가 박광택, 하지만 그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대신 청각도우미견 소라가 꼭 일어나야 할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 손님이 누르는 초인종, 급하게 울리는 핸드폰 메시지들, 다른 사람들이 저자를 부르는 소리 등을 그에게 배달해주었다.
저자에게 소리가 되어 준 반려견과 아낌없이 사랑을 보내준 가족, 8년이 지난 후 끝내 이별을 겪게 되지만 바닷가 소라의 고동처럼 긴 여운이 담긴 이들의 아름답고 가슴 시린 이야기를 묶었다.
저자

박광택

어렸을때청력을잃은저자박광택은,동아대학교회화과를졸업한후홍익대학교미술대학원에서동양화를전공하였고대한민국미술대전등공모전에다수입상을하였으며,한국,미국,일본,중국,독일에서38회의개인전,단체전210여회를가진바있다.현재대한민국미술대전초대작가,한국미술협회,부산미술협회,해운대미술가협회회원으로활동하며창작활동에전념하고있다.

목차

저자의말…6

1

산,그리고동반자…21
영혼의울림…23
자연의침묵…25
카오스…27
어울림…29
침묵의소리…31
자연의외침…33

2

소라…37
운명…40
변주곡-산하…43
길들여지는우리…46
나에게로온다.너에게로간다.…49
문을열기시작한소라와나…52
둥지를떠난새…55
소라와의첫산책길…68
현대인의일탈…61
봄마중나간소라…62
움직이는알리미소라…64
바쁜일상의시작-출근길…67
소라와함께하는일상하나…68
침묵의새…71
경주월드로나들이간소라…72
새의울음소리…74
소라와함께하는일상둘…77
자유에대한그리움…80
그림을감상하는소라…82
낮잠을즐기는소라…85
학의주검…89
웃음바이러스소라…90
자연의소리…93
놀러가자고보채는소라…94
내마음의변주곡…96
시의회회의실에간소라…98
비상하는학…101
총알탄사나이볼트보다빠른소라…103
질주…105
수행승을닮은소라…106
과거,현재,미래의공존…109
팔레트를밥그릇으로착각한소라…110
서로에게기쁨…112
게으름뱅이소라…115
생명의비상…117
일상을넘어서…118
자연의음률…121
소라의친구…122
봄꽃내음에푹빠진소라…124
움직이는생명체…126
우리집서열3위소라…128
공존…131
등긁는소라…132
어머니와소라…134
내게없는것…137
규칙에강한소라…138
잠꾸러기소라…140
나바라기소라…145
무릉도원…147
분홍색이어울리는소라…148
변화-움직임…151
일상을누리는소라…153
유토피아…155
양말신은소라…157
더위를타는소라…159
지상낙원…161
힘내라,소라야…162
코피를쏟은소라…165
동물병원에입원한소라…166
빛을향한비상…169
집으로돌아온소라…170
파라다이스…172
주사기로우유를먹고있는소라…174
꿈의낙원…176
기도하는소라…179
성모님앞에바치는소라의유해…181
꽃의슬픔…183
삼성안내견학교로영원히돌아간소라…185
소라의흔적하나…186
소라의흔적둘…188
안녕,소라…190
소라의부재…192
소라와의추억…194

출판사 서평

단순한반려견이야기가아닌,
소리를들을수없는화가와그림,
소리배달부반려견소라의울림

중견화가박광택,하지만그는소리를듣지못한다.대신청각도우미견소라가꼭일어나야할시간을알려주는알람,손님이누르는초인종,급하게울리는핸드폰메시지들,다른사람들이저자를부르는소리등을그에게배달해주었다.
저자에게소리가되어준반려견과아낌없이사랑을보내준가족,8년이지난후끝내이별을겪게되지만바닷가소라의고동처럼긴여운이담긴이들의아름답고가슴시린이야기를묶었다.
[아직도바람소리가들리니]는단순한반려견이야기가아니다.저자는소라를통해얻은영감을화폭에담아그림속형상들을시처럼들려주기도하고,소리를듣지못하는저자의적막한영혼에서솟아나는울림을묘사함으로써읽는이의가슴을푸덕거리게한다.반려견소라스토리가전체를이끄는가운데,화가의신비로운그림세계가곁들여져,그림과소라와소리를듣지못하는저자의영혼이삼위일체로어우러지는것이다.

의성어가없는에세이

소리를그리고,소라를그리는저자이야기에는‘아빠소라왔어요.’,‘소라야소리좀물고와.’같은정겨운대화가들릴듯하지만,정작저자의글에는의성어가없다.
저자박광택은자신의이름앞에아무런수식어없이오직‘화가’라는명사만붙기를바랐다.또한사람들이그림을보면서뭔가남다른기법과색조로소리의울림을나타내고싶어하는자신을자세히들여다보고나서야,그의신상정보인‘청각장애’가읽히기를바랐다.하지만매스컴에서노출하는그에게는,어느새‘청각장애인화가’라는단어가슬그머니붙어있었다.
청각도우미견‘소라’를만나면서,소라와함께한그세월들사이로‘화가박광택’의가슴엔빛이들어오고,소리에대한갈망이아닌구속으로부터의자유와사물에대한사랑이들어왔다.청각도우미견이라기보다자신의친구요벗이었던소라가너무나도그리운박광택은,애써서소라가자신에게남겨주고간것들을놓치지않으려고오늘도붓을든다.

반려동물,사람에게얼마나소중한존재인가

사람들은반려동물과동등한존재라는인식을가져야한다.하지만우리는동물보다나은존재로고정관념화되어있다.일방적으로내가그들을돌보는것이아니라가족처럼함께살아가는의미여야동등해진다.따라서동등이라는것은돌봄이아닌,내가가지고있는집과음식을공유하며같이사는일이다.
동물에게는인간을뛰어넘는감각들이있다.사람은들을수없는소리를듣는청각은물론,후각,시각뿐만아니라인지능력이사람들을앞선다.함께사는가족의병을미리알아채는반려동물도있다.병냄새를맡아그신체부위를계속핥아일깨워줌으로써,진찰해보면그부위에서병이발견되는경우도있는것이다.그런데우리는동물이도움을주려하는것조차모르고지나치는때가다반사다.

교감능력또한마찬가지다.소시지가먹고싶어냉장고문을열었을때반려동물이어느새뒤로다가와앉아있었다면,자신이소시지가먹고싶었던게아니라,반려동물이먹고싶어사람에게신호를보냈을수있다.
반려동물은눈으로바람을볼지도모른다.이책에서소라는향기를좋아한다.사람보다몇배뛰어난후각과시각을지닌반려동물은향기의색깔조차볼지모르는일이다.이처럼뛰어난능력을지닌반려동물은,더불어살며서로돕는존재이지일방적인보호나종속관계가아니라는사실을이책은보여준다.

청각도우미견의안타까운현실

저자에게소라는삶의일부를지배할정도이다.그런데소라가떠난이후저자는또다른청각도우미견을만나지못하고있다.시각도우미견이나청각도우미견은장애인복지차원에서정부가적극적인역할을해주어야한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통해저자에게온소라는,무음의세계에서외롭고적막해하던저자에게소리가되어주었다.하지만현재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시각도우미견만운영할뿐,청각도우미견의훈련이나분양이없는상태이다.사설도우미견협회가있지만너무열악한실정이다,또한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가정부지원으로운영되고있으나시설이나인적인프라가지나치게열악한상황이다.장애인들삶의질적향상을위해서뿐만아니라,이책의소라처럼사람들의수족역할을해주는반려견육성에도정부나대기업의적극인관심과지원이필요한것이다.
인세수익금일부라도후원하겠다는저자의뜻은,현재청각장애인들이청각도우미견의도움을받지못하는현실을몹시안타까워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