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 (민혜 수필집)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 (민혜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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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관용구 가운데 ‘한 방 먹이다’라는 말이 있다. 다소 속된 표현으로 ‘말 따위로 상대방에게 충격을 주다.’라는 뜻이다. 이 관용구에 나오는 ‘한 방’이라는 낱말을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에 끌어들이고 싶다. 여기의 ‘한 방’을 대체할 적절한 낱말이 안 떠오기 때문이다. 이 수필집 모든 작품에는 ‘한 방’이 있다.
이번 민혜 수필집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는 해드림출판사에서 수필집으로는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기획한 수필집이다. 50여 권 분량의 작품이 들어왔는데, 민혜 수필가는 곧바로 응모를 하여, 다른 이의 작품보다 제일 먼저 읽게 되었다. 작품을 읽어가면서 ‘발굴’이라는 말이 떠올랐고, 어쩌면 이 작품을 선정하게 될지 모른다는 예상을 하였다. 이보다 더 나은 작품이 들어올까 싶을 만큼 공모 의도에 흡족하였기 때문이다.
응모한 작품을 모두 검토한 결과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민혜 수필가의 작품들은 무엇보다 고급스럽다. 사유와 표현력이 뛰어나고, 문장들을 맛깔스럽게 구사한다. 수필이 이처럼 멋진 문학이구나 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저자

민혜

서울에서평생을살고있다.네살때명동성당에서영세를받았고,초등학교1학년때학년대표로교내미술대회에나가봤고,교지에내작문도실렸다.4학년때는학교합주부에서콘트라베이스를연주하며클래식에맛들였다.그세계가내삶의기저를이룬셈이라전생애를그안에서헤엄치며살아간다.
1992년〈창작수필〉로등단.초기엔〈한국문학〉지를비롯해단편소설을발표하기도했다.문학의현실참여를위해1990년대엔재소자들에게편지쓰기봉사를했고,1995년~2002년까지신경정신과환자들의재활프로그램인‘문예치료’담당자로일했으며디지털조선일보에〈힐링에세이〉를연재하기도했다.
수상경력으론,2013년목포문학상수필본상수상.2014년,2015년에에세이스트올해의작품상2회수상.2018년〈가톨릭출판사〉신앙서적독후감공모우수상수상.2020년월간〈좋은생각〉문예공모금상수상.2020년〈해드림출판사〉제1회기획수필원고공모당선.저서로는2002년에개인수필집『장미와미꾸라지』를상재했고,5인~12인이함께한공저『꿈꾸는역마살』『내가지나가는소리』『우리기도할까요』등이있다.
한국문인협회.에세이스트문학회이사로미력하게활동중이다.

목차

작가의말-삶이란결국저마다의위치에서웃고우는일|4

키스에대한고찰|14
마늘까던남자|19
비아그라두알|26
베토벤을만났을까|31
산|36
들|43
너에게보낸다|49
모던타임즈|55
예외적인간|60
남편을빌리던날|65
비오는날오후세시에|70
간신히아무도그립지않을무렵|75
비스듬히,비스듬히|79
하트세개꾹꾹꾹|85

2부
큐피드의화살|92
고양이의눈물|96
대화와수다그리고위트|101
미드나잇블루|107
고독이나한잔|113
은밀한고백하나|119
기억의오독|124
아듀,담배학생|128
카페안나|134
해장국한그릇|139
누워서지바고를|145
크라잉룸|153
슈거는슬프다|159
매직아워|164

3부
밑줄긋기|171
댄스파티|176
샤넬핸드백|181
그녀는그였다|187
소원세가지|193
어떤계약|198
강에가서말하라|203
어느날의데포르마시옹|207
배암과늑대|213
슬픔이웃는다|220
어떤을(乙)|224
핑크로즈를추억함|230
끼|236
신화속의임들|239

4부
썸데이|247
고양이를좋아하세요?|253
영정사진을위하여|258
우는여자|263
가보면알아요|268
북극곰이있는세탁소|274
얼굴|278
파리지앵처럼살아보기|282
훈장|286
한장의의미|291
닮은꼴찾기|296
멍이멍에게|301
쌀한봉지|304
십만원|308

출판사 서평

독자의차가운외면에도
나는왜무모한도전을하는가!

우리관용구가운데‘한방먹이다’라는말이있다.다소속된표현으로‘말따위로상대방에게충격을주다.’라는뜻이다.이관용구에나오는‘한방’이라는낱말을[떠난그대서랍을열고]에망설임없이끌어들인다.여기의‘한방’을대체할적절한낱말이안떠오르기때문이다.이수필집모든작품에는‘한방’이있다.

이번민혜수필집『떠난그대서랍을열고』는해드림출판사에서수필집으로는처음으로공모를통해기획한수필집이다.50여권분량의작품이들어왔는데,민혜수필가는곧바로응모를하여,다른이의작품보다제일먼저읽게되었다.작품을읽어가면서‘발굴’이라는말이떠올랐고,어쩌면이작품을선정하게될지모른다는예상을하였다.이보다더나은작품이들어올까싶을만큼공모의도에흡족하였기때문이다.

응모한작품을모두검토한결과예상은빗나가지않았다.
민혜수필가의작품들은무엇보다고급스럽다.사유와표현력이뛰어나고,문장들을맛깔스럽게구사한다.글이젊고재치가넘친다.수필이이런문학이구나새삼깨닫는데전혀부족함이없다.

독자를유혹하고싶었다

수필가로등단한작가의수필집이출간되면몇권이나팔릴까.
20여년가까이지켜본결과는,일반독자가구매하는수필집은1년동안채열권도안된다는것이다.참으로혹독한현실이다.그럼에도원고를공모하여이수필집을기획출간하였다.여타수필집과똑같은결과로빚더미를안게되더라도,수필이얼마나멋진문학인지보여주고싶었기때문이다.그러기위해서는어느독자에게든특별히자신있게내보일수있는수필집이필요하였다.냉정한독자의시선과마음을유혹해수필독자를확장하고싶은욕심이있었다.

삭막해져가는정서를풍요롭게하는데는수필만한문학이없다는생각이다.또한예나지금이나‘독서’하면수필이라는신념에도변함이없다.수필이국민문학이될때대한민국은행복지수1위국가가된다는것을자신한다.

『떠난그대서랍을열고』를선정하는과정에서개인적인연,문단의연륜이나지위등은냉정하게외면한채오로지작품만보았다.따라서이번도전이,독자들의‘생각의근육’을키우며수필을다시보는계기가되기를소망한다.독자의지성과감성을오지게자극하며행복지수를높이는데살가운동반자가될줄안다.

제심장에쓰인것을볼수있어요
-작가의말중에서

살아온흔적들을돌아보며새삼울컥했다.거울속자신을들여다보듯작품에투영된나를바라보았다.나를만나함께울고웃는시간들이었다.삶이란결국저마다의위치에서웃고우는일이아니던가.눈물이란슬퍼서만나오는게아니다.감사해도감격해도아름다움을느낄때도나는눈물이난다.
출간문제를놓고십여년넘는세월을고심했다.작품은넘치는데갖은이유들이태클을걸어왔다.만인이작가인,수필집이넘쳐나는이시대에내작품을내놔야하는명분에대한회의때문이었다.나는자기글에대한나르시시즘이약한편이다.이는작가로서의겸손일수도있고보다높은고지에닿고싶은갈망일수도있다.

그러다내린결론이누군가손내밀며출판해주겠다면모를까자비출판은안하고싶다는거였다.정섭섭하면몇부만인쇄해자신에게헌정할생각이었다.
그럴때,그절묘한시점에,해드림출판사의제1회기획수필집원고공모메일이날아왔다.망설일이유가없었다.아,낭보가들려왔다.그소식에십여년앓던통증이다사라졌다.해드림출판사가내겐의사였다.일면식도없는내게기회를안겨준것이다.

가곡‘아마릴리’는사랑을호소하는노래로이런내용이나온다.
“내마음속소망의여인이여…
내가슴을열면심장에쓰인것을볼수있으리다”
이곡을들을때면내가슴이작은나뭇잎처럼떨린다.작곡자카치니와그노래를영원으로승화시킨베냐미노질리에게선망을느끼며나도같은호소를올리려한다.
“내마음속소망의독자여,벗이여,제책을열면제심장에쓰인것을볼수있어요.저와함께웃고울지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