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속의 그림자

그늘 속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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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낙엽 위에 쓴 시
내 고향 심심산골 무주 안성 덕유산 아래, 한 뼘 하늘이 보이는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전주로 이주하여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 터전을 잡아 평생을 도시 사슴으로 살았다.
화전을 일구어 가난과 싸우면서 배고픔이 일상이었던 시절 대자연은 나의 놀이터고 밥상이었으니 이 시기에 나의 시적 영감이 자란 건 아닐까 싶다.
대기업에 들어가 세계를 누비며 바쁘게 살면서 시와 멀어졌지만, 개인사업으로 전환하고서 다시 시에 접하였으니 비로소 자아가 있는 삶이 시작된 것이리라.
이제 모든 걸 마무리하면서 비워가는 삶이어야 하는 나이, 더 늦기 전에 부족하나마 시집으로 엮어서 세상에 내보내는 심정은 두려움과 홀가분함이 공존한다.
남은 삶은 깃털처럼 가볍게 세상을 주유하면서 비워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펴내는 글
저자

박은우

전북무주안성출생
1978년전북대학교건축공학과졸업
1978년1월삼성그룹공채입사
2003년《문학저널》로시등단
2008년《문예춘추》로수필등단

2009년릴케문학상대상수상
2018년제12회북경국제하모니카대회
독주부문2위입상
2016년~현재KOREAHARMOBAND단장(전국대회2회대상수상및북경국제대회금상수상)
국제펜클럽회원
우리시진흥회운영위원장

시집:『눈물을닦으면보이는행복』『도시에갇힌사슴의절규』

목차

시인의말ㆍ4
축하글_이름에서시가흐른다_이승훈ㆍ6

제1부
그늘속의그림자ㆍ14
한마리치타가되다ㆍ16
시월의마지막밤2ㆍ18
민들레단상ㆍ20
이은미콘서트ㆍ21
인순이콘서트ㆍ22
행려병자의임종(표본)ㆍ24
어느여인의부고ㆍ25
이별ㆍ26
새벽항해ㆍ28
부부싸움ㆍ30
산막이옛길ㆍ32
관계ㆍ33
소판날ㆍ34
고래ㆍ36
만리포해수욕장ㆍ38
이별을키우는새ㆍ40
어떤기행(奇行)ㆍ41

제2부
가을동화ㆍ44
리스본의밤바다ㆍ45
막차의개꿈ㆍ46
돌아온가시나무새ㆍ48
들국화첫사랑ㆍ49
붉은양파ㆍ50
겨울비ㆍ52
초겨울의플라타너스ㆍ54
어떤초신성ㆍ56
빌라를팔면서ㆍ57
11월23일의비ㆍ58
섬진강자전거종주ㆍ60
제주도자전거종주ㆍ62
서울~춘천자전거종주ㆍ64
자전거1ㆍ66
자전거2ㆍ68
자전거는나의동반자ㆍ69
반달ㆍ71

제3부
오래된그리움은무게가없네ㆍ74
박제가된그리움ㆍ76
어긋난휴가ㆍ77
한남동은행나무ㆍ78
대학찰옥수수ㆍ80
동학사느티나무ㆍ82
가을백담사(百潭寺)ㆍ83
장례식장소고ㆍ84
남이섬의타조ㆍ86
사념(思念)ㆍ88
아랑호수의달밤ㆍ89
배설의향기ㆍ90
칠연계곡에서ㆍ92
이명(耳鳴)ㆍ94
무념무상(無念無想)ㆍ96
인어가사는아랑호수ㆍ98
준비없는이별ㆍ100
쓰러진감나무ㆍ101

제4부시조(時調)
밀양영남루ㆍ104
울어머니2ㆍ105
늦가을의수채화ㆍ106
꽃불사랑ㆍ107
할배와소낙비ㆍ108
벙어리재회ㆍ109
봄바람ㆍ110
목련화ㆍ111
얼갈이배추ㆍ112
삼월보름밤ㆍ113
냉장고ㆍ114
검정고무신ㆍ115
겨울산사ㆍ116
선생님ㆍ117
겨울연가ㆍ118
나물파는여인ㆍ119
초하의고향에서ㆍ120
유월의어느빈농가ㆍ121
호수의가을밤ㆍ122
호스피스병실ㆍ123
사월의축제ㆍ124
어느섬처녀의사랑ㆍ125
삼각산에서부처되다ㆍ126
어떤지름길ㆍ127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시들이어려운게아니라
생각의근육이허약한탓
-시인박은우형님을말하다

요즘한창손글씨연습중이다.
하지만매일새벽그리고아무도없는저녁시간열심히써보지만좀처럼세련미가안붙는다.손글씨연습을하면서,당연히시인은우형님이름도수차례써보았다.
은우,어쩌면이리예쁜이름도있을까.
유음으로이루어진이름이라발음하기도부드러울뿐만아니라,가만히음미해볼수록이름에서예술적인정조(情操)가느껴진다.소리나는대로써보니그도멋지다.이국적느낌이드는바그누(Bagnu)….시인의연륜으로보면,이세련된이름을지어주었던아버지는아무래도미적감각이남달랐던분이아닐까싶기도하다.

실제로박은우시인은뛰어난예술적감각을지녔다.이예술적유전인자의본체는아버지로부터받았음직하다.누구나그림이나음악,문학등예술적인흥미를지녔을수는있다.하지만단순히흥미를지녔다고하여예술적재능을말하기는무리다.거기에는천착(穿鑿)과집념을엿볼수있어야할것이다.

박은우시인은음악을전공한것도문학을전공한것도아니다.특히비전공자가음악에서어느정도의경지를이루었다는사실은‘타고난재능’으로설명할수밖에는없어보인다.
문학과음악에서일가를이루었지만또언제천부적인감각이꿈틀대면어떤예술분야의경지를개척할지모른다.그만큼시인은예나지금이나열정의피가늘벅차있다.


시의비틀림이없다

은우형님의시들은물흐르듯이사유가부드럽게흐른다.
나는시를감상할때때론시가어렵다며불평을하지만,가만생각해보면시가어려운게아니라생각의근육이허약한탓이다.물론시인들의시중에는지극히난해한시들도있지만,스마트폰시대에서사람들은생각하는힘이허약해진것도사실이다.

다행히은우형님의시들은비틀림이없다.시인이풀어내는미적인사유로쉽게끌려가며공감을하게되는것이다.시인의시들을찬찬히들여다보면한번에써내려간시들이상당하다는느낌이다.이는소재를적바림해둔채내버려두어도시인의가슴에서부글부글괴고있다가농익은어느순간한필로퍼낸듯한시란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