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깨우는 소리 (이수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나를 깨우는 소리 (이수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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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영혼이 고단하고 힘들 때, 또는 반대로 그 너머 평화를 누릴 때면 시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기도에는 메타포가 없어도 하늘까지 닿는다. 고요와 간정(懇情)과 평화, 때로는 신령한 눈물과 기쁨이 기도에는 있을 뿐이다.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에게 기도는 호흡이다. 호흡은 필요할 때만 하는 게 아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절대자의 호흡에다 자신의 호흡을 두는 것이다. 따라서 기도는 호흡하듯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수연 시인은 기도하듯 시를 쓴다.
저자

이수연

ㆍ2016년월간〈한국수필〉등단
공저〈인연의온도〉
〈삶귀퉁이벽돌이되어〉외다수

ㆍ2019년대한민국오늘의작가정신전신진작가상수상〈서양화〉
ㆍ2019년모스크바국제아트페스티벌우수작가상수상외다수
〈개인전2회및단체전20여회〉

목차

작가의말5
감사의글121

1부이슬처럼풀잎에눕다
별을부르는이름15
너는웃지못하는바보16
좋은지나쁜지17
설중매18
달빛소나타19
빈수레20
눈물은이제뚝21
비는내리지않을거야22
어느날문득24
장미를닮은너25
바람불어좋은날26
해바라기28
소확행29
풀밭에누워30
우리도사랑을내리게요32
마음을사는예술은33

2부깨어나는삶을펼치다
이슬방울37
기도38
마음을훔치고싶어39
기다림140
기다림241
새벽42
눈물을꺼낸다44
그너머엔무엇이있을까45
내체온을맘껏퍼가렴46
누가정할까48
사는게별건가49
너의소리에마음을기울이면50
싸리나무51
독이되는사람52
다양한색깔의사람들54
갈길이먼데57

3부미련의시간이다가올때
만나면좋은사람61
오동나무62
빈터에피어나는꽃은63
행복64
느리면좀어떤가65
동행66
구주오셨네67
빈들에나비처럼68
나팔꽃69
시70
빨간엽서71
자카란다의향기72
나를깨우는소리73
자화상74
낮아지는건75
무엇에가치를두는가76
수선화가피었습니다77

4부아프리카쎄시봉
나무의향기가나는81
하늘은어떤세상일까82
자작나무꽃83
흙손과나비84
만남85
아프리카쎄시봉86
리시안셔스88
들꽃89
아버지가생각날때90
잊어도좋은사람92
한결쉬워요93
인연은똑똑94
채움95
별따라가야하는지96
너를노래하고싶어97
겨울비98
힘내세요99

5부챙김이필요하다
기러기아빠103
바람104
민들레106
아름다운것들107
터널108
코로나로버리109
꿈110
인생111
바람이불면112
우리가만드는세상113
행복의나라로114
먼지가되어115
나를위한수업116
한조각편지118
챙김이필요하다120

출판사 서평

자아가철저히주연이된시들

백발의무게가감당하기힘들때시를쓰면커다란힘이된다.적어도글을쓰는동안해매와같은사기(邪氣)에서잠시나마벗어날수있기때문이다.마음이고단할수록시한편을써놓았을때다가오는위로와평화는크고의미롭다.이수연시들은대부분고요하고평화롭다.물론해탈의경지에서그려내는심상이아니니삶의애환이부윰하게깃들어있기도하지만대부분심상을자연스럽게표현한작품이다.
보이는대로,들어오는대로,사물너머궁금한대로자아를투영하여놓았다.따라서이수연시들에서는시의메타포가전혀불필요함을말해주기도한다.메타포를위해억지부리는시들이없다는의미이다.

기도에는메타포가없어도하늘까지닿는다

영혼이고단하고힘들때,또는반대로그너머평화를누릴때면시에는힘이들어가지않는다.기도에는메타포가없어도하늘까지닿는다.고요와간정(懇情)과평화,때로는신령한눈물과기쁨이기도에는있을뿐이다.기도하는삶을살아가는이에게기도는호흡이다.호흡은필요할때만하는게아니다.의식적이든무의식적이든절대자의호흡에다자신의호흡을두는것이다.따라서기도는호흡하듯자연스러운것이다.이수연시인은기도하듯시를쓰는것으로봐서,한바탕휘몰아친회리바람을벗어난그평화의영역에서사물을바라보는듯하다.
시인은‘아름다운것들’을다음과같이담아냈다.
가슴에담을것을주섬주섬/무엇이나를뜨겁게할까//풀잎에이슬방울/또르르구르면/먼지씻긴공기는/새옷을입는다//새가공중을휘돌며곡예를한다/어미새가물어다준사랑을/새끼는뜨겁게삼킨다//캥거루주머니에서분리된자식은/다시어미가되어사랑을내린다//사랑이구르면세상이둥글다
이처럼시인의자신의꽃바구니에다이슬방울처럼맑고깨끗한것들을기도하는마음으로그저주어담을뿐이다.시인의바구니를들여다보는독자는그안에서생명같은평화를즐기면된다.

그럼에도시인은말한다

여린어둠이분산되어갈라진다.아파트불빛은듬성드뭇하고인기척없는대로변은신호등만깜박이고,아직일터로가기엔이른시간이다.
시선이모아진하루는커피한잔에기운이들썩하고,컴퓨터앞에서심장의소리가커진다.책상위에걸린달그림이내염원을듣고있다.초침소리가찰칵거릴때마다한소절씩꺼내지는판타지언어들이꿈처럼등장한다.문학의이해를고민하는내게바흐친이제시한카니발은신선하다.몰입의밀도가견고해지면서어둠을소외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