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이 참 오래간다 (김형진 시집)

그 사랑이 참 오래간다 (김형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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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형진 시집 [그 사랑이 참 오래간다]는, 목양을 소재로 하는 이외 가족과 삶을 그려내는 데도 어쩔 수 없는 신앙의 향기가 흐른다. 이는 삶 자체가 사랑으로 수양을 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신앙을 소재로 한 시들 또한 비신앙이 읽어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다가갈 것이다. 김형진 시인은 이번 시집 발표 전에도 신앙 에세이집 [고급스러운 신앙]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를 출간한 바 있다. 더구나 매주 설교를 준비하려면 끊임없이 독서를 해야 할 것이고, 자주 글을 쓰며 성찰과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목회자이기 전에 시인으로서의 역량 또한 업그레이드 되는 게 아닌가 싶다. 교회 식구들에게 어려운 설교는 결코 큰 감동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시도 마찬가지다. 시를 쉽게 쓴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다. 이번 시집 [그 사랑이 참 오래간다]는 참 쉬우면서도 감동 있는 시들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처럼 맑은 시들이다.
저자

김형진

호는성야(聖野),목사이며,2016년시인으로등단했다.등단할당시‘시를쓰려면슬픔을알아야한다.’라는심사평을늘가슴에새기고있다.
강단에서는늘기뻐하라고외치지만,삶에스쳐가는슬픔을아무도모르게붙잡고남모르게곱씹고살아간다.그러고보니세상엔아픈사람이참많다는걸알았다.
그리고그들에게힘이되고픈글을쓰고싶다.

現제천안디옥교회담임목사

저서:『내영혼을위한신앙생활』
『고급스러운신앙』
『생각만해도가슴이뜁니다』

목차

작가의말ㆍ4

가족

샴푸12
판초우의14
새벽창문16
그사랑따라가기엔18
투정20
아내가옳다22
기억나는한마디24
어쩌다선물26
자전거값28
잔소리30
고마워32
품다34
엄마36
아버지38

목양

이런성도가좋습니다42
반갑다고말했다44
거꾸로된화살표46
그사랑이참오래간다48
내길되었다50
교회건축52
무릎담요54
영혼살리는즐거움으로56
간절기58
착각60
미룸62
푸념이라도뱉어봤는가64
중국,붉은땅에서복음을움켜쥐다66
To.하나님께68
진리를전하다70
노란은행잎72
동지(冬至)74
그분의시간에핀꽃76
늘예쁠때78
무기력80
사소한것82
회개84
그토록아름다운손이여86
두렵다88
영천리에서90
밥값92
헤아릴수없다94



구두98
뒤꿈치100
생의마지막102
연104
가을멋쟁이106
고맙다108
후회없이살아주겠노라110
친구112
이해114
로봇장난감116
미안하다118
보름달같은120
10월을지나며122
춥기에따뜻합니다124
생각나면,사랑이더군요126
흙내음128
힘내세요130
푸른이들에게132
사랑을진사람134
뜬모를심어보았는가136
그사람이소중한사람입니다138
그건물의코너140
대용량142
페이퍼컷(PaperCut)144
핸드드립146
당신의삶,자국에돌아라148
신사150
선동렬152
이목(易木)154
눈156
사진158
냄새160

출판사 서평

시의메타포나여타기교없이
사물에서반추되는자신의마음을그려내다

시집[그사랑이참오래간다]는목회자이기도한김형진시인의첫번째시집이다.시인의지인들이컬러수채화로여백을채운예쁜시집이다.이번시집은가족과목양,그리고삶을소재로창작한작품들을모았다.
오랫동안출판을통해다양한문학작품들을접해온필자가한가지터득한사실은글이주는미학이나감동은글쓴이의인품과는전혀다를수있다는것이다.다른장르에서는몰라도특히수필에서는수필가의인품이나인성이작품에녹아있을수있고,수필을오랫동안써온이들은수필을잘쓰려면우선자신의인품을잘닦아야한다고들한다.물론시에서도시인의그것이그대로드러날수있다.하지만아무리아름다운시든수필이든그것은작품일뿐저자의인품과는별개이다.작품과저자의인품이같을필요도없다.따라서작품은작품으로만봐야하고평가해야한다.고상한작품을읽었다고하여거기에다작가의인품을대비하거나상상해서는안된다는말이다.잔혹한범죄를저지른사형수도세상사람들을울릴수있는아름답고감동적인글을쓸수가있다.다만,작품에서느껴지고상상되는저자가현실과일치한다면독자는그를마음껏동경해도될것이다.
김형진시들은소박하고쉽고순수하다.시의메타포나여타기교없이사물에서반추되는자신의사유를거울처럼걸어놓았다.다시말하면,시에서느껴오는시인은있는그대로의자신이라는이야기다.

샴푸

주문한샴푸가도착했다
지금쓰고있는것과는다른
궁금함보단새것을쓰고싶은욕심
‘쓰던거다쓰고써요’라는말은들었지만
‘내맘이야’라며먼저써본다
먼저씻고나와로션바르고음료수를꺼내러냉장고가는길
살포시열린욕실문사이로남은샴푸쥐어짜는아내
콜라캔을따마시기전
문득이마음이든다
여보사랑해.

문득이시를교회식구들이읽는다면어떤마음일까싶다.목사의아내를교회에서는일반적으로‘사모’라는호칭을쓴다.모르긴해도교회식구들은순수하지만짓궂기도한시인의영혼보다,‘사모’의검소함에무언가신뢰를보내게될것이다.이작품은시인과아내의새것에대한호기심과검소함의대립을애틋하게구조화시켰다.일상의시인을드러낸시인의거울같은시이다.

새벽창문

잠자리가답답해창문을열어놓으면
짜증나게도
새벽녘아빠는꼭들어와닫고간다

아들방에들어갔는데
창문이열려있어닫았다
문득생각한다
내가아빠가되었다는걸
그리고아빠가보고싶다는걸.

종종어떤시들을보면독자의아이큐를테스트하는듯한느낌을받곤한다.시는감동창조이다.어려운시들은독자의이해를방해하니반응이나올수없다.감동이없으면시를읽고난후의여운도없다.도대체이시인은시에서무얼말하고싶은것일까고민하게하는시는결코바람직하지않다.작품해설을쓰는평론가도어려운시를만나게되면두배세배에너지가소진될것이다.그런의미에서김형진시들은감동을앞세운친근한시들이다.시의외형적미학을추구하기보다내면적미학을추구한다.때로는가슴시리고애틋하며때로는따듯하다.시가독자에게흘러가는데아무런장애가없는것이다.

절제를지향하다

김형진시들은대체로짧다.이는사유의폭이좁은게아니라김형진시인의시스타일이다.일상을말로이어가며살아가는시인다.침묵하는시간이별로없다.심지어기도하는때도마찬가지다.어쩌면이런시인에게시들은묵언수련같은시공간일수있다.시인자신도시인의말에서이를밝히고있다.

[공석에서말을많이해야하는삶을살고있습니다.그렇기에사석에서는되도록말을아끼려노력합니다.말에는총량이있기에입술로다써버리면마음이허전해질까봐서요.마음으로생각하고마음으로다시정리하고,마음으로모읍니다.그렇게모아진것들은다시풀어낼수없고,그러기도싫습니다.지금,아름답기때문입니다.
오늘도생각하며삽니다.선뜻말하기보다,생각하면서.그리고도자기빚듯이시를써봅니다.누군가에게는감동이되기를,누군가에게는따뜻함이되기를,누군가에게는은혜가되기를바라면서.]

김형진시집[그사랑이참오래간다]는,목양을소재로하는이외가족과삶을그려내는데도어쩔수없는신앙의향기가흐른다.이는삶자체가사랑으로수양을해가는과정이기때문일것이다.신앙을소재로한시들또한비신앙이읽어도아무런거부감없이다가갈것이다.김형진시인은이번시집발표전에도신앙에세이집[고급스러운신앙]과[생각만해도가슴이뜁니다]를출간한바있다.더구나매주설교를준비하려면끊임없이독서를해야할것이고,자주글을쓰며성찰과기도하는시간을갖게될것이다.이런과정을통해목회자이기전에시인으로서의역량또한업그레이드되는게아닌가싶다.교회식구들에게어려운설교는결코큰감동을일으키지못할것이다.시도마찬가지다.시를쉽게쓴다는것은커다란장점이다.이번시집[그사랑이참오래간다]는참쉬우면서도감동있는시들의전형을보여주고있다.동시처럼맑은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