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코 꽃은 피고

한사코 꽃은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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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장정자 시인은 미국(LA) 생활을 오래 하신 시인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먼 이국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신다고 해도 소통의 다리는 그렇게 길지도 험난하지도 않은 것이 21세기 문명의 편리함 때문이라고 말들 하겠지만, 시문학을 통한 소통의 진실을 알게 되는 문학인들과 영성을 겸하여 삶을 데코(리모델링) 할 줄 아는 공동체 일원들은 단순히 문명의 결과물이라고만 할 수 없는 인류의 창조자 성령 하나님의 관계하심이 있었음에 가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주변의 울타리 역할을 한 건강한 문학인의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인다. 이 작품집의 배경이 바로 하나님 그 한 분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으로부터 온 것임을 시인의 말(“나를 여기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다. 나의 나 됨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절규하는 바울의 소리가 나의 내면에서도 울려 퍼진다. 얼마나 많이 넘어졌는지, 얼마나 많이 괴로워했는지 눈물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하나님의 발자국도 같이 서렸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저자

장정자

경북대구출생
한국체신부근무시화전개최
체신부계간연재소설집필
전국주부백일장당선
2006년창조문학등단
미주크리스천,미주한국문협,
재미시인협회이사역임

현재미국로스안젤레스거주

시집『달팽이』

목차

시인의말/4
작품해설:이충재(시인,문학평론가)/192

1부비온후
5월이야기016
계절앞에서019
가을냄새020
가을풍경022
날씨가예쁘다024
이슬이내는소리027
번개치던날028
나른한오후는슬프다030
비온후032
비오는날엔034
어느날갑자기036
숨어울던가을소리038
낮달041
나는날마다042
늙는것에대하여044
추억으로가는여행046
과일나무는새가주인이다048
내가살아있다는것050

2부격리된고독
격리된고독056
열정과냉정사이059
괜찮아,괜찮아062
그리움이비에젖어064
눈물로눈물을쓴다066
너를보고나는울고069
기억이걸어온다072
나는아프다074
불행아,울지마076
내인생에말걸기079
빈둥지증후군082
두근두근내인생084
힘들면울어087
속타는기다림090
눈물이지나간자리092
새는울고,아지랑이는노래하고094
내몸은눈물이다096
쓴뿌리에말걸기098
내가나를마주보고100

3부눈물도말을한다
아름다운여행105
한사코꽃은피고108
이별111
이별,그울림속으로112
계곡의물소리는음악이다114
내눈엔눈물이116
동백꽃이피었다118
모란아모란아120
시를좇아떠난다122
아!빗소리124
아!저순수126
눈물도말을한다128
익숙함과의이별130
희망앞에서132
이름모를꽃134
자카란다여!136
커피한잔의여백137
새벽안개138
은행에넘어간집의은행나무140


4부외롭고연약한당신에게
두레박으로시를퍼올리다144
물이변하여(신앙시)147
새야새야어찌하니150
선물교환152
어떤사람154
손주의눈엔157
아기의눈동자는맑고투명하다160
아버지라는이름은눈물이다162
안되니까골프다164
엄마가보고싶어울었다166
여림에대하여168
옛기억170
왜그랬을까173
외롭고연약한당신에게176
카톡이여!179
웃는날만큼좋은게없다182
하늘엔CCTV땅엔블랙박스184
타마레186
인생후반기188

출판사 서평

그리움저편을향해손짓하는그하나생명의노래
-장정자시인의두번째시집《한사코꽃은피고》에붙여서
이충재(시인,문학평론가)

1.시인과의만남을통한행복의노래
참으로무덥다.이런날이면바람이말을걸어오는것인지,나무가바람을달래며마실오라며재촉하여먼이국의숲속사연을엿듣고자의도함인지자꾸만나무그늘에앉아서모든사유의종소리에귀기울이고싶다는생각이절로나는계절의중심을지나우리는소망을품고내일을향하여길나서고있다.
분명작은별지구는코로나19라는생각지도않았던바이러스의악영향을탓하며언급하지않아도계절의경계가허물어지고,예상치못했던이상기온으로인해피조물로서의자연이고사당하는심각한병을앓고있다는생각을지울수없는사이,사람들도덩달아서영혼의극심한병앓이를거듭하고있다.자연생태의일원인꽃과풀과나무와온갖식물과곤충과동물들이심각한병을앓게됨은또한인간세계에치명적인화를불러온다는것쯤은기초학문에대한사람들이라면다알고있는바다.그런데도자본주의가내세우고있는가장무서운대적물인맘몬우상에철저하게제압당한인류는이를대항할의지와방법을잃고고장난브레이크를장착한버스에승선한무지한여행객들처럼춤추며노래하며자본주의가낳은결과물로서의영적가무(歌舞)에푹절어위험천만한삶의중심에서있다.
이러한시대를향해장정자시인은충분히진단하고도남음이있는만큼의충분히영적이고도시적인순수함을지닌채삶을살아오고계시다는그느낌을이번작품을통해서직감할수있어서좋다.필자가안면무지의시인을만나게될때면행복하고감사한이유가하나있다.바로정현종시인의아래의시
〈방문객〉속의사연과일맥상통(一脈相通)한부분이기도하다.

사람이온다는건/실은어마어마한일이다./그는/그의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미래와함께오기때문이다./한사람의일생이오기때문이다./부서지기쉬운/그래서부서지기도했을/마음이오는것이다-그갈피를/아마바람은더듬어볼수있을/마음,/내마음이그런바람을흉내낸다면/필경환대가될것이다.

사람들과의관계성으로부터받은지울수없는상처로인해일생힘겹게살아가는일도있겠지만지금까지발견하지못한위안과기쁨과행복을경험할수있는것도역시사람이있기때문이다.그래서사람을만난다는것은즐겁고호기심가득한기대심이크다고할수있다.장정자시인의경우도이와같은맥락에서보면,참으로반가운손님이며,동시에방문객이고필자또한시인에게는같은이웃으로서의형제요자매가될것이다.그래서시를읽고함께시를놓고소통하는것은데이빗소로우와랄프왈도에머슨과의생애만큼이나행복한일이아닐수없다.
장정자시인은미국(LA)생활을오래하신시인으로알고있다.아무리먼이국땅에발을딛고살아가신다고해도소통의다리는그렇게길지도험난하지도않은것이21세기문명의편리함때문이라고말들하겠지만,시문학을통한소통의진실을알게되는문학인들과영성을겸하여삶을데코(리모델링)할줄아는공동체일원들은단순히문명의결과물이라고만할수없는인류의창조자성령하나님의관계하심이있었음에가능한것이라고할수있다.그리고그주변의울타리역할을한건강한문학인의정신이있었기에가능했다고보인다.이작품집의배경이바로하나님그한분의돌보심과인도하심으로부터온것임을시인의말(“나를여기까지오게하신하나님을만나는시간이다.나의나됨이내가아니라하나님이심을절규하는바울의소리가나의내면에서도울려퍼진다.얼마나많이넘어졌는지,얼마나많이괴로워했는지눈물이지나가는자리마다하나님의발자국도같이서렸다”)을통해서알수있다.
장정자시인의시세계는김현승시인의기독정신에가닿고있음을발견할수있어서좋다.이렇듯그문학정신이어디엔가닿아있는가에따라서시독자가자연스럽게형성되기도하고소멸하는혹은한쪽으로편중되는결과를낳는다고도할수있겠으나장정자시인의작품세계를볼때,전방위적으로적독자형성이충분히가능한그리움과감성이빚어낸서정성이뛰어난작품들로구성되어있다고할수있다.다시말하면미국생활을오래하였으므로오는서구적마인드구축이아닌여전히한민족의서정성이고스란히매시편들마다스며있어서좋다.
박이도교수는시인들을일컬어다음과같이말을건네고있다.“세상에서가장자유로운직업이시인이아닐까.생업수단이안되니까직업이라고하기는좀뭣하지만어떤대상에집중하고몰입한다는차원에서는직업적책임감을넘는고도의정신작업임엔틀림없다.문학은언어가수단이다.자신이쓰고있는모국어,개개인이알고있는어휘수에따라문학세계는무궁무진하게열려있다.언어는실용적기능이나학문적연구성과를기록해다음세대로넘겨주는문명사적의의가있다.그뿐아니라정서적철학적종교적차원으로승화시켜지구적인가시(可視)의시공(時空)을넘는우주적초월(超越)의세계로까지확장해가는마법의기호가된다.모든예술장르의텍스트는문학의언어에서비롯된다.문학의언어는오늘날문명인의창조적활용이가능한다양한기호화,이를체계적으로활용할때역동적이고광대한창조적세계로진입할수있었기때문이다.”

장정자시인의언어구사력과시문학을대하는태도의진정성에이르기까지어느것하나깊이가없는것이아닌시인자신의삶의역사속에서맞닥뜨린여백과공간의중심에서의소용돌이치면서경험했던수많은현상을시한편,한편에담아내후손들에게바통체인지를기대하는의미로창작되어졌다고보인다.그시의세계로들어가보기로하자.

2.시의숲을거닐어사유의열매를맞보며
박이도교수는문학세계를이야기하면서다음과같이덧붙이고있다.“시인나는누구인가?자문해볼수밖에없다.자신의정체성을찾는것은자의식의발로이다.헤겔은자의식이란가장단순한‘욕망’의상태라고했다.자기과시나자기정체성을절대화하려는적극적인욕심인것이다.이것이심화되면자의식과잉상태가된다.”
장정자시인의매시편을통해서시인의정체성을발견하기에족한흔적들이고스란히시의옷을입고독자인우리모두를마중하고있다는측면서시의숲을거닐어사유의열매를수확하기에족할것이다.특히한민족의일원으로서타국생활의터전에서각기다른문화,언어,생활방식,사상의다양성그리고그삶의언저리를떠도는인종의변별성뒤에가리어진현상들을경험하면서느끼고깨닫고발견하였을인생이란카테고리를재료삼아시를창작하였다는측면에서우리는모두장정자시인의작품에관심을둠이마땅하다.

고요한
자아는무엇에
그리쫓기는지
괴롬과슬픔의
깊은늪에서
허우적이다가
그누군가의손에이끌리어
여기까지왔는가?

나는
하나님을
덥석움켜쥐고
울수밖에없다!

외로워서슬퍼서
기댈데가없어서
허둥대는
아!5월의슬프고아름다운
사랑이야기.
-〈5월이야기〉부분

대한민국사람들에게있어서5월은크게두가지의의미의전설속에묻히기마련이다.그하나는가정의달로서의‘어린이날’과‘어버이날’,‘스승의날’이있는가하면잊을수없는역사적의미의광주항쟁이란잊지못할아픔의날도있다.아무튼,이달은언제부터인가슬픔과진위를밝히고알아야할울분으로장밋빛붉은하늘을더욱더붉게만드는역사적분노의달로서의현대사하루하루가내포되어있음을우리는잘알고있다.
위의시에서시인은분명히5월의의미를설명하고는있지않으나자아의쫓김으로인하여괴롬과슬픔의깊은늪을경험하고있음을고백하고있다.그리고그동문에서그누군가의
손에이끌리어여기까지왔는가?자아가또다른자아에게그리고자신안의여린자아에게경청과되물음을던지고있다.이는가장슬픈그리고가장힘들고역동적이었던삶에직면하지않아본사람들은간접적으로도기억할수없는순전히개인의주관적역사인경험으로부터오는것이다.그래서더욱궁금해지기시작한다.그러나이모든전철이어찌되었든간에시인의삶의절정을해피(“나는/하나님을/부여잡고/울수밖에없다!”)하게마무리하고있음을본다.그래서시인에게는어떤모양으로든5월은슬프고도아름다운사랑이야기로오래도록기억될것이다.그사랑이야기가시인의삶의일생마중물이되어서의미있고가치있는행복한순간순간들이되기를바라는의미이기도하다.

떨어진자존감하나
몰래감추고싶어
지나간상처모두쓸어담고
가을향기에
날려보내고싶다
가을냄새는내안의간절한
목마름하나부여잡고
견디는나의숨소리인가
-〈가을냄새〉부분

우리가보건대디아스포라인생을살아가는이들이든,실향의아픔을지닌삶이든또는이유를모르는또다른까닭을안고고국을떠나이국적삶을살아가는수많은동포를기억할때가많다.그런데그들의아픔과고독은마치김현승시인의고독과도일맥상통하다.김현승시인의고독과전혀무관하지않다는의미이다.하나님을믿고살아가되결코하나님의속성에서멀어지고만싶었던시인의삶이빚어낸아픔과처절한육체적질병과의반갑지않은접촉으로인하여다시하나님품으로돌아와〈가을의기도〉를써야만했던김현승의시세계와장정자시인의타국에서의이질적인문화와맞닥뜨림으로써경험했을숱한사건사고로인한영혼의상처를비교하여본다면결코무관하지않음을발견하게된다.

이시가쓰이게된배경은독자로서는알수없겠지만,아마도시인이가을을노래한까닭은시인의세월이그렇고,타국과고국에서의먼거리를두고느꼈을심사가또한그렇고,몸과영혼의건강상태와심적부담감역시시인을그냥놔두지는않은듯보인다.그심사가〈가을냄새〉의중심을강타하고있음이다.단순자존심이아닌자존감의흔들리고떨어지는삶을경험하였을때,시인은그누구를원망하거나절망속에서자신의삶을외면하지않고이한편의시를통해서스스로가삶을극복해내는저력을보여주고있어서좋다.이와같은인고의세월이있었기에시문학(“때로누군가를의지하고싶을때나는고요히시를붙잡는다.묵상의시간이다”-시인의말)을통해서후손들과타국에서힘겨워하며공존하는수많은교민에게의미와힘을부여해주기에필요충분조건을모두갖추고있다.이것이바로시가지닌인문학적내적힘인것이다.

바람결에흐르는구름이
저리예쁜것도
그간
잊고살았다
솜사탕처럼
구름도웃는다는것을
모르고살았다
-〈날씨가예쁘다〉부분

유독장정자시인의작품에는계절성을띤작품들이제법눈에띈다.시인이맞이하는세월의탓일까?분명그것만은아니리라.시인의정신,시인의감성,피조세계로서의최대안식공간인자연의가치와필요성을시인은그누구보다도가장사실적으로그리고중요성이란인지의영역을통해서느끼고있기때문이다.그계절과날씨를노래하고있는시인의작품중가장백미로꼽는것이바로위의시중1연에해당하는부분이라고할수있다.위의시에서시인의계절감성의절정이고스란히그려져있어서현재시인의영성을위시하여인성과감성을다누리는평안의절대성이발견되어진다고할수있다.
이시대사람들은분주하다.분주하다못해서자신의정체성은물론인간의가치와절대자로서의하나님의존재성과인류의처음과끝,우리가어디에서와서어디로가는지조차알지를못할뿐아니라그방향을지닌이정표를묻는영혼의질문을멈추고영혼의소경된자로서의삶의수렁에빠져허덕이고있음을본다.그러나장정자시인은그들틈에서위대한발견을한다.그것이바로이고백에서(“바람결에흐르는구름이/저리도예쁘다”)의발견이다.이는단순히하늘의구름이아름답다는피상적응답이아니라.시인이경험한전/후의삶이그렇고,보이지않는영혼의세계의판단력이불러온내세적삶이만들어낸경계의확실성을드러내는자기의고백이며또한영적확신에서연유된것임을기억할수있다.그러므로인해이후의세속적삶의부수적인산물의중요성은전혀찾아볼수없음을고백하고있는신앙고백과깊은연관성을낳고있다는측면에서의위대한발견이아닐수없다.

나는왜
한숨만쉬고
속으로삭여야하나
하!
나는왜안으로
속울음을울어야하나
독살같이
너는왜그렇게말하는지
묻지못하는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