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머물던 곳 (이완행 에세이)

내 삶이 머물던 곳 (이완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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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생은 이 세상을 하룻밤 꿈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뜨거운 심장이 있어 잠시 머무는 곳마다 많은 흔적을 남긴다.
또한, 흐르는 세월 가운데 망각이 존재해 아름다운 그림자 혹은 뜨거운 눈물들의 무거운 짐을 지고도 삶을 영위해간다.
세월 속을 잠긴 내 삶의 그림자를 잊지 않으려 소박하고 간소하게 내 인생의 몇 토막을 이 책에 담아 보았다(작가의 말)

이완행 선생님께서 그동안 써 온 수필과 시편을 모아 한 권의 문집으로 엮어낸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움으로 이 글을 쓰게 된다.
이완행 선생님의 글에서 ‘그해 겨울’이 눈에 꽂힌다.
춥고 슬펐던 ‘그해 겨울’ 38년을 보내며 길고도 먼 어려운 여정을 지나면서 삭이며 녹여 온 아픔들이 가족을 향한 애틋함으로 승화되는 순간이다.
쓰라린 아픔과 고통을 지니고 있음에도 결코 충혈된 눈으로 사물을 보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내면으로 살피고 있다.
고집이 없이 녹로(물레) 위의 흙덩이가 되어 주인의 뜻과 손길에 따라 빚어지는 하나의 그릇으로 남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석정희 시인)
저자

이완행

1957년충남서천출생

목차

작가의말4
추천사|흙덩이가그릇이되듯-석정희6
1.
작은뜰14
어머님의부재18
하지의하루21
한남자24
어둠속의인생28
보스의죽음32
작은소동35
낙엽38
방황40
첫서리42
새해저녁44
모임46
산다는이유49

2.
호박잎56
사는재미60
생일63
고향추억66
봄풍경68
만남70
허리끈73
여행종점에서76
현대사회81
사월아침84
몸살86
유월90
뒤뜰의유월94
임98

3.
그여인의손은예쁘다102
육십대의입구에서서105
세월108
휴가110
이아침에113
컵속의난116
가을118
그해겨울119
들깨의청춘123
태월의육년126
짧아진하루129
팔꿈치의통증133
내차키는어디에136
어버이날쯤에서139
평수고민143

4.
추억을꺼내며150
붉은장미152
밤비154
유쾌하고힘든여행156
이월161
커피164
새해앞에서166
라면169
홍어회무침173
오늘아침176
출근길에서178
봄180
나는오늘182
삶의피로184
삶의무게186
바쁜하루의일지189

출판사 서평

‘내삶이머물던곳’,군잎없는따뜻한단상모음

이완행에세이집‘내삶이머물던곳’은,지나온길에서자신의체취가묻은흔적들을따스한시선과가슴으로씨줄,날줄로엮은단상들이다.군더더기없이명료한단상들이지만,저자의따뜻한가슴은짧은생각가운데서도여과없이드러난다.또한,감추어진사물의이면이나삶의양태,세상의이치와자연의순리를단상으로담아내면서도,그단상에서나타나는저자의충만한감성은독자로하여금촉촉하게젖어들게한다.
저자이완행은현재미국에서거주한다.오래전풍요로운미국으로이민을한그는,한국사회에서생활하는사람들못잖게바삐살아가는듯하다.그러면서도에세이집‘내삶이머물던곳’에서비끼는저자의품성은섬세하고인정많고따뜻해보인다.
이번‘내삶이머물던곳’에는단상뿐만아니라시들도몇편함께하였다.

방황

뒤엉켜있어야할삶들이빠져나간가슴엔/겨울바람이수시로드나들며/빽빽하니들어선삶에/단꿈의푸른잎새를마구떨구어댄다./덩그러니남겨진앙상한내어깨/한짐가득부려놓고간공허뿐.//자꾸만어둠으로채워지는세상을/촘촘히박힌/치열한별들의삶이교차하며/빛은내려주지만/침침하고높은허공에서맴돌며제자리못찾는/
내삶의미련은긴별그림자로자꾸만지워진다./꿈이빠져나간육체는/몹시도춥고긴비릿한한기에떨고/봄은아득한먼곳에서있다.(방황전문)

사람이사는곳어디에든삶의질곡이없으랴만,특히이시에서는이민생활에서오는디아스포라의의고단함과외로움이짙게묻어난다.하지만이시의화룡정점같은마지막구절‘꿈이빠져나간육체는/몹시도춥고긴비릿한한기에떨고/봄은아득한먼곳에서있다.’에서처럼든든한삶의의지가돋보여안심케한다.이곳에있거나저곳에있거나우리는,꿈이단단히깃든영육을부둥켜안고살아갈일이다.

흙덩이가그릇이되듯

저자와마찬가지로미국에서왕성한시창작활동을하는석정희시인은다음과같이저자를말한다.
이완행선생님께서그동안써온수필과시편을모아한권의문집으로엮어낸다는소식을듣고반가움으로이글을쓰게된다.
이완행선생님의글에서‘그해겨울’이눈에꽂힌다.
춥고슬펐던‘그해겨울’38년을보내며길고도먼어려운여정을지나면서삭이며녹여온아픔들이가족을향한애틋함으로승화되는순간이다.쓰라린아픔과고통을지니고있음에도결코충혈된눈으로사물을보지않고자신의존재를내면으로살피고있다.고집이없이녹로(물레)위의흙덩이가되어주인의뜻과손길에따라빚어지는하나의그릇으로남기를원하는것으로나타내고있다.
우리는여러가지슬픔과고통이따르고또한,기쁨과행복이기다리고있지않은가.
사소한일에목을매며부딪히고다투며살아가는동안에탈출구를찾으며터득하는일들도많다.삶의슬픔과기쁨그리고고통과평안을묘사한이완행선생님의글에서많은감명을받았다.모쪼록스스로다짐하는모든일이뜻과바람대로모든이들에게끼쳐져삶의평안과기쁨을누리시길바라게된다.